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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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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2 홀로진달
작성
07.05.25 14:48
조회
5,937

작가명 : 김석진

작품명 : 이인세가

출판사 : 청어람

삼류무사를 쓴 유명한(?) 작가인 김석진님의 최근작 '이인세가'...

개인적으로 전작인 삼류무사가 그리 큰 재미가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평작 이상은 되는 작품이라 생각했기에, 이번 신작은 그보다 더 낳을 것을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걸 떠나서 이 작품은 읽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나름대로 이작품이 왜 이렇게 읽기가 어려울까 생각하다 몇자 적어봅니다.

1. 작가의 필력? - 삼류무사 때도 느꼈던 점이지만, 이인세가에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사용되는 어휘나 문맥이 매끄럽지 못해 물흐르듯이 작품을 읽을 수가 없다. 잘 이해가 안되서 본 데 또 보고, 몇 번을 앞 뒤로 읽어봐야 이해가 될 정도? 예를 들면, 작품에 '하박관절'이란 표현이 나오던데, 처음에 이게 뭔지 어리둥절 했다. 조금 뒤에 설명이 나왔다. 팔꿈치라고... 단순한 예이지만 곳곳에 이런 흔적이 보여 독자가, 적어도 내가 도저히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 놓는다. 특히 전투장면은 읽다가 하도 이해가 안되서 3번 이상은 읽은 것 같다. 다른 작품들은 술술 속독하듯이 읽어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거 보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고...

2. 줄거리 - 한마디로 너무 억지스럽다. 일단, 시작부터 맘에 안든다. 절벽에서 13번이나 떨어졌는데 죽지도 않는다. 뭐, 한 3-4미터 되는 절벽인가? 게다가 떨어져서 3번이나 기연(?)을 만난다. 어처구니없게도 그 기연들이 주인공에겐 필요없는(?) 기연들이다. 필요없는 사연들도 웃긴다. 남자는 고자만 익힐수 있다던지, 왼손잡이만 익힐 수 있다던지...등등...억지가 너무 심해 작가분의 의도가 한편으론 이해되면서도 아무 재미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작품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주인공이 기연을 얻고자 절벽에서 떨어지기 보다는 어떻게든 절벽을 내려가 샅샅이 뒤져보는 것이 상식적인 행동 아닌가? 보아하니 주인공 머리가 꽤 좋은 편이던데,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하다니...그래서 억지스럽다. 천하제일가인 정씨세가가 가주, 무상, 문상으로 뿔뿔히 흩어지는 상황도, 필연성도 나에겐 별로 와닿지 않는다.

나름대로 작가분이 이 작품을 쓰면서 의도한 바대로 이끌고자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작가 자신만을 위한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다.

출간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을 쓰실때는,

작가분이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를 배려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관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Comment ' 7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7.05.25 22:36
    No. 1

    저도 읽어봤습니다. 과장이 지나치게 심하네여. 예전 강승환 작가님의 신마강림때 양인명이 만장절벽에 추락해서 살아남을때, 댓글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잠재워졌던게, 강승환 작가님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뭐...그냥 개나 소나 다 살아남겠네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촌검무사
    작성일
    07.05.26 08:23
    No. 2

    독자님들 나름 비슷한 생각을 같고 계신듯하네요.. 저 역시 난해하고 너무 작위적인 내용에 2권 초반에 접어버렸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안구건조
    작성일
    07.05.26 19:19
    No. 3

    솔직히 저도 글이 너무 어렵고 이해가 잘 안 가더군요.
    그래서 2권 중간쯤 보다가 그만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환
    작성일
    07.05.26 22:16
    No. 4

    이인세가...

    삼류무사의 후반부에서 지나치게 남용되던 굵고 진한 글씨에서 미리 알아봤어야 했을까요. 아니면 후반부에서 망가지던 작품의 완성도에서 알아봤어야 했을까요.

    확실히 겉멋만 잔뜩잔뜩잔뜩 들고 문체가 완전히 망가진 느낌입니다.
    산만하고 짧고 불친절하고 부정확하지요.
    게다가 스토리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초기 컨디션을 회복하셔야 할 텐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놈팽
    작성일
    07.05.27 15:30
    No. 5

    저도 그다지 ... 2권까지 읽고 실망했지만 그래도 믿어보자는 마음에 만화빵 아저씨가 물어보실때 유명작가라고 하면서 놔두라는 뉘앙스를 풍겼는데 누가 말했는지 어느새 OUT... 그 뒤는 어떤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Longinus
    작성일
    12.05.16 04:10
    No. 6

    삼류무사 읽어보기 전에 읽어보니 꽤 읽을 만하던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란
    작성일
    13.05.04 08:39
    No. 7

    대화시에 화자가 누군지도 짚기 힘들고, 특히 문체는 확실히 문제인듯..정말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스토리전개 억지성도 그렇고.. 한두번도 아니지만 특히 XX죽을때, 맹점쓰고 철척이 아니고 왜 주먹으로 치는건지 이해도 안가고-_-; 거기서 주인공이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면 XX도 안죽었을건데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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