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도서관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4.19 14:03
조회
1,053

제목 : 도서관 The Library, 1995

저자 : 사라 스튜어트

그림 : 데이비드 스몰

역자 : 지혜연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4.19.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엇에 푹~ 빠져있으신지요?”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제 손을 잡아끈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유모를 무기력함을 살짝 달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책을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책에 얼굴을 파묻은 체 길을 걷고 있는 여인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공원 벤치에서 새에 둘러싸여서도, 우산을 쓰고 길을 걸으면서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아이가 있었으며, 오로지 책 읽는 것에만 관심을 보였던 소녀의 성장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나이가 들어가는 그녀를 계속해서 보이는데요. 결국에는 더 이상 새로운 책을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음에, 그녀는 일생일대의 선택을 결심하게 되는데…….

  에. 고백을 하자면,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도서관’이라는 제목과 내용을 도무지 연관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을 다시 읽다가, 일단 다시금 열심히 책을 꼽으면서 내용을 곱씹어보았는데요. 그렇군요!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역시나 제목과 내용을 연관시킬 수가 없었다구요? 나름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좀 오버라구요? 네?! 다리 밑에서 주워온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신’과 같은 존재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할 수 있겠냐구요? 으흠. 하긴, 거의 모든 일상을 책 속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주인공에 대해 너무나도 대책 없이,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가는 모습에서 절대행운을 지닌 인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한때나마 걸어 다니며 책을 읽긴 했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인공이 신의 아바타가 아닐까 했다는 것은 웃어넘기고, 아무래도 작품은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려했다 생각하는데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하나 둘씩 싸여 하나의 도서관이 될 정도였으니, 저도 언젠가는 책 속에 나오는 것과 같은 근사한 도서관을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해보렵니다.

  이미 즉흥 감상에서 물음표를 던져놓고 뭐하는 거냐구요? 글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어떤 하나에 푹~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마니아’나 ‘오타쿠’라고 별명 아닌 별명을 붙여 괴롭히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요.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면서 자신의 무지를 자랑하시는 분들은 사전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의 선구자적 발자취를 남기신 분들은 어느 한 분야나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신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니 말이지요. 네? 아아. 저 또한 이때까지의 모든 취미생활을 어떻게든 적극 활용하여 현재의 삶을 유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생각하는데요. 감상문을 통해 이때까지의 인생을 구구절절 풀기도 그러하니, 질문을 따로 접수받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근사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삶의 단편만 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엄청난 장서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산이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았다는 언급이 살짝 지나가는 등 현실적 대안에 대해 이야기의 공백을 채워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수익을 통한 즐거움 보다! 즐거움을 통한 수익!! 위의 즉흥 감상을 한 번 더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엇에 푹~ 빠져있으신지요?”

  

TEXT No. 1489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087 기타장르 블랙라군~샤이타네 바디 : 우로부치 겐! +5 Lv.29 스톤부르크 11.04.24 2,080 0
4086 기타장르 이계기갑물! : 이코노클라스트 8~10(완) Lv.29 스톤부르크 11.04.24 4,227 0
4085 기타장르 [SF}블라인드 사이트, 지각,의식을 소재로... +1 Lv.66 서래귀검 11.04.20 1,576 0
4084 기타장르 칫솔맨 도와줘요!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1.04.20 1,053 0
» 기타장르 도서관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4.19 1,054 0
4082 기타장르 제랄다와 거인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4.18 895 0
4081 기타장르 잔혹한 이계진입물 - 이코노클라스트 1~7권 +10 Lv.29 스톤부르크 11.04.10 7,563 2
4080 기타장르 즐거운 우려먹기 : 크래시 블레이즈 2~5권 +2 Lv.29 스톤부르크 11.04.10 2,269 0
4079 기타장르 자연판타의 노래하는남자 Lv.17 寥寂 11.04.10 1,131 0
4078 기타장르 하드보일드 마법 액션 - 스트레이트 재킷 +8 Lv.29 스톤부르크 11.04.10 2,162 2
4077 기타장르 우로부치 겐 - 아이젠 플뤼겔 上 +8 Lv.29 스톤부르크 11.04.10 1,662 0
4076 기타장르 타이거! 타이거! - SF판 몽테크리스토 +1 Lv.29 스톤부르크 11.04.10 1,697 0
4075 기타장르 대한제국연대기 4권 미리 +1 Lv.37 고오옹 11.04.08 1,880 0
4074 기타장르 재미네골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1.04.01 874 0
4073 기타장르 원고지 위의 마왕 3권 : 연애소설 편 +2 Lv.29 스톤부르크 11.04.01 1,119 1
4072 기타장르 기원 재생 그리고 신왕기 +14 Lv.1 카리조 11.03.31 4,027 5
4071 기타장르 전파녀와 청춘남 2권 - 특색 만점의 아련한... +6 Lv.29 스톤부르크 11.03.27 2,157 0
4070 기타장르 전투요정 유키카제 2권 - 항공항공항공항공... +1 Lv.29 스톤부르크 11.03.27 1,577 0
4069 기타장르 퓨전판타지 형사 드라마 : 캅크래프트 2권 +3 Lv.29 스톤부르크 11.03.27 2,024 1
4068 기타장르 [베르나르]카산드라의 거울,혁명의 가장 큰... +1 Lv.66 서래귀검 11.03.22 1,077 0
4067 기타장르 상식으로 알아야할 세계의 신화 +4 Lv.11 레듀미안 11.03.19 2,016 0
4066 기타장르 질주하는 살육의 쾌감 - 짐승사냥 1권 +6 Lv.29 스톤부르크 11.03.19 2,333 0
4065 기타장르 라노벨부 3권(완) - 알맞은 완결 +1 Lv.29 스톤부르크 11.03.19 1,569 1
4064 기타장르 슬슬 수위가 위험하다 - 나는 친구가 적다 3권 +4 Lv.29 스톤부르크 11.03.19 4,288 0
4063 기타장르 전투요정 유키카제 1권 - 일본SF의 현대고전 +10 Lv.29 스톤부르크 11.03.13 3,202 0
4062 기타장르 원고지 위의 마왕 2권 - 추리소설의 권 Lv.29 스톤부르크 11.03.13 1,726 0
4061 기타장르 문학소녀 견습생의 상심 2권 : 나노 귀여워... +6 Lv.29 스톤부르크 11.03.13 1,431 0
4060 기타장르 현직 사장이 쓴 경영 라이트노벨 - 하즈키 ... +9 Lv.29 스톤부르크 11.03.13 2,780 1
4059 기타장르 캅 크래프트 1권 - 풀메탈패닉 작가의 신작 +4 Lv.29 스톤부르크 11.03.13 3,025 0
4058 기타장르 혹은 현재진행형의 흑역사 1권 : 살육천사... Lv.29 스톤부르크 11.03.13 2,89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