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칫솔맨 도와줘요!, 2010
작가 : 정희재, 박선영, 김향수
출판 : 책읽는곰
작성 : 2011.04.20.
“그대 또한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언젠가 우연히 집어 들어 재미있겠다 생각한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망각의 창고에서 다시 발견하여 ‘독서퀴즈’용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거품과 망토를 휘날리며, 검은 알갱이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흰 친구들을 향해 날아오는 ‘칫솔맨’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입속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면 ‘진짜진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찾기 위한 냉장고 탐사에 나서는 소년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이를 닦기 싫어하더라는 것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막 잠이 들려는 순간 소년은 어디선가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방안에 있는 동굴에서 들려온다는 사실에 탐험에 나서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충치 벌레들이 입속 나라를 폐허로 만들고 있었음에 그곳 주민들이 울고 있었다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소년이 공격대상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칫솔맨’이 등장해 모든 상황을 해결하게 되지만…….
와우! 이거 상큼합니다! 덕분에 함께 집어 들었던 동화 ‘먼지깨비, 2009’도 기대하게 되었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 책은, 음~ 뭐라고 하지요? 미니어쳐? 폼아트? 클레이아트? 아무튼, 인형을 만들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스냅 사진을 찍어놓은 듯한 페이지로 하나가득이었는데요. 책뿐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연극으로까지 만들어지면 또 어떨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이 닦기 싫어하는 어린친구들에게 딱이라구요? 산타도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거짓이야기는 무용지물이라구요? 네?! 히어로 연합에 들어있지 않은 저 황당한 친구는 뭐냐구요? 으흠. 그나마 여성인권위원회 분들이 저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행이라 여긴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칫솔우먼은 없고 칫솔맨이라니, 그래도 ‘치약천사’가 그의 파트너로 여성형이었으니, 이정도면 봐줄만하지 않나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어른의 시점으로 바라본 이 책은 참으로 교육적이었던 반면,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제가 어린시절에 들었던 비유와 상징으로 무장한 이야기들을 믿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으니, 이 책에 대한 다른 사례들은 또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위에서도 적어두었듯 그림책이라기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사진 책입니다. 거기에 부록마냥 함께하고 있는 ‘입속나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부분을 통해서는 좀더 현실적인 방법으로의 이빨과 치아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음~ 저도 집에 한 권 모셔두고 싶어졌습니다.
네? 구구절절한 내용이야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은 이번 책과 무슨 상관이냐구요? ‘작은 실천’에 대한 많은 좋은 말들을 한번씩은 들어보셨을 것이라 감히 장담합니다. 거기에 극적인 순간에 발휘한 작은 용기를 통해 영웅으로 이름이 남는 분들 또한 존재하는데요. 치아관리에 대해서도 작지만 큰 ‘333운동’을 말하고 있으니, 남을 위한 영웅이 힘들다면 이렇게 자기 자신만을 위한 영웅이 되어보는 것을 어떨까하는 생각에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권의 멋진 책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조만간 있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도 그렇고, 벌써 네 달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네? 그러면서 감상문은 어떻게 꼬박꼬박 쓰냐구요? 으흠. 전에도 언젠가 말했지만, 저에게는 일기 같은 거라서 이것마저도 못쓰게 되면 무슨 낙으로 살까 고민이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
덤. 아아. 엄청 달달한 초코 많이 먹고 싶습니다.
TEXT No. 1490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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