고무림을 떠돈지 어언 2년, 사실 그렇게 리플을 달지 않고 있다. 리플이란 달아주어서 작가에게 힘을 주어야겠지만, 순수하게 약간에 잘못된 점이라도 지적을 하려하면 순간 내 리플은 악플이 되고 작가의 팬(???)이라 불리우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쓴 소리를 듣는다.
순수 문학에서는 비평은 용납된다. 비방이 아닌 비평은 작가로 하여금 잘못된 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좋은 수단으로 사용된다. 오히려 비평을 받지 못하는 작가들은 문단으로부터 멀어진다. 하지만 장르 문학에 있어서 비평은 비방과 동일시되어서 나타난다. 비평이란 개념도 없고 해선 안되는 극악의 존재다.
연재 형식의 인터넷 장르 문학은 작가가 독자의 의견과 생각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자기고 있다. 책을 홍보하는 입장에서만 인터넷 연재를 택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글을 쓰면서 독자의 의견을 듣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비평은 당연하게 나오는 존재이다. 아니, 인터넷 연재를 하지 않아도 비평은 나오는데, 글을 쓰면서 독자의 의견을 듣는 인터넷 연재에서 비평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하지만 고무림 안에서는 비평은 없다. 오로지 친찬 일색이다. 고무림에 처음 발을 들이고 어느 글엔가, 잘못된 점 몇 가지를 적어 본적이 있다. 하지만 그 리플은 악플로 변하였고, 수많은 인신공격이 시작되었다. 그 때부터 리플을 달지 않는 습관이 들었다.
장르 문학에 있어서 비평은 불필요한 존재이며, 해서는 안되는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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