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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1.27 15:58
조회
4,675

작가명 : 히가 토모야스

작품명 :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5권(완결)

출판사 : 영상노트 노블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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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평화로운 하교를 막는 자는 용서 못해!

“이케다 토카치, 하교 10단! 승부!!!”“전설의 하교 라이트 노벨, 급전직하의 라스트로!”

치토세뿐 아니라 마리모와 사키의 위험까지 알아차린 토카치는 대담하게도 반 애들 앞에서 하렘 선언을 했다! 더욱 모여든 구경꾼 학생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날 좋아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줘.”라는 마리모에게 키스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현관 로비! ……과연 토카치는 결사의 각오로 하교 친구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루모이를 주박의 감옥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신성한 하교 이야기가 드디어 완결된다! “너 같은 놈은 용서 못 해! 지금 당장 학교에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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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박수.

짝짝짝.

평범한 듯 한 일상잡담계 러브코미디로 시작했던 '신메카이 로드그레스'. 3권 말 충격적인 반전과 4권에서 이어지는 숨겨진 진실과 연쇄살인마의 습격으로, 말 그대로 책의 장르를 바꿔가며 숨가쁘게 달려온 이 시리즈도 5권에서 모든 복선을 회수하며 완결.

작가가 이야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늘어지기만 하다가 평이한 완결을 맞이한 작품이라던가(스트레이트 재킷이라던가 스트레이트 재킷이라던가 스트레이트 재킷이라던가), 인기가 없어서 좀 더 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데도 어쩔 수 없이 완결을 내 버리는 작품이라던가(최근에는 하늘색 팬더믹이 좀 아쉽네요)가, 완결도 뭣도 아니고 연중 상태만 몇 년째로 가망없이 이어지는 놈들이라던가(대디페이스, ROD, 전파적 그녀, 쿠레나이, 나나코의 시나리오 등등 말로 이루 할 수가 없음)가 넘쳐나는 이 분야에서 이렇게 처음부터 한결같이 달려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예정된 골에 안착하는 작품은 정말 소중합니다.

뭐, 따지자면 정말로 대단한 장편들이야말로 그런 찬사를 거머쥐어야 겠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런 건 읽는 독자 측에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생각해보니까 최근에 그정도로 제대로 된 완결을 맞은 장편은 '풀 메탈 패닉' 정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제가 안 읽은 것 중에서라야 싸우는 사서라던가 BBB라던가, 토라도라라던가 이것저것 있긴 합니다만.

문학소녀? 그건 외전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뭐 다른 작품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여러 사람들 말마따나 5권이라는 알맞은 분량 내에서 그야말로 권마다 다른 이야기를 펼쳐내면서도 예정된 골에 안착해버린 소설입니다.

시작은 러브코미디였고,

중간은 사이코 스릴러 드라마였지만,

결말은 하렘 엔딩이니 오오미 완벽하여라.

**

5권 초반부는 여러모로 뿜깁니다. 난데없는 하렘 선언으로 인해 교내 모든 여자들의 적이자 남자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토카치와, 양다리 선언을 좋다고 받아들이고 데레데레 거리는 탄게라던가.

이런 주변의 그야말로 러브코미디적인 반응 속에서 연쇄살인마라는 현실적인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토카치의 아이러니 하면서도 절박한 상황이 정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특유의 개그 정신을 잃는 것도 아니고, 등장 인물들의 만담은 여전히 웃깁니다. 오히려 진지한 장면에서 뒤집어지게 만들 정도니까.

그 와중에서도 연쇄살인마 시점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하고.

그리고 후반부에 연쇄살인마와의 첫 결투, 그리고 이어지는 '모든 오해가 풀어진' 토카치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거기에서 이어지는 루모이 파트와 결착.

아무리 생각해도 신메카이 로드그래스의 진히로인은 루모이가 맞는 듯 해요. 1, 2권에서는 그렇게 밀어주던 키라라였는데(...). 정작 막판에 와서는 오히려 키라라보다 탄게가 더 활약했으니.

**

보통 하렘 러브코미디라 하면 "주인공이 무슨 짓을 하던" 여자들이 달라붙어서 하하호호 거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따라서 '주인공' 자체에는 그다지 호감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죠. 별개로 '토라도라' 같은 경우는 '주인공인 류지가 아깝다'라는 기묘한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토라도라는 하렘물이 아니잖아. 결국 단일 히로인이라고.

뭐, 별개의 이야기.

신메이카의 경우는 딱히 '하나'를 정하지 않는, 그야말로 하렘 전개로빠져버렸는데도 토카치가 진짜 구르고 굴러서,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운 후반 전개 때문에 이 '하렘 엔딩'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 주인공이야 연애면에서 둔감하고 바보 같은건 똑같은데, 그 외에 '활약해야 할 장면'에서는 확실히 열혈적으로 활약을 해 버렸으니까.

막판 에필로그에서 두다리 절뚝거리고, 목발까지 집고 있으면서도 "진정한 하교의 도는 목발을 집고서도 옆길로 세는거다!"라고 당당히 선언해버리는 그 맛 간 집념은 정말 미워할 수 없는 놈.

**

그리고 연쇄살인마 히가시카구라는...

이 놈은 정말 태어날 세계를 잘못 타고났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메카이 로드그래스'가 아니라 '전파적 그녀' 같은 다크다크 유혈난무의 세계에서 태어났으면 그냥저냥 굴러 먹었을텐데(...). 이토록 상냥한 러브코미디 세계에 이런 괴물을 혼자 툭 던져놓으니 당연히 이렇게 폭주하고 파멸할 수 밖에 없잖아요. 4권의 서술을 보아하면 인터넷에 고어물 하나 안 떠돌아다니는 세계라고 여기는.

몇 번이나 혈투를 벌인 토카치가 역으로 동정을 할 정도로, 정말 타고나길 불공정했던 놈. 그렇다고 용서가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정말 구제의 가능성 따위가 없는지라...

말 그대로 "악당이 되기 위해 태어난 인간"인 거잖습니까?

**

하지만 여전히 사키뽀의 하렘 편입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건 여전. 중요한 복선들은 전부 회수하긴 했고, 초반에 나왔던 각종 요소들이 갑자기 복선이나 이야기 전개 설명의 요소들로 팍팍 튀어나오긴 했습니다만 5권 자체는 3,4권만큼의 반전 요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게다가 결국 "키라라는 중학교때 예뻤는가, 뚱뚱했는가?"라는 의문은 그대로고.

이야기 구성과 전개에 비해 작가의 문장력이 치명적일 정도로 부족한것도 아쉬운 점. 이케다 토카치의 1인칭 시점이니 토카치 자신의 머리와 문장력이 나쁘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만담의 템포 조절도 단순한 성적 말장난과 음담패설의 경계를 구분지을 수 없는 불안정함이 있었고 말이죠.

다만 정말이지 이야기 전개의 발상과 그 패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죠. 정말 인상적인 시리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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