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재한
작품명 : 마검전생
먼저 느낀점은 사이킥 위저드보다 잘 술술 잘 읽힌다는 점입니다.
내용이 확실하게 주인공 위주로 흘러간다는 느낌이거든요.
사이킥 위저드의 경우 주인공의 존재감이 너무 약한데 비해, 라곤은 확실하게 자기를 어필하더군요.
한진성은 글의 시점이 주인공에서 벗어나면 주인공의 존재감도 덩달아 떨어지지만 마검전생에선 아직 그런게 없어요.
물론 사이킥 위저드는 뒷권으로 갈수록 그런 경향이 나왔으니 마검전생도 나중에 그럴지 모르지만... 2권까지만 보면 괜찮은듯.
잠깐 논란이 됬었던 소드마스터 설정 부분도 다행히 어색한부분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논란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은 대부분 글 안에서 설명이 되더군요.
무가들이 양산형의 문제점을 모르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점도 진퉁이 나올 확률, 밖에 나가지도 못한채 골방에만 틀어박혀서 한가지 동작만 죽어라 하는 기형적인 훈련법으로 인해 생긴 게으름, 고대의 소드마스터들의 기록이 과장된것으로 전해진다는점(실제로 과장도 있으니...) 등등을 보면 무리한 설정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긴 수명을 가진 엘프나 드워프는 양산형 같은것이 없는듯하고...
간혹 제대로된 소드마스터가 나온다고 해도 결국 그들도 후손이나 제자들을 키울땐 기형적인 훈련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소드마스터가 지속적으로 나와줘야 가문의 권력이 유지될테니까요.
무엇보다 이 양산형 생산방법이란게 전혀 개량이 안된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흐르면서 점차 개량이 된 형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그런 비슷한 언급이 있었죠.)
그 개량이란게 질이 아니라 생산속도와 생산량에 대한거라면 말이죠.
오히려 제가 어색함을 느낀건 시에나의 동생부분이었습니다.(워낙 인상이 약해서 이름도 제대로 기억 안나네요. 알렉스였던가;)
일단 그 남매의 등장 자체가 좀 생뚱맞은 경향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정략결혼의 조건이 소드마스터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애초에 진정한 소드마스터라는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정말 천운이 있어야 되는거죠. 그런데 그런걸 조건으로 걸면 이건 뭐 거의 결혼사기[...]. 로또 당첨되게 해줄게 라는 말과 뭐가 다를까요.
물론 아직 초반이니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동생녀석의 경우는 스토리가 진행되더라도 소드마스터가 되지 못하는 편이 좀 더 설득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라곤이 가르쳐서 소드마스터가 되버리면 양산형 제조방법 같은것이 등장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뭐 이건 작가분이 알아서 하실 일이니... 또 모르죠. 뭔가 예상못한 방법으로 소드마스터가 되는것에 대해 당위성을 부여해줄지...
어쨋건 재밌게 읽은 입장으로는 뒷권만 기다립니다.
출간속도야 사이킥위저드를 봤을때 걱정할 필요는 없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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