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몽왕
작품명 : 친애하는 마왕동지
출판사 : 영상노트
친애하는 마왕동지는 재미있습니다.
권수가 늘어갈수록 발전되는 뭔가가 보입니다.
밝고 경쾌한 몰입감이 매우 유쾌합니다.
게임판타지임에도
주인공인 소웅과 핵심멤버들이 죽은 사람이며,
영혼만 남아 게임을 하기에.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독특한 유머감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게임유희라는 게임속에서 부활한 소웅과 벨제뷔트, 그외 여러 인민군들이 핵심멤버입니다.
그들은 좌충우돌 자기들 나름의 세상살이를 보여줍니다.
뜬금없이 갓난아이로 태어난 탓에
어이없는 죽음을 몇차례 겪어야만 했던 소웅은
예약된 마왕으로의 길을 차분히(?) 걸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보리밭 친구들(?)과 벡, 헥, 섹 등의 저렙친구들과
세이탄, 벨제뷔트 같은 고렙친구들.
모기, 진드기, 곰팡이같은 벌레부하들도 둡니다.
피와 살, 떵에 관한 진지하면서도 우스운 고찰도 있습니다.
예약된 마왕이지만, 아직 마왕은 아니기에.
소웅은 약하지만, 점점 더 강해집니다.
사실 강해지고, 안 강해지고가 아니라.
재미있게 산다는 게 중요하지요.
게임이 아닌, 새롭게 부여받은 삶으로서 철저히 즐깁니다.
렙업을 하면 할수록 성장하기에, 소웅은 렙업에 목숨겁니다.
렙업 과정을 착실히 도와주는 벌레 수하들을 부려먹으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렁군사, 우렁각시, 우렁공주.. 너무 탐납니다.
전형적인 한국형 미인 얼굴이라니. 요리 솜씨도 좋고, 말이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네요.
5권에선 드디어 천계까지 쳐들어가 깽판을 놓습니다.
근육질 여왕님인 릴리트의 매혹이라든지, 그걸 막는 덩 모양의 옷이라든지, 인민군들의 구수한 사투리라든지, 세이탄의 한꺼번에 결혼하기라든지. 그걸 막는 인큐버스의 가죽이라든지.
어디서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신기한 에피소드들이 줄줄입니다.
소웅도 활약을 합니다만, 역시나 부하들을 이용한 활약입니다.
악명치가 1위를 기록하여 공인 악당이 된 소웅은
어딜가나 두려움 가득한 존재가 됩니다.
(스스로는 어리둥절할 뿐이지만, 편리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친마의 가장 핵심 정서는 유머입니다.
가볍게, 즐겁게,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우렁각시라든지, 구미호라든지, 보리밭이라든지.
친근한 인물, 배경, 전설이 자연스레 섞여 있어 더 그렇습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음권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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