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울
작품명 : 북천의 사슬
출판사 : 모름
아울님의 글은 '검은 숲의 은자'로 처음 만났으나, 너무 읽기 어려운 탓에-지금에 와서는 내용이 어려웠는지, 문체가 턱턱 걸려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1권인가 2권을 읽고 덮었었지요.
그래서 그 후로 아울님 글에는 손이 가지 않다가, '홍염의 성좌'가 제가 너무나 좋아하여 완역본까지 본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하였다는 말에 다시 보았었지요.
'홍염의 성좌'는 분명 캐릭터는 매력적이었고, 스토리도 재미있었으며, 독특한 설정도 좋았고, 문체와 묘사도 섬세하면서 맛깔스러웠는데, 이것 역시 뭔가 토해내다 마는 걸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북천의 사슬이라는 신작으로 만나보게 되었는데 이번 글은 확연히 읽기가 편하네요. 이전처럼 걸리는 느낌이 아니라 좍좍 뻗어나가서 시원스럽게 읽힙니다. 그렇다고 1권의 내용이 한 챕터에 끝나버리는 줄거리 나열식의 말하기는 아닙니다. 이야기의 적절한 완급과 더불어, 문체나 캐릭터가 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거든요. 이전에는 무언가 부조화스러웠는데 말이지요.
잡설이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마령을 다루는 사제와 왕국의 기사, 버림받은 아이와 왕국의 절대자 어머니 등 매력적인 인물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1~2권의 중반까지는 주인공 클로드의 성장기이며, 본격적인 이야기는 2권 말에서 시작될 듯 하며 끝납니다. 2권 말에서는 프리델라와 초토화 4인방 등 눈에 익숙한 이름도 등장하지요.
참고로 북천의 사슬은 '홍염의 성좌'의 기본이 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왕과 나비의 주인, 홍염의 성좌의 역사적 배경등이요. 그래서 북천의 사슬을 보고 다시 한번 '홍염의 성좌' 7권을 찾아 읽기도;; 물론 '홍염의 성좌'를 몰라도 전~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북천의 사슬이 홍염의 성좌의 이해를 더욱 높여줄 것은 확실합니다.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기분이거든요.
-이래서 최근 룬의 아이들 데모닉 완결을 읽고 다시 윈터러를 완독해버리고 싶어졌어요-_-;; 그러다 룬의 아이들이 3부작이라는 말에 지긋이 참았습니다. 아, 난 왜 한 시즌이 끝나면 이전 시즌이 더 보고싶지;;-
근래 정말 재미있게 읽은 수작입니다.
1~2권 중반까지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앞으로 그 이야기를 어찌 꾸려나갈지 걱정 반 기대 반이네요. 건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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