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언젠가 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것은
믿을 수 없게' 되 버렸습니다. 그 이유에는 '과학'이라는 문명이
크게 작용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의 엄청난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밝힌것 보단 밝히지
못한것이 더 많다는것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지요.
우리가 프라이드나 k-1같은 경기에 열광하면서도, 무협지에 등장
하는 어찌보면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기'의 능력도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그 이면에는 아직 인체의 신비를 100%과학적으로 밝
혀내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과학이 아직까지도 밝혀내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는 "태초의 신비"
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왔을까요?'
다윈은 '진화론'을 내세우며 우리의 조상은 "유인원"이라 했습니다.
그럼 그 '유인원'은 어디서부터 왔을까요?
'우주의생성과정'에서 행성이 나오고 그 행성의 물질이 자극을 받아
아메바가 태어나고 그 아메바가 진화해서 유인원이 된걸까요?
누구나 한번 쯤은 해본 이런 사색들에서 태어난 학문이 '철학'입니다.
'생각한다. 고로 난 존재한다'라는 누구나 들어본 이 문장은 유명한
철학적 명제이죠.
반면에 이러한 사색들을 통해 다른 형태로 발전한 학문은 '신학'
입니다.
'태초의 생명의 창조'는 대체 어떻게 일어낫는가? 라는 명제를
"신"이라는 절대자를 내세움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죠.
아래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받았던 철학 시험 문제입니다.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그 "신"은 모든것을 알고있는
전지전능한 존재인가??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우리가 알고 있고
행하는 '자유의지'라는것은 진정한의미에서의 '자유의지'인가?
뇌에서 저의 손가락에 자판을 치라고 신호를 해서 손가락이 자판을
친다면 그것은 저의 '자유의지'입니다. 하지만. 그 조차도 신은 알
고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의지'는 아니라는 말이죠.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라는 철학이란 학문은 점차 발전되어
'과학'이라는 분야를 만들었습니다.
제네시스라는 글은 이러한 '과학'이 앞으로 이루어낼 성과를 상상
해서 만들어낸 먼 미래,속칭 SF로 시작합니다.
'Creater'란 말은 많은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글을 쓰는 작가,도자기
를 만드는 장인,게임개발자 등등
"당신이 만약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라는
어찌보면 제법 가벼운 명제를 가지고 제네시스 작가는 독자에게
묻습니다.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 다만 그 시대배경은 구석기 이전시대.
어찌보면 게임 '문명' 이나'Black & White' 을 플레이하면서 느낄
수 있는 반은 신이된듯한 대리만족감을 우리에게 줍니다.
나에게 이런 상황이 되서 하나의 행성을 발전시키라면 난 어떻게
할까라는 즐거움말이죠.
제네시스라는 글에서 가장 주목해서 보아야 할 점은 2 존재의 대화
입니다. 하나는 '제네시스'라고 불리어지는 A.I 이고 다른 하나는
'에인 크리스틴'이라는 인간이죠.
'제네시스'와'에인'은 처음 일방적인 관계로 시작합니다.
월등한 지식을 보유한 제네시스가 모든 분석과 처리를 하면 에인
은 가부선택만이 가능하죠.
하지만. 새롭게 정착한 신행성에서 신인류의 마법발현을 발견한
후로 그러한 일방적인 관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마법의 힘을 형이상학적으로 느낄 수 있게된 주인공의 능력 때문이죠
형이상학적인 존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제네시스와 에인은 일방적 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철학'과'신학'의 서로 만나지 못하는 메비우스 띠의 공존형태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작가 특유의 철학은 글의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독자에게 수많은 명제들을 던져주면서 말이죠...
워낙에 방대한 소재로 시작하다보니 글을 읽다보면 고개를 갸웃
하는 부분도 적지 않아 있습니다. '문명'이란것은 수천권의 책을
동원해도 다 표현할수가 없기 때문이죠. 해서 작가 스스로가 감당
못하고 자폭(?)비슷하게 되는 부분도 중간중간 적지 않게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 자체의 능력이 워낙 뛰어남으로 인해 독자는 국외자
가 될 수 밖에 없다는 단점또한 어쩔 수 없이 나타나고. 그 단점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점은
작가가 지니고 있는 그 고유의 철학적 의식이 글 전반에 무리없이
잘 녹아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글 마무리가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감명
깊었습니다. 작가 스스로가 생각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 '신'의 존재와 그 '신'이 원하는 모습을 道 佛사상을 잘 조합해서 표현하더군요.
한번쯤 사색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PS 3/31일 글 전부 삭제 한답니다. 연재장소는 조아라입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