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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전기 5권 - 잠룡등천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9.12.14 11:15
조회
2,692

작가명 : 백천유

작품명 : 악마전기

출판사 : 발해

밑에 너무도 잘 쓴 악마전기 감상문이 있어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나름대로 갈겨 봅니다. 최근 읽어 본 작품 중에는

그나마 감상을 쓸 가치가 있는 글이 악마전기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어쩔 수가;;

(요즘 개인 사정으로 감상작품이 별로 없습니다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5권이었습니다.

전투의 길이가 꽤 길었기에... 이 작품의 호흡이

굉장히 길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저는 쾌도난마형 보다는 호흡이 길고 긴~ 작품을

선호해서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남궁설 떡밥이라든가

악마의 아색히? 떡밥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번 5권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던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1. 전혀 기반이 없는 적화린이 통천문에서 단숨에 기반을

잡을 로또?를 선사하기 위한 작가님의 배려

2. 기존 와운곡에서 같이 서식했던 동료?들과의 모호한

관계정리와 향후 무림에서의 대척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

3. 통천문 내지 마도연맹 후계자 다툼(아마 6권이겠죠?)

을 위한 마도연맹 내의 유력자 및 간부급들 소개.

4. 반쯤 완성된 적화린의 공식 데뷔전이라는 점.

저는 4번이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적화린이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공식적으로 나선 최초의 대규모 전투라는 점에서

그 악랄함과 가공할 파괴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겠죠. 결과론적으로 성공으로 평가합니다.

여기까진 누설이 거의 없다고 보고...

약간 아쉬운 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1. 발전없는 맞춤법 : 문체가 미숙하다는 게 아니라

애초 맞춤법이 맞질 않는 문장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처음부터 전혀 고쳐지질 않은 것 같네요. 교정 없이

보낸 출판사... 이건 영원히 해결되지 않겠지요ㅡ_ㅡ

2. 비룡회의 문제점 : 작가님 스스로는 분명 답변하실

거리가 많으시겠지만... 평균내공 2갑자는 될 법한

초기재 패거리들을 고작 두 명의 절대고수가 이끄는 데...

정파의 앞날을 책임질 인재들을 무더기로 사지로 보낸다는

건 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애초 와운곡 설정 자체가

맘에 들질 않았지만 말이죠. 와운곡의 기재들을 성장시킨다는

명목 치고는 위험요소가 너무 크죠. 더군다나 절대고수의

손실은 정도 이상의 위험부담이었습니다.

제갈 총사는 뭐하는 사람인지? 안전장치를 운운하기 이전에

굳이 모험을 할 이유가 없는 사안이었다는 거지요.

최소한... 각 문파를 이끌 후계자들을 안전하게 제외하고

차남이나 2, 3인자들의 성장을 획책하는 정도로

계획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 했습니다. 동행하는 절대고수도

1인 정도로 마도연맹 외곽의 변죽만 울리는 게 합당했고요.

마도연맹이 내부 알력 때문에 절대고수 파견을 꺼린다는

심리적 안전장치만 믿기엔 너무 허술하지 않습니까?

3. 적화린의 안일한 행동 : 적화린의 무공은 이미 완성경에

들었습니다. 물론 무경만이죠. 통천문의 무공을 배운다 쳐도

더이상 급격하게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손 치더라도

내공이 너무 딸립니다. 적어도 절대고수 1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실력도 아니면서 지나치게 나대고 있습니다.

정파핵심에 변변한 정보력이 없는 마도연맹의 사정을 감안해서

어정쩡한 정보통제는 넘어간다 치더라도...

마도연맹의 내부사정을 세세하게 알아보지 않고

투항한 것이나 너무 섣불리 자신을 드러내 보였다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 적화린의 방식은 충분한 힘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철저히 연기를 하면서 자신을 감추는 거였죠.

지금의 적화린이 과연 충분한 힘이 있는지?

5권내에서 적화린의 모든 행동은 도박에 가까운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담대황의 새로운 제자라는 떡밥의 유혹이 너무 컷다손치더라도

너무 빨리 자신의 진면목이나 실력을 드러냄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많은 관심과 견제에 스스로를 노출시켰습니다.

정파의 간자라는 의심은 충분히 희석시켰다지만 말입니다.

충분히 강하지도.. .그렇다고 그에 준하는 세력도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 적화린의

원래 방식인지... 6권을 봐야 알겠지만

이런 부분은 좀 아쉬움이 남네요.

아쉬움이라고 해봤자 제가 느끼는 만족에 비하면

옥의 티나 마찬가지지만요ㅎㅎㅎ

마지막으로...6권에서 연맹의 잉여들을 제대로 쓸만하게 만들지 참

기대됩니다ㅋㅋㅋㅋㅋㅋ


Comment ' 8

  • 작성자
    Lv.77 코질라
    작성일
    09.12.14 13:48
    No. 1

    뭐...적화린은 원래 1권때부터 그다지 치밀하게 범죄의 앞뒤를 짜맞춰서 실행하는 지능범 타입은 아니었죠. 그냥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릴 뿐이지.
    설마 잡히겠어? 하면서 그냥 저지르고 아니다 싶음 다시 도망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9.12.14 14:29
    No. 2

    코질라님 제 생각은 좀 다른데, 적어도 3권까지는 적화린이 스스로를 감추기 위해서 치밀하게 계략을 펼치고 남을 속이며 자신의 희생양을 삼는 과단성까지 합하면 나머지권은 정말 아쉽군 아쉬워! 라고 싶을정도인데.

    오히려 최근 적화린이 왜 이러나 싶을정도로 다른 인물을 보는 것 같다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나로다케
    작성일
    09.12.14 18:22
    No. 3

    어른이 되면서 뭔가 심정이 바뀐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게으른늑대
    작성일
    09.12.14 22:21
    No. 4

    적화린이 언제 본신의 능력을 보였다는 것인지...

    제가보기엔 5권에 보여준 능력은 60~70% 정도로 밖에 안보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네잎크로버
    작성일
    09.12.15 05:39
    No. 5

    제가 느끼는점과 조금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듯하군요. 그런데 요거 약간의 비평글인데 이제 비평글은 비평란으로 가야할껄요.(요새 문피아 분위기가 최근 비평/감상때문에 조금 시끄러웠지만 이정도도 분명 원칙대로라면 비평의 범주에 속하겠죠) 공지가 바뀌어서 감상란에는 호의적 감상만 오게 되있을겁니다. 비평적 내용을 지니고있는 감상은 비평란에 써야하는듯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원참나
    작성일
    09.12.15 16:09
    No. 6

    앗, 님 이런글은 바로 짤리게 되어 있어요.
    안좋은 말 한마디도 있으면 안되요.
    그저 좋고 찬양하고 칭찬일색인 글만 감상란에 가능하답니다.
    얼마전부터 그렇게 바꼈어요.
    안그러면 짤린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순욱
    작성일
    09.12.15 21:17
    No. 7

    훔님 댓글을 왜 그렇게 쓰신걸까...
    게시판의 성격에 대해 불만이 있으시면 운영자와 상담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나원참나
    작성일
    09.12.17 23:46
    No. 8

    순욱/ 상의는 무슨 상의입니까;; 원래 문피아 운영진과는 대화가 거의 안통하잖아요. 항상 일방적인 통보뿐이던데요. 쪽지를 보내도 답도 없고;; 당장 위에 공지만 봐도 대화를 거부하겠다고 아예 대놓고 써있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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