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요람
작품명 : 제국의 군인
출판사 : 청어람
굳이 말하면 전쟁물입니다. 설정이 기존 판타지와는 차이가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넘어오자 마자 바로 전쟁에 투입되고 왼쪽눈을 실명하게 되는 주인공. 주변 상황은 주인공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주인공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뛰어난 감각과 잔머리, 무구를 찾는 능력, 인복 정도 입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적국 뿐만아니라 주인공이 소속된 국가마저 주인공에게 호의적이라 보긴 힘들정도 입니다. 전쟁, 정치에 휘말려 위기를 정면으로 헤쳐나가야 합니다(사서 고생하는 것도 있지만). 이러한 전개면 자칫 암울해질 수도 있겠지만, 첫부분에 대략적인 미래가 언급되면서 그 암울함이 약간 완화되고, 오히려 어떻게 그 위협을 물리칠지 호기심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주인공은 약합니다. 평균적인 무력으로 보면 뛰어난 편이지만, 동료들이나 적들에 비하면 매우 약하죠.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과 재능(+무구)로 커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뒷표지에 나온 것 같이 최고가 될 때가 곧 오리라 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것은 설정이었습니다. 근현대의 군계급제도와 중세와 근대를 혼합한 전투양상, 동서양 전쟁양상의 혼합, 마도공학이라는 과학을 대체한 학문까지 다소 색다른 세계관이 설정되었습니다(강철의 누이들과 설정의 맥이 비슷했던..)
기존 판타지의 절대적인 무력의 존재(대마법사, 소드마스터 등)이 없는 대신 비교적 뛰어난 무력을 지닌 초인들과 기사들이 존재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기존의 소설에서 대마법사와 소드마스터가 핵무기 라면 이 소설의 초인들은 미사일, 기사들은 전차나 장갑차 정도의 무력으로 판단될 듯합니다.
자신만의 부대를 꾸리고 본격적인 행보를 위하여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주인공과 부대원들. 2권의 말미에서 임무성공(한 것 같이 보이지만...)을 하지만 탈출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러한 전쟁물은 인과관계가 이상하면 작품이 이상해지는데 아직까지 큰 문제 없이 좋은 진행을 보이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왠지 느낌이 좋았던).
P.S. 주인공 성격이 마음에 안드시는 분 있으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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