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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의 <표변도>

작성자
Lv.1 협객불기의
작성
09.12.15 15:58
조회
2,560

작가명 : 운곡

작품명 : 표변도

출판사 :

저는 주로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서 읽는 입장이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러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일종의 옥석가리기식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름이 알려진 대중적인 작가 외에 신진 작가들의 경우에는 그 이름만으로 책을 구입하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많죠. 그래서 대여점에서 앞부분의 문장이나 제목의 참신성, 혹은 여러가지 리뷰를 통해서 책을 대여한 후에, 소장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면 그 후에 구입을 하게 됩니다. 다른 독자분들도 대부분 그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운곡 님의 작품도 그런 식으로 구입한 경우였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분의 처녀작은 <등선협로>라는 작품인 줄 압니다.(아니라면...작가님...죄송합니다...ㅜㅜ)

<등선협로>...읽은지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신인의 필력이 이정도라니....(당시에는 낯선 이름이었으니, 제겐 신인이었지요...ㅡㅡ;;)

딱히 비교대상을 꼽으라면 풍종호 님의 <경혼기-분뢰수편>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이었습니다.(이런 비교에 대해 간혹 딴지를 거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는데, 제가 제일 보고 싶은 무협작가 분은 풍종호님입니다.)

그런 <등선협로>의 작가였기 때문에 <표변도>라는 작품도 쉽게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두 작품은 많은 면에서 차이가 나죠...글의 무게감이라든가, 다루고 있는 주제라든가...어떻게 보면 동일한 작가가 쓴 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감히 단언한건데....제가 본 무협소설 중에(참고로...저의 무협 구독 경력은 대략 20년입니다..쉼없이 달린 세월이었습니다...ㅡㅡ;;)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쉴 틈 없이 웃어제낀 작품이라고 말입니다.

아직 접해 보지 못하신 분들은 한 번 필독을 권유하는 바입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마치 생각없이 자동으로 로또 하나 샀는데, 당첨된 기분이랄까요...(그런 기분은 담천님의 작품을 읽었을 때도 들었죠)

사족 하나.

풍종호님의 <광혼록>을 읽어보신 분들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묘한 데자뷰를 경험하실지도 모릅니다...(나만 그런가...ㅡㅡ;;)


Comment ' 8

  • 작성자
    고추장국
    작성일
    09.12.15 16:36
    No. 1

    등협은 무협역사에 한획을 그을 좋은 작품이긴 합니다만, 욕심이 조금 과했죠. 너무 많은 자료를 넣을려고 했었고 그것을 소화시킬수 있는 독자층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기도 했고요. 표변도는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만, 광혼록을 미러이미지로 드셨다니 강하게 끌리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12.15 16:40
    No. 2

    표변도는 주인공 커플이 최고죠. 죄다 예쁘긴한데 한가지씩의 단점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레비니크
    작성일
    09.12.15 16:52
    No. 3

    등선협로는 정말 신인의 글이 아니었는데 표변도는 뭐랄까...작가님에게 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글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중에 말장난식의 개그가 짜증나서 마지막권을 아직도 못읽었습니다. -_- 등선협로의 운곡 작가가 쓴 글이라 7권인가 까지는 어떻게든 읽었는데. 협객불기의님 말마따나 광혼록과 살짜쿵 느낌이 비슷합니다. 다만 광혼록의 조수인만큼 제대로 미친놈은 아니라는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09.12.15 17:40
    No. 4

    표변도 재밌죠. 고름빼는 장면이 압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타이레놀ER
    작성일
    09.12.15 19:34
    No. 5

    사부가 자신의 검법을 줄여나가는 단계가 아직 기억이 나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정반합
    작성일
    09.12.15 21:13
    No. 6

    등선협로..걸작이죠...
    그보다 더 대단해 보이던 검단하...
    3권까지 나오고 안나오네요...
    운작가께서 건강이 안좋아서 집필할 형편이
    안된다던거 같던데...
    쾌차하셔셔 마무리를 좀 지어주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맛소금타로
    작성일
    09.12.15 22:04
    No. 7

    '요담'이라는 이름으로 귀령마안도 낸걸로 알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소이불루
    작성일
    09.12.16 10:18
    No. 8

    운곡님의 작품으로는 등선협로(전6권), 표변도(전7권), 귀령마안(전5권), 검단하(전3권:미결)이 있는데, 전 모두 다 괜찮게 읽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위 책들 모두 마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죠. 검단하 정말 무공이라곤 쥐뿔도 없는 게 깡만 믿고 무대포로 밀어붙이는 것이 상당히 인상이 깊었는데 후속권이 나오질 않아 많이 안타까웠죠. 그런데 작가님이 많이 아프셨다니 정말 쾌차하셔서 마무리를 지어주시길 바랄뿐이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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