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진부동
작품명 : 스키퍼
출판사 : 로크 미디어
표지를 넘기면 진부동님에대해 "글 잘쓰는 작가"라고 독자들에게 알려졌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1,2권을 다 읽은 지금 머리를 끄덕이게 합니다.물론 이전부터 철사자,야신,절세검가에 이르기까지 경쾌한 그의 글을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애초부터 알고있는 사실이기에, 진부동이라는 이름은 나에겐 책방에서 그의 책(skipper)을 봤을때 그냥 건너뛸(skip) 수없는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재가 바다인 이야기를 그리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없는데다가 주인공이 기억상실,그리고 판타지에 총이 나오길래 이게뭐야하고 덮었을 책이었지만, 작가를 믿고 읽은 소감은 근래에 보기드문, 손에서 쉽게 떨어지지않을 책인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몰입해서 읽은 애독자로서 그의 글이 잘나가야 그의 글을 즐길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명령만하는 큰배의 선장(captain)보다는 승무원과 동참하는 리더로서의 작은배의 선장(skipper)취향인 주인공입니다만,기억상실이 무색하게 카리스마가 넘치고, 스키퍼라는 단어가 담지못할 정도로 통이 커 해상왕으로서 의미의 외연확대가 이루어질것으로 기대합니다.그리고 주인공의 기억상실은 독자의 시선을 주인공의 시선으로 낯선 해상생활에 익숙하게 만들어 주인공의 모험에 쉽게 동참하는데 도움을 줍니다.약점으로서의 기억상실보다는 베일에싸인 주인공의 과거로 기대가 됩니다.
총이 소재가 된 글로서는 조철산님의 오뢰신기,좌백님의 비적유성탄말고는 별로 기억에 남지않지만 화승총류의 격발시간차에의한 주인공의 큰 부담없는 활약은 무협과 판타지에서 일종의 금기인 '총'을 쉽게 용인하게 만듭니다.외팔이 배너클,겁쟁이 견습항법사 런트,소매치기 패치,주인공 딕의 앞글자를 딴 "베루파디1,2,3...호'의 모험에 동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아쉬운점--오타도 거의 보이지않고,문체도 만족스러우나 용어해설이 미흡합니다.예)러더(rudder배의 키),틸러(tiller키의 손잡이)등등외래어수준인 단어가아니라 영단어수준인 단어는 주해를 달거나 국어를 애용했으면 좋겠습니다.영어사전 찾아가며 읽게되면 안되지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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