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독자의 푸념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
13.03.26 09:00
조회
6,049

N의 가뭄 속에서 선작의 범위를 넓히다 보면 좋은 작품들이 걸릴 때도 있지만 아무래도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 않았을 것도 참고 읽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는데...


수준을 논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성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물론 설정에서부터 조금씩 거슬리는 경우도 생기지만 (준 밀리터리 매니아에 이공계 전공자, 그리고 프리랜스 통번역가에 기타 자질구레하게 오지랖이 넓다 보니 거슬리는 것도 많네요) 그런 것은 나름 설렁설렁 넘길 수 있는데 (일단 진짜 전문가는 아니니까) 성의 부족은 참...

워드프로세에 치고 옮겨적는 수고조차 하지 않고 바로 사이트에 올리는 것이 분명한 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워드프로세서도 공짜가 아니니 진정 가난한 작가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PC방에 잠깐만 가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으니 그 정도는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요.

왜 이런 말을 하냐 하면, 아래아 한글의 경우 일반적인 띄어쓰기와 오탈자는 빨간 줄 쫙쫙 그어주면서 표시를 해주는데 간혹 그런 기본적인 것도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올리는 글들이 많아서입니다.

물론 저도 여기 한담에 올릴 때 일일이 확인을 하지는 않으니 귀찮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나름 신경을 쓰고 포스팅을 할 경우(상사도 속한 직장동호회 등)에는 워드에 먼저 써서 기본적인 확인을 하는데 나름 출판을 염두에 두고 계실 분들이 그런 수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독자 입장에서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독자를 조롱하고, 독자의 시간을 무시한다고까지 한다면 지나친 비약이겠지만 최소한 본인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교정은 시도하시고 글을 올리셨으면 합니다.

Comment ' 26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3.26 10:03
    No. 1

    띄어쓰기 오탈자는 양반이죠.
    맞춤법 문제가 더 뛰어나고
    발음나는 대로 표기해버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나는 머리를 짤랐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13.03.26 12:57
    No. 2

    선작을 늘릴때 정말 스트레스 받죠...;
    선작한 글들은 새글이 없고...
    그렇다고 새로운 글을 찾아 헤매도 취향에 맞는 글은 정말 드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3:53
    No. 3

    제가 읽던 어떤 교양서적에서 시체도굴꾼들인 리저렉셔니스트를 부활업자로 번역을 해놨던데, 그게 뭔가 굉장히 참신하고 끌리길래 이번에 소설 쓸 때 소재로 사용했죠,

    그 한단어가 제게는 거의 책 몇권 수준의 모티베이트를 주더라구요. 책 내용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거겠지만요.

    이렇듯 번역이란건 단순히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창조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의미에서 님꼐서 말씀하시는 자세 문제는 순수하게 독자의 시각만 들어간게 아니라 같은 작가로서의 시각도 들어간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4:12
    No. 4

    모티베이트는 '동기를 부여하다'라는 뜻의 동사라 지금처럼 명사로 쓰면 조금...

    번역은 여러가지가 많이 반영이 될 수도 있고, 반영하면 안되기도 해서 뭐라 하기가 참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는 직역에 최대한 가까우면서 말하고자 했던 의미를 전달하는 번역을 좋아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4:46
    No. 5

    저랑은 추구하시는바가 다르시군요.

    전 독자입장에서 번역이란 번역가의 2차적 해석을 상정하는것도 즐거움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식으로 새로움을 주는 번역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어디까지가버려서 의역이나 오역을 나누느냐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겠지만요.

    뭐 그리고 모티베이트정도는 이미 한국어에 가깝지 않나요 오바이트처럼요.
    어쩌면 처가집 같은 느낌으로 생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관계언이 문장성분을 나누는 한국어와 영어에서 ~ate 이런식으로 붙어서 형용사 동사를 주로 만드는...그 뭐라고 하던가요. 여튼 서로 닮아있지만 다른 역할들이니 혼용되서 쓰여도 뜻 전달 역할에만 충실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4:54
    No. 6

    오바이트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에요. 아니, 존재는 하지만 의미가 전혀 달라졌다고 할까요? 영어에서는 폭식이라는 뜻이니까요.

    그리고 ~ate를 붙이면 동사가 될 수는 있어도 명사가 되지는 않습니다. 모티베이트를 얻다, 라는 말은 달리기를 얻다, 정도가 되겠군요. 게임의 기술명도 아닌데 그렇게 쓰는 것은 문제가 있죠.

    그리고 뜻 전달 역할에만 충실하다면 오탈자나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 지킬 이유가 전혀 없죠. 일단 우리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별할 것도 없는 외국어의 남발도 문제고요. 간혹 외국어가 더 명확한 의미전달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개인적으로는 해당 분야의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게을러서 거기에 맞는 단어를 선택하거나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아서라고 보는 편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새로움을 주는 번역은, 원작자와의 협의가 없다면 표절보다 더한 잘못이라고 봅니다. 원작자가 의도한 바를 최대한 존중을 하는 의미에서 직역에 가깝게 쓰는 것이 기본 예의고, 직역을 하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될 것 같지 않으면 독단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작가나 기타 대리인, 혹은 번역하는 사람이 아닌 제3자(편집자) 등과 의논하여 결정을 해야겠죠.

    번역은 창작이 아닙니다. 번역이 어려운 이유는 원작에 충실하면서 전혀 다른 언어로 원작의 의미를 살리는데 있는 것이니까요. 대충 비슷하게 때려맞춰서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은 번역이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5:13
    No. 7

    네, 제가 의도했던바는 오바이트와 마찬가지로 모티베이트도 형태만 갖춘채 이미 영화계나 이런데서 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이면서 변경되고있다 뭐 그런 정도의 말이었어요.

    그리고 아마 제가 마지막에 한 말을 잘못이해하셨나보네요. 영어와 한국어는 1:1로 대치되지 않으니(모든 언어가 그렇겠지만) 거기에 문장성분을 나누는 기준이 다름을 가지고 완전한 영어/한국어가 아니라 내제된 의미만 차용해 오는것이라면 거기에 그런 기준을 끌고와서 비교하는건 무의미하단 말이었습니다.

    물론 번역하시는 입장이시니, 수능같은데서 한국어로는 능동으로 해석되는데 실제로는 수동으로 쓰여야하는 동사에 대해 문제내고 오답처리하는것 처럼 엄밀성을 가져야한다고 입장을 가지실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그건 완전한 영어나 완전한 한국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경우는 글쎄요...

    마지막으로 번역의 기준을 굉장히 엄격하게 보시는군요.
    전 언어에 자체에 대해서 회의적인편입니다. 그 어떤 언어도 1:1 대응은 안되며 언어는 표상이라는 철학적 논의조차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번역을 창작으로 보느냐에 대한 제 입장은 제 스스로의 것이라기보다는 외대 어느 교수님 주장에 영향을 받은거리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를 깔짝거리는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그저 언어와 영어의 공통분모부분에서 이야기하며 피상적으로 밖에 피력할 수 없지만요 -_-a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5:37
    No. 8

    오바이트는 ate가 붙거나 해서 만들어진 단어가 아니라 그냥 overeat, 즉 너무(over) 먹었다(eat)라는 뜻이에요. 물론 저 오바이트가 overeat에서 만들어진 단어인지, 아니면 또 다른 단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모티베이트는, 적어도 저는 다른 곳에서 달리 쓰이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만, 패션과 마찬가지로 일부 사람들이 유식하게 보이려고, 혹은 국어실력이 부족하여 '동기가 되었다'를 몰라 저렇게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의미로 잘못 쓰는 것인데 문맥상으로는 동기보다는 영감 (inspiration)을 얘기하려다 잘못 얘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번역은 생각보다 엄격한 학문이자 기술입니다. 단순 회화를 넘어서 '작품'을 다른 언어로 번역을 한다면 그 작품의 작품성에 대해 상당한 이해를 갖지 않고서는 감히 '창작'을 논할 수도 없다는 얘기죠. 1:1 대응을 논하기 이전에 해당 작가가 왜 그 단어를 썼는지, 왜 그 표현을 썼는지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에 맞는, 직역은 아니지만 의미는 최대한 가까운 단어나 표현을 쓰는 것이 용납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작품성을 훼손한다는 얘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5:46
    No. 9

    음 제가 overeat 를 쓴건... 일단 같이 ate 라는 걸로 쓴게 아니에요... 자꾸 오해하고 계시는거같아서.

    overeat 라는 과식하다라는 표현이 우리나라 사람들사이에선 토하다로 굳어졌죠. 왜래어를 넘어서 그냥 한국어로 정착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식으로 motivate 도 신문이나 사설 논고 같은데서 말씀하신대로 inspiration 의 의미도 포괄해가면서 쓰이고 있어요. 현재는 원의미를 잃지 않은 채 한국어로 정착되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다가
    애초부터 linking verb 와 형용사가 이어져야 서술 적 역할이 가능한 영어와 달리
    한국어는 형용사가 태생이 서술어로써 역할을 하게 되죠.

    만일 이게 완전한 영어문장이거나, 완전한 한국어 문장이라면 해당 차이를 배제하고 옳고그름에 대해 판단하는게 자명한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진 않다고 보는거구요.

    답글이 더는 안달아져서 위에다쓰네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5:55
    No. 10

    motivate는 형용사가 아닙니다. 동사에요. 그리고 '정착'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그게 쓰신 방식으로 정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동사의 형식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고(혹은 쓰기는 motivator라고 쓰고-그마저도 motivater로 잘못 쓰지만 모티베이트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군요), 그마저도 솔직히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죠. 동기를 부여하다, 라는 완벽하게 번역이 되는 표현/단어가 국어에 있는데 굳이 쓰는 것은 한글파괴고 그냥 잘난체하는 것일 뿐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6:09
    No. 11

    바람직한 현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그건 순전히 입장차일 뿐이에요. 어떤 도덕적 당위성을 내세워야할건 아니고, 더욱이 외래어표기법에 맞춰 이 역시 체미스트리/케미스트리 처럼 발음에 대한 무지의 연장으로 문법적 으로 옳고 그름을 따져야할 문제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진 않는다는 소리에요.

    우리나라 언어에서 양성 음성 모음 조화 깨진것도 처음에는 그런 의미에서 논의됬을지도 모르지만요 그걸 언어파괴라고 볼 순 없는거에요.

    현재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이나 사대주의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관점을 옹호하고자 하는 입장은 아니에요. 하지만 영어가 주는 세련미라는게 분명 있어요. 그래서 널리 통용되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그 경계가 모호하지만 이건 어떻게 보면 어휘선택적 수준에서 다뤄져야하는 문제에요.

    모티브,모티베이트도 그런의미에서 봐야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잘난척이고 언어파괴적 입장으로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쪽으로 궤를 놓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6:13
    No. 12

    오바이트가 그 의미가 어쨋든 언어파괴라고 보진 않아요.

    감사합니다 도 마찬가지에요 사실 그건 일본에서 온 말이에요. 그런말은 있을 수 없지만 통용적으로 쓰고 있어요.

    모티브, 모티베이트도 마찬가지에요 이미 각종 논문 기사, 출판물 심지어는 방송에서까지 그렇게 쓰이고 있어요.

    근본주의적 입장에서는 그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건 입장차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6:22
    No. 13

    입장차이임에는 분명하죠. 모국어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시대적 흐름이라고 볼 것인지, 아니면 여러 다른 사회적 문제의 연장선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다를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죄다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낸 뒤에 귀국시켜 자리를 물려주는 사회적 문제의 연장선이라고 봅니다. 가진 자, 있는 자들이 국어교육이 부족해서 편한 대로 교포들끼리 대화하듯 '우리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를 그냥 영어로 쓰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세련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그리고 단순히 차용을 넘어 원어에서도 없는 의미가 부여되기 시작하면 언어는 언어의 역할을 못합니다. 쓰신 모티브도, 제대로 모티브를 의미하신 것인지, 모티프랑 헷갈리신 것인지, 아니면 추가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해서 쓰신 것인지 제가 판단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저는 무분별한, 특히 원어의 뜻을 무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정착되었으니 이렇게 써도 된다, 라는 식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언어란 발전하면 할수록 필요에 의해 상황에 맞는 세분화된 단어가 생기게 마련인데 무분별한 사용은 반대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불분명하게 만들거든요.

    뭐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죠. 현재 우리나라 사회가 이런 식으로 국민을 계층화시키고 있으니까요. 식민시절 인도도 아니고 영어를 하느냐, 한다면 얼마나 원어민에 가깝게 하느냐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대학랭킹에 영어 수업의 비율이 얼마냐가 높은 비중으로 반영이 되는데다가 교수를 하려면 외국에서 박사를 해야만 하니 영어가 국어를 대체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6:23
    No. 14

    마지막으로, 모티브, 모티베이트가 주장하시는 것처럼 쓰인 사례를 링크로 보여주세요. 제가 검색을 해봤는데 적어도 명사를 동사로 쓰는 경우는 못 찾았는데, 그렇게 일반적인 사례면 금방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6:36
    No. 15

    예시를 들어달라고 하시면, 글쎄요. 일단 사설 논평같은데서 얻었던 것들이라 그거 하나하나 어떻게 주석은 달아드릴 수 없네요 거기에 제가 지금 노트북인지라...

    다만 네이버같은데만 당장 모티베이트 쳐보더라도 모티베이트 시키다, 모티베이트 되다, 모티베이트를 주다 이런식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이 나와요. 뉴스같은것에도, 번역된 출판 서적 소개에도 보면 모티베이트에다가 조사로 '을, 를' 붙여서 쓰고 있고요...

    계속해서 동기부여(모티베이트)를 하면
    모티베이트의 중요성을 대단히
    유저의 모티베이트를 강조할 수 있는
    어떻게 부하를 모티 베이트 시킬 것인가
    등등...

    뭐 거기에도 toVR 나 V.Ring 로 쓰인것도 있긴 하지만... 굳이 제가 찾아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6:55
    No. 16

    네이버에서 나온 motivate의 검색 결과를 분류 하시면 바로 누가 제대로 쓴거고 누가 제대로 안 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책이나 교수, 원어를 제대로 배운 사람인 경우 motivate를 동사로 잘 쓴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기자나 블로거 등 해당 언어를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2차적으로 접한 사람들은 잘못 쓴 경우가 많죠. 이걸 갖고 '정착되는 과정'이고 '우리나라의 용법'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7:06
    No. 17

    맞는 말씀이시군요. 검색결과가 생각보다 적어서 저도 놀랐네요. 출판 서적이나 영화 서평같은데 보면 심심찮게 보였었는데. 막상 검색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오히려 그분들이 잘못알고 썻다는게 더 알맞을 정도의 근거로 보이네요.

    분명 일반화 시키기에는 빈약한 사례들입니다. 보편성의 근거가 부족하니 결국 제 주장은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원론적으로 두가지 언어가 섞이는 과정에서 어느 한 언어적 관점으로만 옳고그름을따지면 안된다는 주장 이상으로는 진전시킬 수 없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5:28
    No. 18

    아 그리고 ate 접미사라고하나요?
    저도 학교에서 배울때 ate 가 형용사 동사 접미사라고 배우긴했는데.
    advocate 같은경우는 명사도 되지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5:39
    No. 19

    advocate는 특이한 경우죠. 명사'도'된다고 보기보다, 같은 어원과 철자를 가진 명사도 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4:50
    No. 20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혹시 霧梟 님께서는 문맥상 도굴꾼의 의미로 쓰이는 리저렉셔니스트를 번역하신다면 뭐라고 번역하실 생각이세요?

    전 판타지소설이나 그런데서 그냥 '리저렉셔니스트' 라고 되있는게 번역된다는게 참 신기했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4:59
    No. 21

    특수한 경우에는 원어를 살려야겠죠. 특히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합의가 없다면 역자 주를 달 수 밖에 없고요.

    resurrectionist도 처음 들어보는 단어(부활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종교적인 뜻은 알았지만)인데 광의의 도굴꾼보다는 시체 자체를 훔치는 행위라고 하네요. 보통 시체를 훔치면서 매장품도 같이 훔치니 도굴꾼으로 바꿔 쓸 수도 있겠습니다만 해당 소설의 문맥이 도굴꾼만 지칭한다면 도굴꾼이라 쓰고, 시체를 훔치는 자에 가깝다면 원어를 살려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사어
    작성일
    13.03.26 15:16
    No. 22

    그렇군요 사실 단어란게 문맥과 분리해서 존재할 수 없는것이다보니 나름대로 관개를 해왔다고는 했지만 결국에는 우문이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3.03.26 16:57
    No. 23

    그리고... 모티베이트... 로 검색하니까 '모티베이터로 검색하시겠습니까?' 친절하게 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3.03.27 00:20
    No. 24

    말싸움 부와악!! 할 줄 알았는데 간만에 훈훈하게 끝나는 엔딩을 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unFeel
    작성일
    13.03.27 02:05
    No. 25

    정말 도움이 많이되는 댓글입니다. 올리신 글보다 댓글이 굉장히 재미있고 유익하면서 감동까지 있군요. 두분의 설전 멋있게 잀고 부럽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전 스마트폰으로 문자 보내는 것도 싫어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누르며 글을 올립니다. 두분 다 수고하셨고, 감사를 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劍魔聖
    작성일
    13.03.27 10:49
    No. 26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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