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천년무제
저자 : 성상현
출판사 : 파피루스
2권 초장부터 비범한(?) 산적 떼에게 마을이 쑥밭이 되는 바람에 송인 일행은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것도 방탕하게 놀기 좋고 치안이 심하게 안 좋은 곳인 합비성으로요.(송인 빼곤 모조리 절망. 그리고 그들의 절망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사 도중 상인 계집애 구출 퀘스트에 뛰어 들어 종려를 파티에 끼워 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합비 입성 초장부터 소림 속가 제자 집 강탈에 종려의 살수 노릇을 하더니 합비성 내 중소 문파 대부분을 치워버립니다. 송인답게 거침이 없게 처리하면서도 송인답지 않게 정보 수집부터 나서는 모습은 이 인간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냥 일 대 다수로 문파 전체를 날려버릴 줄 알았는데...
합비 차지하고 만세를 부른지 얼마 되지도 않아 합비성을 송인 취향의 동네로 만든 흑막과 맞붙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송인의 한계가 드러나 위기가 찾아오지만 기루에서 낚시질하다 우연히 엉겨붙은 공손가릉 덕에 퀘스트 보상으로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고 대저택를 얻었으며 든든한 정부 실세 딸과 공포의(...) 검은 학자와 친분을 맺습니다.(덤으로 별로 원하지 않았지만 음성 지원 비급도 획득...)
흑막과의 싸움이 끝나고 이제야 좀 조용히 지내나 싶었지만 용돈 번다고 용병 노릇 하던 송인이 기어코 사고를 치는 바람에 남궁세가와 길드전을 치르게 됩니다.(송인을 제외하고 모조리 정신 붕괴하는 모습이 참...)
용병 짓 하다 만난 정씨 형제 둘과 파티를 맺은 송인은 예상과는 다르게 지능적으로 남궁세가를 물먹이고 자멸시킵니다. 개인의 무공은 강하지만 집단을 군대처럼 지휘할 능력이 없는 무림세가의 말로와 서로 몸만 사리며 싸우는 통에 흔히 아는 진짜 고수가 거의 없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합비로 이사 와서 매 권마다 사고를 쳐서 대재앙을 불렀다가 그걸 또 의외의 방식으로 처리한 송인. 천무지회에 참가한다고 낙양으로 간 송인이 어떻게 무림에 병 주고 약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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