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혈맥 Iron Vein

작성자
Lv.57 호야선생
작성
09.12.15 00:27
조회
8,396

작가명 :  타시우프

작품명 :  혈맥 Iron Vein

출판사 :  조아라 연재 / 개인지 출판

아는 사람만 아는 조아라의 전설적인 소설

요즘 이 소설에 손대고 있습니다.

현재 연재된 분량만 개인지 20권인 소설

판타지 소설의 조판 형식으로는 4~50권은 가뿐이 되는 엄청난 분량의 소설이죠 =ㅅ=;;

등장인물의 대사로 적당히 때우는 소설이 아니라 설정과 묘사로 내용이 꽉찬 소설이다보니 연재 분량을 따라잡는데 몇개월이 걸렸버렸습니다.

  

소감을 말하자면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마치 삼국지나 태백산맥같은 대하소설을 가상의 역사에 대입하여 읽는 기분이랄까.

엄청나 분량이나 여러 난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손을 대면 끝까지볼수 밖에 없는 매력이 존재하는 글입니다.

  

다만 이글에 접근을 힘들게 하는 문제는 막대한 글의 분량과 함께 강력한 폭력의 묘사와 근친애 동성애 코드등의 존재에 있습니다.

살인 폭력 욕망을 묘사하면서 마치 현실처럼 선악 자체가 모호한데다 모든인간이 유전적 처치를 받아 나이를 먹지 않고 성별에 따른 능력차가 없기 때문에 남여의 역활 자체가 구분되지 않는 세계입니다.

때문에 현실에서는 터부시되는 동성애도 이 세계에서는 단지 취향의 문제일 뿐이고 결혼에 성별이 영향을 주지도 않습니다.  

그점이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거부감 들수 밖에 없죠.

방대한 설정과 뛰어난 묘사력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접근이 힘들어 진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점입니다.

제 경우 워낙 자연스럽게 배경을 깔아놓았고 동성애 코드 자체가 글의 핵심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그런 세계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분명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이 소설은 2중 진행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카렐이라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한막이 끝날때마다 현재와 인과관계가 있는 수백년전 과거의 인물들과 사건을 단편형식으로 삽입합니다.

그로인해 현재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이나 숨겨진 진실을 마치 역사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스토리가 진행 후 과거 이야기를 통해 그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등을 이해하게 되는거죠.

그 때문에 소설을 읽는 독자는 이 세계의 수백년의 역사를 알게 되고 혈맥이라는 제목답게 등장인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혈통과 이를 통해 계승되는 운명이나 역사를 목격하게 됩니다.

수십 수백명의 등장인물이 존재함에도 하나하나가 자신의 목적과 개성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점에서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세계의 묘사역시 독특하고 흥미롭습니다.

혈맥의 세계는 지구를 벋어나 우주에 많은 식민혹성을 개척한 미래입니다. 우주선이 등장하고 자동차나 비행기등 현대의 이기가 등장하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강화인간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잘린 팔다리를 붙이거나 자연사가 존재하지않는 불노불사의 기술도 대중화 시킵니다.

이 세계에 동성애가 터부시되지 않는것도 그 때문이죠. 아이를 만드는 것과 성별은 상관이 없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미래적인 배경에 전쟁이나 정치는 중세의 모습을 띠게 됩니다.

이세계의 전쟁에는 총 화기가 사용되지 않는데  이는 인간의 고향인 지구가 오래전 현대병기를 사용한 핵전쟁으로 멸망했기 때문에 유전자 레벨에서 공포심이 각인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정입니다.

다른 이유도 있는것 같지만 아직 숨겨져 있죠.

  이 세계의 전쟁은 순수하게 창칼과 투창같은 원시적인 무기로 이루어 집니다. 때문에 전쟁을 담당하는것은 귀족 일반인과는 별관계가 없습니다.  

  전쟁자체가 가문과 가문의 이익을 위한 투쟁이고 귀족들의 목숨을 건 유희가 되는 것이죠.

  이 세계의 인간들은 불노불사이기 때문에 삶의 집착이 그다지 없습니다. 대신 자신의 대의나 혈맥이 모인 집단인 가문을 중시하죠.

가문을 위해 전쟁에서 죽는것을 두려워 하지않고 가문의 재산을 걸고 싸우는 페데같은 풍습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문명과 야만이 절묘하게 공존한는 세계라고 할까요.

이런 세계를 만들어 내고 무리없이 묘사하는 작가의 능력에는 감탄할수 밖에 없습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9.12.15 00:30
    No. 1

    정말 대단한 소설이죠.......조아라의 그 불편한 뷰어도 뛰어넘게 만드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단이천
    작성일
    09.12.15 00:39
    No. 2

    전 총리가 주인공인줄 알았다는.....중간에 엄두가 안나서 손을 떼었는데 언젠가는 봐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12.15 00:41
    No. 3

    혈맥은 제가 조아라에 가는 이유 2가지중 하나입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호야선생
    작성일
    09.12.15 00:54
    No. 4

    감명깊게 읽은 소설인데다 연재분은 작가 스스로 자체 검열을 했고 개인지가 원본이라는 글을 보고 사실 살까 생각도 해봤죠.

    하지만 제가 평범한 성인 남자다 보니 엄두가 안나더군요 =ㅅ=;;

    20권이라는 양도 문제지만 피비린내는 기본이고 고문이라든지 대량학살 이라든지 존속살해 라든지 근친에 BL에 백합에 하드코어의 극치인지라...........

    그런게 주요 요소가 아니란건 알지만 YWCA 아줌마들이 보면 입에 게거품 물 내용이니................................

    애들도 접근하는 책장에 넣어두는건 절대 무리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단이천
    작성일
    09.12.15 00:58
    No. 5

    겉표지를 코란으로 해두시면 접근 안할듯한데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12.15 01:09
    No. 6

    보다가 질렸다는, 도무지 그렇게 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12.15 01:10
    No. 7

    뭐 글은 잘 쓰지만, 한 200화 넘기면 매너리즘에 빠져 그냥 읽든가 포기할 수밖에 없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12.15 11:51
    No. 8

    문피아에서 계속 추천, 감상을 보고 있는 글이지만
    한 2년쯤 전에 유조아 가서 혈맥을 본 감상은...
    과연 그렇게 침이 마르게 추천할 글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분명 다양성에 입각해서 혈맥만의 개성과 장점은 인정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100화 이상 보기 힘들더군요.
    내가 왜 이 글을 보고 있을까?
    과거 파이브스타 스토리도 좀 봤었는 데
    그 만화도 도데체 무슨 내용이며 뭘 말하고자 하는지 쉽게
    감이 잡히질 않더군요.
    나이를 먹으면서 슬슬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겨워지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오계인
    작성일
    09.12.15 19:41
    No. 9

    혈맥... 현재 875편까지 나와 있습니다. 200편 정도 연재되었을 때 부터 보기 시작해서 아직까지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정말 대작입니다. 2부 종결시 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9.12.15 20:09
    No. 10

    완결되면 볼려고 그만둔지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joker이글
    작성일
    09.12.15 20:30
    No. 11

    10권 ]까지 구입했다가 포기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카디스폰진
    작성일
    09.12.16 12:33
    No. 12

    대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의 가치관과 편애하는 느낌을 받을수있죠

    편수도 많아서 저는 보다가 말다가 하여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깜까미
    작성일
    09.12.16 17:54
    No. 13

    님 추천으로 지금 읽고 있는데요
    흥미롭네요~~

    근데 좀 거슬리는건...
    초반에 카렐을 만든 모렌박사가 등장 하는데 이 박사 성격이 도저히 납득이 안가요
    처음에는 카렐을 죽일듯이 배신하고 그러더니 다음 페이지에서는 카렐에 메달리고 왔다갔다 해요.성격장애 있는거 같아요
    공감 0%
    동성애 코드나 잔인한 장면이나 좀 찌프려지는 말투나 너무 심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참고 볼수 있는데 내용에 공감이 안가는건 좀 무리죠~~

    지금은 계속 읽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소설만쉐
    작성일
    09.12.17 23:53
    No. 14

    개인적으로 읽다가 망설이는 소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소설만쉐
    작성일
    09.12.17 23:53
    No. 15

    이유는...너무 많은 분량이라는거.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간간다다간
    작성일
    09.12.19 12:00
    No. 16

    동성애 코드나 잔인한 장면은. 설정상의 이유로 당연한거 아니였나요? 동성애를 위한 설정이 아니라 설정을 위한 동성애로 기억하는데 읽은 지 좀 오래되서.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2073 무협 천잠비룡포 12권 (미리니름 약간) +11 Lv.39 둔저 09.12.17 3,007 0
22072 무협 절대군림 8권 (네타o) 이전 권 과는 다르게... +10 Lv.2 음음123 09.12.16 3,230 1
22071 판타지 뫼신사냥꾼, 그리고 이야기꾼 윤현승님 +11 Lv.26 ruryrury 09.12.16 2,964 2
22070 기타장르 밀레니엄 +3 Lv.8 목련과수련 09.12.16 1,271 0
22069 무협 대역무사를 추천합니다 +9 Lv.60 코끼리손 09.12.16 5,606 14
22068 무협 의생진검 4 Lv.13 얼음꽃 09.12.16 1,929 0
22067 무협 다시 금서가 될수있을까? 전전긍긍마교교주 +9 Lv.57 엔시쿨 09.12.16 4,946 0
22066 판타지 저를 감동시킨 판타지 소설 하나. +14 Lv.58 시약 09.12.16 6,031 0
22065 인문도서 내몸 대청소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9.12.15 1,259 2
22064 판타지 영웅&마왕&악당 3권(네타있음) +6 루트(根) 09.12.15 2,026 0
22063 무협 오홍련 3권.... +4 Lv.97 베지밀냥 09.12.15 2,447 0
22062 무협 광해경 1~2 -네타o- +13 Lv.15 저녁햇살 09.12.15 3,263 0
22061 무협 십만마도 -네타o- +4 Lv.15 저녁햇살 09.12.15 2,210 0
22060 판타지 아렌시아 대박 재밌군요.. +5 Lv.1 모흐 09.12.15 4,269 3
22059 판타지 포이온을 읽고서 궁금증 해결. +4 Lv.1 세글자 09.12.15 1,754 3
22058 무협 운곡의 <표변도> +8 Lv.1 협객불기의 09.12.15 2,563 0
22057 판타지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작가들에게 권하는 "... +4 Lv.8 목련과수련 09.12.15 2,774 5
» 판타지 혈맥 Iron Vein +16 Lv.57 호야선생 09.12.15 8,397 2
22055 판타지 워메이지의 장점 7대세력(네타 유!!!) +13 경천 09.12.14 4,045 1
22054 판타지 레드 세인트, 차가운 세상을 뜨겁게 노래하다. +12 Lv.26 ruryrury 09.12.14 3,409 14
22053 무협 악마전기 앞으로의 행보(예상) +12 Lv.61 바르보사 09.12.14 2,918 1
22052 무협 악마전기 5권 - 잠룡등천 +8 Lv.60 코끼리손 09.12.14 2,693 0
22051 무협 단천붕지 4권을 읽고(누설있음) +2 Lv.6 리타 09.12.14 1,861 0
22050 무협 별도월드의 시작 투로 +6 Lv.96 아라짓 09.12.14 3,912 0
22049 무협 악마전기, 타협없는 악惡 +9 Lv.26 ruryrury 09.12.14 8,790 22
22048 판타지 읽어버린 이름을 보면서 +4 Lv.36 겨울바른 09.12.13 1,539 2
22047 무협 황제의검 3부 추천(약간 미리니즘) +7 Lv.1 헐이런 09.12.13 2,986 0
22046 게임 제가 좋아하는 게임소설 +13 Lv.89 나그네임 09.12.13 3,870 0
22045 무협 장영훈의 일도양단을 읽고... +3 Lv.1 협객불기의 09.12.13 2,521 1
22044 판타지 리셋(미리니름)을 읽고... +1 Lv.97 가인비 09.12.13 1,75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