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용사관찰기
작가 : 벽안
출판사 : 문피아 무료 연재중
서버가 미쳐 날뛰고 있어서 바로 비평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1.라노베 형식을 택한것에 비해 라노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함
일단 작가님의 글은 라노베 형식의 기승전결에만 너무 신경쓰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작가님 뿐만 아니라 보통 라노베 형식으로
쓰셨다는하는 한국작가님들 글을 읽어보면 다들 뉘앙스나 쀨로
대충 이렇겠지 라고 상상하시고 쓴 글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본인이 재밌게 읽으신 라노베가 있거나 라노베의 형식을 어느정도
분석하고 이해하고 쓰신게 아니라 말이죠.
실질적으로 라노베는 한권에서 기승전결 형식만을 취하는 가벼운
글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세부적인 조건들이 꽤나 더 있습니다.
다 소개하기엔 좀 그렇고 몇가지만 소개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라노베는 반드시 글을 관통하는 최종 목표가 독자에게 어느정도
보이는 큰 틀을 가지고 한권에서 반드시 스토리의 일부로서 기승전결
방식을 따른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서울을 가는 스토리의 글이라면
메인이 되는 목적이자 이글의 최종 목표는 서울 도착이 되겠고
중간중간 들리는 역에서 구경하다 발생하는 이야기 즉 에피소드들로
완결 전까지의 각 권에서 기승전결 형식으로 구성하게 되겠죠.
<2>
등장인물 특히 메인격의 인물들은 1권만 읽어도 확실하게 파악이
가능해야하며 주인공 혹은 히로인은 반드시 매력적이며 성장물이나
인물의 단점이 크면 반대급부로 반드시라 할정도로 재능이나 커버칠
배경스토리등이 들어간다. ex)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권
<3>
서술부는 반드시 쉽게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고 세계관이
크게 복잡하지 않다. 단 다른글과 누가봐도 알 수 있게 차별화된
설정을 한개 이상 넣는다.
1)메인 스토리의 문제
상기의 조건들에 입각해 작가님의 글을 대입해보면 다른글과 차별화된
설정은 주인공이 용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관찰자라는 설정이라는
점이고 1권에서 완결되는 기승전결 스토리는 주인공의 의무인 용사의
모험을 기록하기 위해 따라다니게 되는 이번 '용사 파티'와 '마을'
에피소드로 볼 수 있죠.
이쯤 정리하면 뭐가 문제인지는 명확하죠.
바로 메인스토리 입니다. 큰 흐림이자 목표가 되야할 메인 스토리가
떡밥은 있을지언정 불명확하고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가장 중요한 주인공의 의무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을 주지
못한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1권 내용 전에 발생한것으로 보이는
용사의 모험이나 이번 모험 역시 주인공이 개입하는거에 대한 설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마 그냥 한번 주욱 읽고 아 다 읽었다!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조금만 작가님께서 풀어낸신걸로 이야기를
정리하는 순간 글의 허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라노베가 읽기 편하거나 쉽다는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작가가 큰 밑그림을 1권에서 어필하다보니 독자는 스토리의 큰 흐름을
그릴수 있고 그로 인해 스토리를 따라가기 쉽다는 점인데 이런 이점을
버리실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메인스토리가 불투명하고 약하니 글 자체가 다음 스토리를
이어갈 여력이 없는것이고 냉정하게 말해 에르망이라는 타락한 전 용사란
설정을 가진 인물이 탈출하지 못하고 메인 스토리에서 적의 반대편 세력이
되었어야할 인물이 죽은 시점에서 마을 사람으로 변장한 용 관련 스토리를
제외하곤 글을 크게 이어갈 여력을 잃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음권을 지금 쓰셔봤자 결국 또 ‘관찰자’라는 주인공은 또 정처없이
용사의 모험을 기록하기 위해 따라다니겠고 결국 또 개입하게 되겠지요.
2)인물이 약함
모 오디션 방송에서 노래는 공기반 소리반이란 어록(?)처럼 라노베에선
인물이 솔직히 그 소설의 반입니다. 그래서 꽤나 공을 들이는데 비해
지금 작가님 글을 봐선 글쎄요.
한권 안에 기승전결을 뚜렸하게 담으려면 케릭터성 강한 인물이
필수불가결임에도 주요인물들이 약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주인공도 매력이 터지고 권마다 등장할 용사들
역시 매력이 터져서 글을 이끌어가는게 가장 베스트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1권에 나오기전 모험이나 이번모험이나 '관찰자'로 보이는
주인공이 없었다면 실패했을것이고 무력 벨런스가 관찰자>>글속의 용사
로 보임에도 딱히 설명이 되있지 않더라구요. 그저 마지막에 가서야
신전에서 xx다는 정도? 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글에서 주인공에게
왜 그런무력이 필요하고 확실하게 활용한다는 느낌보단 그저 있어
보이려고 주인공에게 단 먼치킨류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전개라고
생각됩니다. 설정상 빈틈이 있고 자연스럽지 녹아 내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사료됩니다.
2.설정상의 구멍과 충돌
솔직하게 처음 읽었을때야 1권에 해당하는 스토리만 읽어나가면
되니 큰 문제는 보이지 않았는데 비평 써내려가면서 다시 읽어보니
설정상 구멍이 보입니다. 특히 글을 쓰실때 세계관을 짜게 되는데
딱 작가님께선 1권에 쓰일 용사와 마을의 스토리에 쓰일 정도만
짜놓으시고 쓰신것 같아보이는데 문제는 여기에 무리하게 있지도
않거나 두리뭉실한 설정을 다음권 내용이나 복선을 깔려고 하시다보니
꽤나 상충되는 부분이 생긴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세계의 통화는 이런식으로 물건의 가치는
어떻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상은 이렇고 귀족의 삶은 이렇고
성은 이렇게 생겼고 어쩌구하는 소설에 나올필요도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완벽한 세계를 짜라는 말은 아니고 최소한 이 글을 읽은 독자가 작가에게
이러이러한 부분과 이러이러한 부분이 상충하는데 혹은 그려져 있지
않지만 예리한 질문을 던졌을때 이건 이러하고 어떠한 부분이고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글에 설정을 녹일 생각이고 이러이러한 복선이
준비 되어있고 이러이러하다라고 막힘없이 술술 대답이 나올정도의
세계관은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가 느낀 설정상 구멍이나 문제로 보이는것들 중 몇 가지만 나열해보면
◎주인공은 의무이자 주인공이 모험이 발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관찰자란 신분은 어째서 중요한 부분인데도 소설속에서 그리지 않았나?
◎용사의 모험으로 진행됨에도 계속해서 주인공이 개입하게 되는데
'관찰자'란 설정과 충돌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모험의 서로
보이는 용사의 모험을 그리는 책에는 '객관적'으로 쓴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이에 대한 스토리나 설명이 소설에 보이지 않으며 그냥
의무일뿐 왜 하는지도 모르는 주인공이 개입되지 않고 진행되기에는
용사가 너무 약하지 않나?
◎주인공이 용사 몰래 따라다니며 기록하려고 한다는 설정에 비해
'용사'에게도 쉽게 들키지 않나 이럴꺼면 보통 용사 파티로 구성되어
진행되는 용사냥이나 마왕사냥 등에서라면 당연히 적에게도 들킬껀데
무슨 의미가 있나?
◎이번 용사의 파티구성은 '주인공'의 개입이 있지 않고서야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모험이다. 신력과 마력이 충돌한다는 개념인데 비해
파티 구성부터가 잘못되어 있다. 실질적으로 신전에서 파견된 임무였다면
차라리 검사에 신성력을 가진 용사와 신전의 사제로 이루어지는게
더 이치에 맞지 않나? 더더욱 일반인에게 해를 입히면 안된다는 제약에
용사가 쓰러져 버리면 신성력과 마력이 반발로 인해 업지도 못한다는
설정이 나오는데다 신전의 원래 계획하던 스토리대로 개입할 예정이었다면
파티원은 개입할 빌미를 줄수있고 보다 도움이 되는 사제가 더 적합하다.
그렇다고 용사와 그 마법사가 어떤사이인지에 대해 그러지거나 어째서
그들이 이 임무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그러져 있지 않다.
아무리 봐도 그 둘에게 당연히 문제가 생기고 주인공이 개입해서
마법사라는 파티원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나가며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것 역시 설정상 충돌아닌가?
거듭 말하지만 주인공은 용사의 모험을 보고 기록하는 '관찰자'지
용사의 모험에 항상 등장해 도움을 주는 조력자는 아니지 않은가
자 작가님께 묻겠습니다.
"작가님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대답이 가능하시겠어요?"
만약 대답이 가능하다면 소설상에 설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지 못했거나
작위적인 구성을 보다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려는 노력을 하셔야 될것이고
조금이라도 아차 싶었다면 설정에 구멍에 있는거니 반성하시고 세계관을
더욱 확실하게 설정하고 상충되는 요소가 없도록 수정 하셔야 합니다.
3.연출의 아쉬움
먼저 전투신... 아마 작가분도 심히 마음에 걸리셨을거라 봅니다.
솔직히 전투신을 어떤식으로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야된다는
말 밖에 해드릴 방법이 없네요. 그리고 모범이 될만한 글을 자신있게
권해드릴만한게 권해드리려고 해도 딱히 생각이 안납니다.
일단 전체적인 글 솜씨에 비해 더 정진해야 될것 같기에 일단
언급은 했습니다만 딱히 전투신은 더이상 조언을 해드리긴 어려울듯
대신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글에 쓰이는 장면을 좀 더 극적으로
재미있게 쓰시는걸 연습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흔히 어떤 글들을 보면 스토리상 별거 아닌 전개인데 막 독자들이
글을 남기고 반응이 좋은 작가의 특정 글을 볼 수 있을겁니다.
이게 왜 그렇냐하면 주요 스토리 아니라고 빨리 후딱 평이하게 쓴게
아니라 대부분이 영화 후처리처럼 '재미있어'질 수 있게 여러 요소들을
넣어서 꾸몄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쳐지지 않고 저런 부분조차 즐길 수
있게요.
혹시 유리가면이라는 만화를 보신적 있나요?
유리가면 14권을 보시면 어떤 배역을 따기 위한 오디션이 나옵니다.
그 중 하나의 오디션이 가관인데 레스토랑의 책임자로 보이는 한 인물이
나와서 레스토랑의 셋팅을 점검하고 들어가는 무난한 상황을 짧게 연기하고
끝냅니다. 그리고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말하지요. 어떤식으로든 저 배우의
연기를 간섭하지 않고 관객(심사위원)이 '감동'을 받을 수 있게 연기하라고 했죠.
여기서 말한 감동이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슬픔,분노,행복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말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저 별거 없어 보이는 연기를
폭련단으로 보이는 인물에게 쫒겨 레스토랑으로 숨어든 소년의 역활이나
책임자의 뒤를 따라가며 시간차로 같은 연기를 하면서도 가끔씩은 반대되는
연기나 슬그머니 쉬는 '관객'이 봤을때 재밌는 그림자의 역활 등을
연기하게 되죠. 이처럼 같은 장면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선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배우는 맛깔나는 연기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려는 노력을 해야되고 작가는 '글' 로서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작가라면 보다 독자에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노력을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작가님의 지금의 설정과 글은 라면으로 치면 딱 물 끓고 면 삶기 시작한
상태의 세계관으로 글을 쓴 상태 라는 겁니다. 빨간 국물 라면이 될지
흰국물 라면이 될지 짜장 라면이 될지 라면 요리로 재탄생 될지는 작가님에게
달렸습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작가님의 설정을 가지고 여러 스토리를
구상 해봤는데 결론적으로 저는 충분히 재밌는 설정이 탄생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작가님께서 용사관찰기가 그저 다른글을 쓰다 그 글이 막혀서
한 번 끄적거려본 글이 아니라면 보다 글에 애정을 가지고 독자들에게도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해주세요.
ps.아 서버가 미쳐 날뛰어서 결국 메모장에 써서 옮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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