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강
작품명 : 절대지존
출판사 : 기억안남
금강님의 절대지존을 접한 지도 아주 오래되었다. 군협지부터 시작해서 수십년을 무협과 함께 해오면서 좋아하는 작품이 생기게 마련인데 나한테는 그것이 "낙성추혼"(소슬)이라는 것이다. 읽은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이검명이란 주인공과 유명한 몇 장면이 항상 뇌리에 떠오른다. 번역무협이 줄어들고 창작무협이 자리를 찾지 못하여 읽을만한 무협을 찾을 수 없어서 답답해하던 때, 나는 우연히 대본소에서 금강님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고 단번에 매료되어 버렸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주인공 주천운이 황궁에서 지존의 자리를 스스로 버리고 마도의 지존으로 강호에 나가 정도를 행하며 최후의 깨달음인 왕자지검을 얻어 억지로 지존이 되려는 악당을 쳐부시고 전설과 마주하게 되는 이 작품은 그 구조와 내용이 완벽하여 이후 무수한 영향을 낳게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나는 우연히 낙성추혼과 이 작품이 무언가 공통점이 있다는 느낌을 갖게되었다. 낙성추혼에도 강호를 멋대로 횡행하는 이검명이 결국은 "청허"의 의미를 깨달아 진정한 도를 깨닫게 된다.
결국 무협도 사람의 이야기이니 궁극의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다루는 작품만이 명작이 되는 것일게다.
"청허란 무엇인가? 말없이 고요히 침묵에 잠겨있음이라." 이 구절을 기억하며 금강님의 절대지존이 분량이 너무 짧았다는 아쉬움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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