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안담배
작품명 : 노래하는남자
출판사 : 문피아 자연-판타
패망한 가야, 원수국중 하나인 가우리, 물론 작가의 설정은 사료적이기 보단 시대적 정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나에게 이글의 가치는 지금껏 어떠한 사료적이건 사료를 차용해서 드라마틱한 부분을 극대화 시켰건. 이만큼의 아름다움은 찾지 못했다(당 시대의 일상).
그것은 단순함이고, 일상적이며, 당위성을 가진다. 마치 들풀같고, 잡초 같기도하다가 전혀동떨어진느낌의 마법으로 피운 꽃같기도하다.
동양인이 서양문화에 심취한듯, 된장국먹다가 말만하면 운율이 깃든 시가 튀어나오는듯하다.
패망한 가야민(民). 분열된 가우리의 한 영역에서 주인공은 적당히 가식적이고, 적당히 퇴폐적이고, 적당히 강하다. 크게 영리하지 않고, 그저 장돌뱅이 수준의 재치와 어디가서 뒤통수 맞지 않을 정도의 닳음, 다시 적당히 도덕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가야를 이분하였을때 경상쪽 어느곳의 제법 실한 무가출신일 것이라는 짐작이다. 현재는 능력치의 얼만큼을 보여주고 있지만 조만간 한계치를 보일 것이고, 가까운 미래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한계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될것이라 점처(그래도, 아니어도 작가의 상상에 기대해)본다.
이글이 좋은 이유는 고대 도시 ‘아틀란티스’처럼 역사를 이루는 뼈들 중의 하나로가 아닌 현대와는 다른 의미의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지닌 ‘가우리와 그주변국’이 한 순간 묘연하게 사라져버렸다. 지금의 어느날. 갑골문자, 청동판식의 역사적 흔적을 통해 그들이 존재했음을 알게된 느낌이다.
또하나 덧붙인다면 언어의 사용에 있어 주인공의 말은 사투리이기도하고, 영어이기도 하고, 일본어이기도하다. 사투리는 그저 방언일뿐이지만 이곳에선 영어처럼, 일어처럼, 중국어처럼 가우리 말, 가야말, 신라말, 백제말인 것이다.
그리고 단점은... 독자들의 몫이겠다. 적당히 작가를 자극하는 채찍 그리고 당근까지...
글속으로 몰입하고 싶다면 로맨스에 빠지는것도 한 방법이겠다.
굳이 독서의 변에서 생소함을 대할 때엔 비슷한 것은 비슷한대로 인정하고 생소한것은 상상을 덧붙여 공감하는것이 수월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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