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소
작품명 : 이사부전
출판사 : 청어람
안녕하세요.
이사부전 보셨나요?
휴가가 가장 많은 7월 막날에 한꺼번에 6질의 신간이 나와서 신나게 읽었습니다. 그중 이사부전을 보고 참... 제가 성격이 변한건지, 취향이 벼난건지 좀처럼 느끼지 못한 짜증을 느끼게 되더군요.
제가 이사부전을 읽고 느낀 짜증이란...
첫째로 제목에도 언급했듯 주인공의 착한 성격입니다.
보통 판타지나 무협에서 착한 주인공은 그다지 인기가 없죠. 아니,,, 요즘 트렌드가 나쁜 남자가 대세라 소설의 주인공도 그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착한 주인공이면 대개 흥행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죠.
왜 착한 주인공이 인기가 없냐?... 이유는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장르소설에서 특징을 꼽자면 "자기가 행한대로 당한다"입니다. 권선징악이니 업보이니 이런류가 아니라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인공에게 한만큼 대우받고 벌을 받는다라는 말이죠. 주인공에게 못된 짓을 하면 그만큼 당하는 게 요즘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인 것입니다. 대개 그러잖아요... 나는 가만 있는다. 하지만 나를 건들면 죽는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사부전의 주인공 이산은 너무 착합니다. 그래서 엘프에게도 성자(?)행세를 하고 오크에게도 나름의 자비(?)를 베풉니다. 더욱이 세상으로 나올때 동행하는 용병이 잘 때 강도짓을 했음에도 팔을 부러뜨린 것 외에 어떠한 벌도 내리지 않고 존댓말을 하며 동행을 합니다. 이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착한 주인공은 그래서 매력이 없죠...
이 글의 작가이신 이소님은 꽤 오래전에 곤룡유기라는 작품에서도 착한 주인공이었는데 당시에는 착한 주인공이 유행이었던 시절이라 상당히 흥행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왠지 이사부전을 보기 전부터 주인공이 착하고 순진할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정말 그럴줄이야... 보고 짜증이 솟구쳤습니다.
두번째로 너무나 흔한 패턴입니다. 주인공은 천형을 지녔지만 엄청난 천재였고 천혀을 극복하여 환골탈태하여 미남이 되고 쉽게 무의 극을 이루며 마법도 금방 엄청난 경지를 밟습니다. 환골탈태 한 번에 하이 마스터(오러마스터 위)가 되고 또 한 번에 7서클을 이루니... 엘프를 돕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인 이야기 패턴이 그동안 많이 봐오던 양판소의 전형적인 형태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렇다고 양판소가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양판소도 적절히 활용하면 엄청나게 재미있죠. 다만 이사부전은 너무 착해서 순진해 보이는 주인공에 너무 흔한 패턴의 스토리 전개로 제 취향에 맞지 않아 재미가 없을 뿐입니다.
이사부전은 판타지를 본지 얼마 되지 않거나 어린 학생들이 보면 참 무난한 소설일 것 같습니다. 특히 착하고 순한 주인공을 좋아하면 이것보다 좋은 작품을 없을 겁니다.
화끈한 것을 좋아하고 이것 저것 안가리고 오랫동안 장르소설을 보아오신 분들이거나 착한 주인공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이 소설을 그다지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PS]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생각이고 의견일 뿐입니다. 오해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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