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능천왕이라는 책을 대여점에서 고른 이유는 “마신”이라는 소설처럼 압도적인 강함을 지닌 존재를 소재로 다뤘다고 책 뒷면에 적어놨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 어떤 존재보다도 압도적인 강함을 가진 존재를 어떤 식으로 그려낼지를 궁금해 했던 거죠.
그런데 읽어보니 아니네요. 아...재미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뭐 그렇다고 재밌다는 소리도 아니지만...제 취향에 맞지 않았다 뿐이지 보는 사람에 따라선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책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최종적으로 단 한줄로 표현하자면 “흔한 신무협의 탈을 쓴 구무협”이니까요. 예...일수에 산을 허물고 해일을 만들어내는 등장인물“들”이 주구장창 등장해서 자연파괴를 일삼는 구무협 말입니다.
그런거죠. “마신”처럼 신무협의 세상에서 혼자 구무협으로 노는 소설이 아닙니다.
드래곤볼과 비슷하게 엄청나게 강한 주인공이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자신보다 더 강한 존재들과 만나 싸우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는 이야기를 가진, 흔한 성장 무협물입니다.
아주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만행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히 평작은 됩니다.
다만 제가 기대했던 책은 아니더군요.
혹시라도 저처럼 “마신”과 비슷한 소설을 기대해서 책을 골랐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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