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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8.16 18:18
조회
854

제목 :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5.25.

“인생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음? 그러고 보니 벌써 공식 700회가 되었습니다. 사실은 지난번 600회 전환점에서와 같이 남은 ‘퇴마록’을 읽어볼까 했었는데, 여차저차 스티븐 킹 님의 작품으로 고개를 넘고 마는군요. 그럼 그동안 영화 ‘데스퍼레이트 Desperate Measures, 1998’와의 상관관계에서 혼란을 경험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막을 가로지르는 50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한 쌍의 부부가 속도제한 표지판에서 죽어 매달려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언젠가부터 뒤를 따라오던 경찰관에게 제지를 당하는 것도 잠시, ‘마약’을 숨기고 있었다는 이유로 ‘데스퍼레이션’이라는 마을로 후송되어 감금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들보다 일찍 잡혀온 사람들의 소개에 이어 이젠 퇴물이나 다름없는 화제의 소설가가 사막을 횡단하는 여행길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잡혀들어 오게 되고, 그런 소설가를 모시러왔던 한 남자와 우연히 히치하이크를 하게 되어 동행하게 된 한 아가씨가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몇 차례의 끔찍한 사고를 동반해가며 결국 한자리에 모이게 된 그들은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경찰관의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감옥 안에서 ‘기도’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는 소년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의 진실을 하나 둘씩 알아나가게 되지만…….

  와우. 그저 이 말 밖에는 따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겠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적인 공포’로서 시작되는 듯 했다가 초자연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갑작스러운 동시에 자연스럽다는 모순적인 감상의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경찰’의 모습을 통해서 그런 방향성의 변화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선 소설 ‘로즈 매더 Rose Madder, 1995’의 감상에서 살짝 언급한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해볼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처럼 한적한 길거리에서 운전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경찰’과 마주하게 되고, 잠시 멈출 것을 요구받게 되었던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을 하실 듯합니다. 왜 멈추라고 하는 것일까? 내가 뭐 잘못이라도 한 것일까? 경찰이 나에게 무슨 해코지라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밖에 수많은 질문으로 자신이 위축되는 ‘공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인데요. 하긴, 저도 처음 연습면허를 가지고 도로를 달리다가 신호위반으로 걸렸을 때 얼어붙었던 경험이 있었군요. 아무튼, 경찰도 분명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이 있기 때문인지 시작은 그저 그런 식의 공포를 그려나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은 광활한 사막위의 길에서 발생했던 그 사건은 그런 일상적인 공포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말하기 시작함으로 스티븐 킹 님 식의 초자연적환상이 시작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소설만 읽었을 당시 연상이 잘 안 되는 장면이 있었기에 영상으로 제작되었던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을 먼저 만나보시는 것은 어떨까 해보는군요.

  이번 작품이 다음에 이어 읽어볼 ‘통제자들 The Regulators, 1996’과 오묘한 연결점이 있다 하기에, 사실은 밀린 감상문을 처리하던 중에 읽기 시작했는데요. 분명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라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네? 그런 것보다도 위의 즉흥 감상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설명이 없다구요? 흐음. 사실, 작품상의 내용마냥 “하느님은 잔인하다.”를 적었다가는 종교 심취자분들께서 뭐라고 하실 것 같아 빙글빙글 돌려서 나온 것이 그렇게 된 것이지 별다른 의미가 없긴 합니다. 다만, 흘러가는 순리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자세가 ‘착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작품을 접하신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럼 영상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의 감상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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