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군림
출판사 : 청어람
한 4-5권 정도 까지 읽다가 계속 안 읽고 있었는데 그래도 장영훈님이 쓰신 글은 보표무적부터 봐온 터라 이번에 짬을 내서 다 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재미만 놓고 보면 재밌더군요
8-90년대 구무협 스타일이라서 딱 제취향이긴 했습니다
원래 먼치킨스러운거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전작들의 설정들이 그대로 존재하는 점도 그럭저럭 쏠쏠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별로였다라고 밖에 못하겠더군요
그냥 단순한 활극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무리하게 주제의식을 때려 박아놨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시질 않더군요
어린 놈이 세상에 먼 상처를 그리 많이 받았는지...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건 차지하더라도 결국은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긴 커녕 나중에 보면 젤 부조리한 존재가 되어 있더군요
좋은 환경에 좋은 재질 타고나서 어려서 부터 높은 무공 가진 덕에 꿈도 크게 가지고 나중에는 스무살에 천하제일 고수....
하지만 꿈이 너무 큰 탓에 적당히 세상과 타협 딱 이 정도?
짧게 정리하면 그냥 재벌3세가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적대적 M&A를 통한 대기업을 만들어놓고는 제대로된 기업활동을 하는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짓은 헤지펀드질이나 다름 없으니 머...
차라리 13권으로 끝내고 독자의 상상에 맡겼으면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
도대체 창천문은 뭐하러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애초에 목적인 천하제패를 포기 했으면 그냥 해체를 시켰다면 모를까 천하에 드러나지 않은 채로 세력은 천하제일.... 차라리 대놓고 당당히 문파활동을 하면 악인들한테 억지력이라도 가질 수 있을텐데 어둠 속의 칼이라니 이해를 할래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오히려 주인공 죽고나면 이 세력이 어떻게 변질되고 악용될까를 독자에게 상상하게 만드시는 건가 싶기도...
그리고 평소에도 연애라인에 공감하기 힘들었지만...
절대군림은 아주 대놓고 주인공이 잘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여자들 감정이 휙휙 바뀌던 주제들이 왜그렇게 15년 뒤까지 그렇게 지고지순한지...
게다가 그 시크한척은 혼자 다 해놓고 '아 세상에 나쁜놈들 많아 피곤하고 지치네' 이런 대사로 바람피우는 통속적인 주인공이라니.... 차라리 아예 구무협스럽게 그냥 이쁜 여자들 죄다 주인공이랑 엮든지 다른 남자들이라도 만들어 줬으면 좋을텐데 이건 머 내가 먹자니 배부르고 남주자니 아까운 경우가 되버리고...
결국은 바람...??
여튼 이래저래 재미랑은 별개로 저한테는 뒤끝이 별로 좋게 느껴지지 않던 소설이었네요
이런저런 입바른 소리에 감동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결국 지잘난 맛에 사는 놈의 자기합리화더라 하는 얘기정도로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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