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창환 (약먹은인삼 ?)
작품명 : 포이온
출판사 :
평어체로 적은 글 붙여넣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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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온.
최근 Spectator 를 연재중인 최창규 작가의 조기종결 등의 말이 있는 작품이다.
요즘 읽을 판타지가 워낙 없어서 이러다가 도서관의유령이라던가.. 집어오는 날이 있을지도?
뭐, 대부분의 작가들이 수습할 역량도 안 되는 내용들을 그저 늘어놓고 어설픈 마무리를 하곤 하지.
새우깡을 한 봉지 샀는데, 거기에서 쥐가 나왔다.
소비자는 회사에서 무슨 사정이 있었길래 쥐가 들어 있는 식품을 팔았는지 고려해야 할까?
회사측에서야 그렇게 해주길 바라겠지만 노예근성의 소비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럴리 없지 않은가.
9권 완결인데, 4권까지 읽는동안 그럭저럭 괜찮게 읽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조연들의 내용이 상당한데,(많다는 얘기다.)
이 조연들이 나중에 어떻게 주인공의 스토리와 겹치게 될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물론, 나는 이런 조연들의 내용이 나중에 쓸데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른척하고 읽고 있는 것이다.
모른척하고 읽고 있는데도 조연조차 안 되는 엑스트라들의 향연에 혀가 두 치는 나오는 것 같다.
주어가 너무 드믈게 나온다.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전투신에서 거의 한 페이지 분량을 주어 없이 서술되기도 한다.
가끔 나오는 것도 대명사.
앞으로 돌아가서 읽어도 한 페이지 분량의 서술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한눈에 안 들어온다.
예를들어 4권 30~31p.
줄줄이 철수는, 철수는 하는 것도 보기 싫을 수 있지만 이건 심하지 않은가.
독자가 그릴 수 없는 전투신이라면 무슨 이유로 적는 것인가.
상황, 시점 변환 이후 독자가 적응할 시간 없이 상황이 마구 늘어진다.
단순한 분량 늘이기로 보이는건 나뿐인가.
적아의 구분 없이 지금 서술되는 대상에 대한 정보 없이 흘러간다.
안 그래도 새로운 상황으로 몰입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냥 책 덮고 싶어진다.
보통 상황이 바뀔 때 문단이 바뀐다.
그런데 수시로 문단이 바뀌다보니 대충 읽다보면 뭐야, 상황이 언제 바뀐거지? 하고 앞으로 돌아가서 찾아봐야 한다.
엔터남발로 인한 문단의 의미상실.
정독할만한 책도 아닌데 난잡한 서술은 작가의 능력 부족이었나?
엔터 좋아하는 작가들 참 많은데 포이온처럼 읽다가 앞으로 가서 언제 상황이 변한건지 찾아봐야 했던 책은 처음이다.
완전 충격적이다.
(그동안 무수한 불쏘시개 작품들 읽어봤지만, 진짜 처음이다.)
실력 없는 작가가 분량을 늘이려는 의도로 마구 적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팔랑팔랑 가벼워서 날아갈 것 같은 중고딩이 쓴 판타지보다는 약간 낫긴 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읽어보라고는 절대 권할 수 없는 책이다.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난잡체와 깃털체 중 어느편이 낫다고 판단하지 못하겠다.)
4권까지의 내용.
30~80세까지 삼재검법만 수련한 노인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서 황자의 몸으로 태어난다.
무인이기 때문에 황위 다툼에 관심이 없어서 다툼을 피해 몬스터사냥꾼으로 취.업.
몬스터 잡아먹고 몬스터마다 영물이라 내단 먹고 강해지는 등 강해지다가, 나름대로 시련도 겪고, 사대 정령과 신의 파편이랑 알콩달콩 흘러가는 이야기.
목적은 무의 완성.
4권까지 여기저기서 마구 상황을 들쑤시고 있는데 9권 완결 났을 때 독자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충분히 짐작 간다.
출판사 사정에 의한 조기종결?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이게 '사정'이 없었다면 과연 수습 가능한 전개일까.
일단 4권까지만 집어왔는데 더 들고와야 하나 고민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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