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이첼(박인주)
작품명 :읽어버린 이름
출판사 :
내가 처음 이 작가를 접한 계기는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이다.
본인은 당시 중3 소년으로 하ㄹ...어흠어흠. 아무튼 그쪽 분야의 소설을 좋아라 하곤 했다. 물론 지금 싫어하냐고 묻는다면 좋아한다고 답하겠다.
아무튼 가끔 가던 다음 소설 카페에서 그쪽 방면 추천으로 클라우스 학원이 올라왔고, 난 이곳저곳 서점을 이잡듯 뒤졌더랬다. 물론 클라우스는 구할 수 없었고(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가) 생에 처음으로 인터넷 주문이란 녀석을 해봤다. 그리고 전달되어 온 클라우스 학원을 펼쳤을 때는 참 감개가 무량했다.
물론 당시 문피아를 접하고 연재분을 읽고 있기도 했다.
당시의 내 수준은 그냥 간간이 나오는 러브코미디를 보며 웃는 정도로 그 안의 내용은 곰곰이 생각해 봐도 해석할 수준은 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카이첼 님의 새 연재물 희망을 위한 찬가를 보게 됐고, 본격적으로 그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었다.
청소년 시기에 읽은 한 권의 책이 그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내겐 희망을 위한 찬가가 그러했다.
답잖게 서양철학서를 읽어보거나, 정말 여러 분야로 관심사가 넓어졌다. 무엇보다 가장 감사를 드리고 싶은 건 공부가 재미있고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3 시절 공계냐 인문계냐(현실과 꿈) 방황할 때 어떻게든 선택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카이첼님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 한 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됐으니까.
그리고 대학에 와서 잃어버린 이름을 보게 됐는데 역시 재미있다. 그리고 재미만이 아닌 무언가를 알게 해주고, 깨우치게 해준다.
그리고 나의 소설 취향...어흠어흠. 그쪽으로도 그레이스나 에위나 같은 히로인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그레이스 쪽이 희귀하면서도 그 색깔을 잃지 않는 것이 만화와 차별화 되면서 쭉 마음이 끌리는 이유다.
주인공 위버의 성장을 보며 흐뭇해 하기도 하고, 어려운 말 나올 땐 머리 싸매고 카이첼 이 xx새키라고 욕도 뱉어 가면서 보는 재미가 솔찬한 편이다.
한 번 읽어보고, 한 번 생각해 보고, 한 번 마음 속으로 정리해 보길 권하는 글이다. 재미있고, 생각하게 해주고, 누군가에게 보여줘서 부끄러울 수준이 아닌 글이 장르문학계에서 얼마나 희귀한가.
삽화가 구했다니 곧 귀여운 일러가 추가되어 연재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극비정보지만 2부는 아주아주 웅심을 자극하는 글이 될 예정이란다. 2부를 보고 싶은 마음에 감상을 남긴다는 말을 끝으로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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