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이현비
출판사 : 로크미디어
왜 tv를 볼 때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서로 다른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이쪽 돌렸다 저쪽 돌렸다 하는 경우가 있죠?
이든이라는 작품이 딱 그 느낌입니다.
현실 쪽도, 판타지 쪽도 도통 연결이 되지 않고 장면이 이리 튀었다 저리 튀었다.. 바로 앞 챕터에서는 판타지에 있었는데 다음 챕터는 갑자기 한국에 돌아와서 일 벌이는 건 물론 제대로 수습도 하지 않고, 그 다음 챕터는 다시 또 판타지로 넘어가 있고..
여러 작품들을 봐왔지만 이렇게까지 스토리에 일관성이 없이 산만한 소설이 23권이나 나왔다는게 용하네요.
저는 요즘 마블이나 dc 등 미국의 수퍼 히어로 코믹스 세계관에서 자주 벌이는 일명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즐겨보는데, 그쪽 스토리가 복잡하다고는 해도 이렇게 산만하지는 않아요.
코어 이슈라 불리는 이벤트의 핵심 이슈와 타이-인이라 불리는 연계된 이슈들로 진행되는 크로스 오버 이벤트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각 타이틀 별로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지만 마블이나 dc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순서에 따라 읽으면 코어 이슈라는 큰 스토리 라인 위에서 서로가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가 진행되거든요.
근데 이 소설은...그냥 주인공 이름과 설정만 같고 전혀 연관이 없는 두 개의 소설을 적당히 잘라 대충 이어붙인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차라리 두 소설을 각기 다른 세계관의 독자적인 스토리로 진행하는 편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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