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송진용
작품명 : 불선다루
출판사 :
우리는 용두사미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왔다.
어려서부터의 교육 덕분일 것이다.
용머리에 뱀꼬리, 즉 시작은 좋은데 마무리가 안좋다는 말이다.
송진용 작가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다.
언제나 글이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진행에 무리가 없다.
한마디로 글을 잘 쓰시는 분이다.
그러나!!! 왜 이렇게 마무리가 마음에 안드나!
처음 '몽검마도'를 봤을 때도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마지막권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그건 첫 작품이니만큼 다음을 기대하며 넘겼다.
이번 불선다루는 네번째 혹은 다섯번째 작품인걸로 기억된다.
이제 신인이 아니라 중견작가가 되었다는 뜻이고 그만큼 독자에게나 출판사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육권까지 기껏 이것저것 분위기 띄워놓고 마지막 가서 허겁지겁 등장인물 다죽이면서 허무하게 끝나는 완결은 대체 왜 그런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혹 조기완결의 압박이라도 받으셨는지 아니면 더이상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 실증이 나셨는지 나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다.
아래 점선부분은 약간의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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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단체들을 등장시켜 놓고 마무리는 뜬금없는 강시가 튀어나와 이놈저놈 다죽이더니 결론은 결국 소걸이파와 마교, 조충파의 소소한 -맞다. 아주 소소한- 단판 전투로 어이없이 끝나고 말았으니 그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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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용 작가님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작품이 둘 다 용두사미의 극치를 보여준 것으로 기억되니 다음 작품은 과연 무엇을 믿고 보게 될는지 알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괴협을 추천했을 때처럼 좋은 말만 쓰고 싶지만 작가님의 분발과 다음작품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며 쓴소리를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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