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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디페랑스
작성
08.07.29 17:41
조회
1,514

오드리 니페네거, 시간여행자의 아내, 미토스북스, 2006

마르셀 에메, 벽을 통과하는 사람, (비슷한 제목으로 여러 책이 있음)

복거일, 역사 속의 나그네, 문학과지성사, 1991

기타무라 가오루, 스킵, 황매, 2006

켄 그림우드, <리플레이>, 프리미엄북스, 1996

연인이었다가 부부가 되는 남녀 한 쌍이 등장한다. 남편의 이름은 헨리, 아내는 클라라이다. 그러니까 남편인 헨리는 시간여행자이고 이 이야기는 그의 아내인 클라라의 이야기인 것이다, 라고 한다면, 남편이 시간여행으로 멀리멀리 떠나고 그 뒤에 남은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하며 어쩌고저쩌고……. 이런 이야기가 될 법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이야기는 헨리와 클라라의 시점이 교차되어 진행된다. 그리고 둘의 이야기는 모두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것이다. 상대와 어떻게 만나고 사랑을 느끼고 그것을 이루게 되었는가 하는 연애의 전말인 것이다. 즉 연애소설이다. 여기에 ‘시간여행’이란 소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SF의 탈을 쓴 로맨스라 할 만하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주인공 헨리의 시간여행이 여러 SF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특별한 능력을 이용하여 색다른 경험이나 모험을 하거나 뭔가 중요한 일을 (인류의 구원이나 세계 정복이나 악의 세력과의 대결이라든지 하는)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두 연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 달리 말하면 시간여행을 통해 하는 사랑의 모험이다.

여기에 (초)능력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들어있다. 곧 통제할 수 없는 능력이란 초능력이 아니라 이상능력이고 그것은 곧 질병이라는 것이다. 주인공 헨리의 시간여행은 과학적 발견의 산물이 아니고 선천적이고 비정상적인 능력이다. 그는 과거와 미래의 어느 곳이나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지만 스스로 원해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이 알거나 모르는 곳으로 던져진다. 도박사에 의해 던져진 주사위처럼 그는 자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가는 것이다. 이걸 '능력'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간여행의 제약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그 시간대, 자신의 생애가 속한 시공간의 언저리에서만 머물도록 한다. 그리고 어느 것도 함께 이동하지 못한 채 오직 '알몸'으로만 낯선 시공간에 던져진다. 이러한 제약들은 여러 가지 재미있는 해프닝을 만들어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점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서 그의 연인이자 아내인 클라라를 만나 사랑의 중첩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한 남자와 여자의 만남, 연애, 결혼, 이별의 과정이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과 무작위로 건너뛰는 시간 속에서 다채롭게 변주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스물여덟 살의 헨리는 어느 날 갑자기 과거의 낯선 공간에 떨어진다. 거기서 열 몇 살의 클라라를 만난다. 나중에 스무 살의 처녀가 된 클라라는 스물다섯의 헨리를 만난다. 당연히 클라라는 헨리를 기억하지만 헨리는 클라라를 기억할 수 없다. 그 시점에서 헨리는 클라라를 처음 만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씨줄과 날줄로 정교하게 짜여 있다. 둘이 결혼을 한 뒤에도 헨리는 난데없이 과거로 날아가 (물론 자신의 의지는 아니다.) 처녀 시절의 클라라를 만난다. 앞에서 벌어지고 서술됐던 일들이 뒤에 명확하게 해명된다.

사실 둘의 사랑은 위의 장치를 제거하고 나면 가장 평범한 측에 속한다. 젊은 남녀가 만나 호기심과 함께 좋은 감정이 싹트고 사랑을 하면서 결혼에 이른다. 거의 모든 사랑과 결혼이 그렇지 않은가. 영원한 사랑, 또는 세기의 사랑이라고 부르는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그렇게 강하고 절절하게 보이는 것은 그만큼 강한 장애를 만났기 때문이다. 개울에 많은 돌과 바위가 있어서 물살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그런데 장애물이 없어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뿐이지 모든 사랑은 격정적이고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사랑의 열정이 생의 활력(vivid)이기 때문이다. 에로스와 리비도는 그렇게 연결된다.

여기서 헨리의 '시간여행'은 두 연인의 사랑을 이루는 주요 동기가 되면서 장애가 되기도 한다. (데이트 도중에 옷만 남기고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이 남자 또 어디를 헤매고 있을까?')

작가가 헨리의 능력을 질병으로 보는 단적인 증거는 그가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찾아가 정신 상담을 받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시간여행'이란 물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신적인 징후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질병은 유전되기도 한다.

특별한 능력이 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단편 <벽을 통과하는 사람>이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지방 도시의 말단 공무원으로, '복지부동'의 자세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로운 상관이 부임하면서 일이 복잡하게 되어 버린다. 상관은 그 동안의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고 부서를 새롭게 개혁하려 한다. 그게 주인공에게 커다란 마음의 짐이 된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가만있어도 잘만 돌아가는데 개혁이라니!

어느 날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 그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자신이 방금 문을 열고 나왔던가? 다시 확인을 해 보니 문이 닫혀 있는데도 스르르 통과한다. 그는 자신이 이상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약국에 가 약을 지어 먹는다. 약을 먹었으니 곧 낫겠지.(이 약이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갑자기 생긴 자신의 능력을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벽을 통해 무심코 남의 집에 들어갔는데 그 집 부부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그러면 대단한 실례가 아닌가. 그런데 새로 부임한 상관과 이 능력의 연결은 그의 삶은 대폭 바꾸게 만든다. 어느 날 불현듯이 어떤 생각이 떠오른 그는 자신이 일하는 방에서 벽으로 가 머리를 내 밀고 한바탕 욕을 하고 제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상관의 방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안쪽에 있었다. 갑자기 벽에서 익숙한 머리가 튀어나와 욕을 해 대니 상관은 깜짝 놀라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주인공은 시침 뚝 떼고 제 자리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몇 번 계속되니 상관은 자신의 정신을 의심해야 했고 결국 사직하고 사라진다.

이 일로 그는 자신의 능력이 할 수 있는 일을 깨닫는다. 은행이든 감옥이든 그를 막거나 잡아둘 수 있는 곳이 없으니 그는 자유롭게 세상을 한바탕 휘젓고 다닌다. 하지만 만사 뜻대로 되면 세상 일이 재미가 없는 법이다. 그는 세상을 놀라게 하는 ‘장난’을 그만두고 숨어버리려 하는데 또 하나의 동화가 펼쳐진다.

시간을 마음대로 넘나들거나 순간이동을 하거나 미래를 내다보거나 하는 초능력을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들은 이제 셀 수 없이 많다. 어차피 현실에선 ‘거의’ 구현하기 어려운 능력들이므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이 때 상상력은 전가의 보도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스터키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상이란 작품을 심심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슈퍼맨이나 배트맨, 스파이더맨 같은 영화를 보면서 대부분의 관객은 상상력의 즐거움을 얻기보다는 영화의 스펙터클이나 액션을 본다. 이들보다 덜 대중적인 엑스맨을 보고도 “헐, 대단한 상상력이군!” 하면서 감탄할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한 능력들을 가졌을 경우 웬만한 사람은 다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것이든 처음 나왔을 때에야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장르’의 특성상 그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고 몇 번만 반복되면 이미 진부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시간여행을 예로 들면,

첫째,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쓰지 않는 것. (물론 매번 이런 식이면 아무 의미가 없는 방법이긴 하다. 이렇게 빼고 저렇게 제외하면 도대체 뭘 가지고 쓰라고?)

둘째, 기존 작품들이 생각하지 못한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 (영화 ‘나비효과’의 주인공은 자신이 쓴 일기를 통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 기존의 시간여행과는 완전히 색다른 방법이다.)

셋째, 기존 작품들에 있는 틀을 받아들이면서 몇 가지 조건과 제한을 둠으로써 색다른 서사와 풍경을 만들어내기.

이 세 번째 경우에 대한 예로 두어 개의 작품을 들어본다.

둘 다 한번 시간여행을 하여 특정한 시공간에 이른 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하나는 복거일의 <역사 속의 나그네>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의 <스킵>이다.

<역사 속의 나그네>의 주인공은 근 미래의 인물이다. 그는 원시 지구의 모습을 알기 위해 수십만 년 전의 과거로 향하는 중 타임머신이 고장나 조선시대에 불시착한다. 고장난 타임머신을 깊이 숨겨두긴 하지만 언제 귀환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그 시대의 인물로 살아간다. 박해받는 민중의 일원이 되어 혁명에 앞장서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조선 중기의 시대상황에 대한 고증이 상당히 치밀하다는 것이다. 특히 언어에 대해서 그러한데 인물들의 대화를 예로 들면 이런 것이다. “어듸로 가시니잇가?” “많이 하옵서.” “삼가 받자옵나니이다.” 등등.

문제는 이 작품이 1991년 3권까지 나오고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욕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복거일이 영어 공용화니 촛불 배후 음모론 등의 헛소리를 해대면서 오래 전에 중단된 소설을 마무리 지을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스킵Skip>은 좀 독특한 시간이동의 기록이다. 고등학교 2학년의 한 소녀가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보니 사십대의 아줌마가 되어 있는 것이다. 몸은 남편과 딸을 둔 사십대의 아줌마지만 그녀의 기억과 정신은 고등학교 여학생이다. 거의 30여년의 미래로 시간여행을 했는데 이런 경우는 ‘시간여행’이라기보다는 ‘사고’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역사 속의…>가 시간여행을 하는 도중에 사고를 당한 거라면 <스킵>은 시간여행 자체가 사고인 셈이다. 앞날이 창창한 소녀가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긴 하지만) 힘없는 아줌마가 되었으니 이토록 맥 빠지고 허망한 일이 어디 있을까.

차라리 반대로라면 좀더 신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켄 그림우드의 <리플레이>가 그러한데, 마흔 살이 된 주인공이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보니 스무살 때 청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이십년의 기억을 상당 부분 고스란히 가지고 스무 살부터의 삶을 다시 살아간다. 그런데 그는 불완전하지만 미래의 일을 알고 있고 그로 인해 부와 권력을 획득한다. 별 볼일 없었던 이전과는 다른, 신나는 삶이다. 하지만 그는 두 번째 마흔 살이 되던 어느 날, 다시 죽는다. 물론 또 다시 스무 살로 깨어난다. 일종의 구간 반복재생인 셈이다.

다시 <스킵>. 주인공이 그런 사고를 당했으면 보통 주인공이 과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그 과정에 많은 내용이 할애될 것이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데 그렇지 않다. (이 소설은 쉽게 구할 수 있고 술술 읽히므로 혹시나 찾아 읽어볼 분들을 위해 더 이상의 미리나름은 자제하도록 한다.)

결론삼아 한 마디 하자.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고, 어느 작가 지망생은 과거의 작가들이 웬만한 건 다 써서 더 이상 쓸 게 없다는 말도 한다. 반은 맞고 역시 절반은 맞지 않는 말이다. 이미 사용된 소재와 제재라 해도 조금만 관점을 달리 하면 쓸 것은 얼마든지 널려 있다. 또 같은 소재라도 얼마든지 다른 식으로 쓸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작가의 ‘상상력’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앞에 예를 든 것처럼 이능력, 초능력을 소재로 할 경우 몇 군데 제한을 두고 조건을 달아놓기만 해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현실의 세계는 한정될 수 있어도 상상력의 광맥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 것이다.


Comment ' 2

  • 작성자
    Lv.22 디페랑스
    작성일
    08.07.29 18:15
    No. 1

    모두 본 지가 오래 된 작품이라 세부 내용에 조금씩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 나이 등)
    이 글을 쓰기 위해 검색해 보니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올해 영화로 만들어졌군요. 곧 개봉 예정인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심익섭
    작성일
    08.07.30 01:08
    No. 2

    좋은 감상평 잘 보았읍니다..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저도 참 재밌게 읽은 책으로 기억되는군여..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헨리의 딸의 대사는 정말..ㅎㅎ 헨리에게 죽음은 죽음이 아닐수도 있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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