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리스가와 아리스
작품명 : 절규성 살인사건
출판사 : 북홀릭
전에도 썼지만 추리소설의 포인트는 사건,트릭,동기 3가지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에서 기발한 트릭은 찾을수가 없다. 솔직히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은 전부 기발한 트릭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그의 트릭은 진부하다.
즉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의 맛은 동기에 있다. 그래서 트릭에 치중하는 성향의 독자들이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을 보면
"뭐 이딴책이 있어?" 하고 덮어 버리기 일쑤이다.
즉반전에 반전이 꼬리를 물고 꼬이고 또 꼬이고 또 꼬이는 그런 추리소설이 아니라 분위기로 몰고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의 추리소설은 분위기는 있지만 짜릿함은 없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절규성 살인사건은 6개의 단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그리고 그 단편을 묶는것은 특이한 배경적 구조가 되는 건축물이라는 요소다. 그리고 각각의 건축물에 대한 각각의 분위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각각의 사건과 그것을 풀어 해쳐 나가는 작가자신의 이름을 쓴 등장인물과 소설속 작가의 친구이자 명탐정인 히무라
앞서 말했지만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동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그렇다고 동기 역시 충격적이거나 그런 맛은 없다. 정말 흔하고도 평이한 동기. 우리들이 일상적에서 느낄만한 감정 그런것들을 잘 활용해서 조금 붙이고 불려서 그런 주변의 평이했던 것이 어떤 우발적 사고의 원인이 되었을때 우리에게 여운을 느끼게 하는 타입니다. 확실히 취향에 맞지 않으면 "뭐 이딴 추리소설이 있어?" 하고 덮게 된다.
확실히 그런점에서 일본정서적인 추리소설이라고 보기에 국내에서는 그리 호평을 받는 작가가 아니다. 다분히 일본적인 정서에 고전적인 추리기법의 멋이 있는 그런 추리소설이다.
다만 이작가의 글이 개인적으로 좋은 이유는 분위기를 살릴줄 아는 멋이 있는 작가라는 점이다. 이 작가의 책들을 읽어보면 소설에서 분위기를 끌어오는 방법이 꽤 능숙하다.
그런 기술을 가진 작가들이야 얼마든지 많지만 특히나 비현실적인 색체감을 이용해서 현실적인 분위기를 끌어오는 것, 현실적인 색채감을 이용해서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끌어오는것 둘다가 능숙하면서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끓어주는 것이 이 작가의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상당히 자연스러운 글의 유도방법은 매끄럽다.
현대의 장르계에서 추리는 가장 극적인 재미를 극대화로 노리는 장르중 하나인데 그것을 역으로 극적인 재미가 아니라 정적이고 고전적인 흐름을 중요시 한다는 엘러리퀸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의외고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기도 한다.
이러는 것과는 정반대로 전문 추리소설작가는 아니지만 우리들에게 익숙한 미야베 미유키의 스타일을 보자면 확실히 자극적이고 장면전환이 빠르며 복잡하게 얽히고 동기도 초현실적이다. 그런 화끈함때문에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마치 미스터리류의 그런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소설의 제맛은 화끈함이다!! 라고 몸소 보여주는 작가가 아닌가. 그녀의 대표작인 모방범은 그 전형이다. 즉 얼마나 많이 그리고 자주 충격을 던져줄 것인가에 극히 치중한 작품이다.
누가 더 낫다 아니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스타일의 차이가 마치 에거사크리스티가 엘러리 퀸보다 국내에서 더 인기가 좋은 이유를 보여주는 듯 한 이유랑 비슷한 것이 재밌는 점이다. 즉 엘러리 퀸을 매우 좋아해서 그런 스타일의 글을 쓰는 아리스가와는 솔직히 국내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엘러리 퀸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글을 보면서 이런부분은 참 닮았고 이런부분은 미숙한데 이런부분은 좀더 낫네 하면서 비교하는 재미가 참 쏠쏠한 작가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들이 던져주는 재미라는 것이다.
6편의 단편을 보면 어떤 사람은 6개의 수준이 차이가 거의 없다 라고 하지만 엘러리 퀸의 후예를 자처하는 아리스가와의 스타일을 볼때 솔직히 들쭉날쭉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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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서래귀검님께서 재밌는 책을 보면 추천해달라는 리플에 써보았습니다. 근데 취향에 안맞으실지도 ㅡㅡ;; (오히려 무한오타님 취향으로 생각되어짐)
다음 감상은 이야기 나온김에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 모방범을 쓸지...요즘 읽고있는 알라산의 사자들을 쓸지 ....귀차니즘만 해결이 된다면 좀....
아무튼 알라산의 사자들 강추입니다!! 역시 황금가지!! 역시 가이 가브리엘 케이!! 입니다. 1권 절반쯤 일고 있는데 아주그냥 감동의 도가니가 휘몰아 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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