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무림비록
작성
10.06.09 11:40
조회
3,458

작가명 :한담

작품명 : 이한무장

출판사 :

한담이라는 작가는 그리 책을 많이 출간 한 작가는 아니다.

2007년 '월영문'

'이한 무장'

2009년 '나곤의 만행'

2010년 '기앙코티이 군주'

이 정도의 소설을 출간한 작가이지만,필력에 비해서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가중의 하나이다.

한담이라는 작가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중의 하나는  초기 작품에서 무공을 배우고

나아가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 까닭에 성질이 급한 우리 독자들께서는 답답해서 1권만

읽고 그 후를 기약하지 않은 까닭일것이다.

하지만 나같이 무공 수련에 중점을 두고 읽는 사람에게는 그 자체만으로 참 즐겁고 재미를 선사하는

작가중의 하나이다.

나에게 무협소설의 요소 중에서 어떤 점이 좋은가?라고 질문을 한다면 주인공이 무공을 익히고 그 무공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무공의 발전과 주인공의 심리상태이다.

이런 점에서 한담의 '이한무장'은 날 사로잡는 요소가 많았던 작가이다.

본격적으로 '이한무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여명의 눈동자를 보는 듯한 시대 상황을 그리는 '이한무장'

처음 이한이 등장하는 장면이 몽골 병사에게 끌려가는 장면이다.여기서  몽골 병사들에게 강간당하는 정은옥이나

서연을 보면 마치 여명의 눈동자에 나오는 조선위안부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고려인으로 몽골에 침략과 수탈을 당하는 고려인들의 모습은 흡사 일본인에게 고통과 약탈을 당하는 조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기루에 가서 향려라는 고려 여인과 하룻밤을 지새우는 장면은 여옥과 대치의 철조망 키스신 같이 애절함이 보일뿐

어떤 섹스의 욕망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대접받지 못하는 고려의 왕이나 고려인들

노비로써 강간 당하고 임신해서 아기를 죽여야만 하는 비운이 고려 시비

이런 일련의 모습들을 작가는 보여주면서 마치 일제 시대의 억압받고 수탈당하는 조선의 모습을

무협지라는 공간에서 애통하게 그려낸다.

노예이지만  주위의 모든 것을 이용하여 생존하다.

주인공 이한은 마적의 소굴로 끌려간 후 자신이 필요한 것이 무공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적들에게 무공을

하나씩 배우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특별한 상승 무공도 없고,구파일방의 정통성있는 무공은 아니지만,무공의 기초를 닦고 시작하는 이한은

궁술이나 기초심법만이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무협 소설의 주인공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공을 익히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이한에게

자신의 생명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여기에 뛰어난 머리로 하나씩 학문과 글과 기초 내공과 무술을 연공하는 모습은 마치 전형적인

무협지의 서식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한무장의 이한은 욕심보다는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간다.

무협지의 필력에서 중요한 것은 책의 구성 요소와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다

한담은 이한 무장에서 나름대로 책의 구성을 해 놓았지만,실제적으로 글들이 점차 나아가는 방향이 질질 끈다라는

기분을 읽는 내내 감출수가 없었다.특히나 6권 완결에서 결말로 다가 서는 시점까지 제대로 주인공의 진행과

완결이 1권 마냥  계속 머물고 있는 듯한 착각은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작가의 중요성은  무협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이다.실제적으로 작가의 역량에 따라서

무협지 선택 또한 작가를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자 장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여타의 이유에서 볼때 한담이라는 작가는 보기 드물게 숨겨진 작가중의 하나라고 본다.

화려한 개인기는 없는 대신에 꾸준하고 끈끈하게 글을 이어가는 작가의 필력은

글의 권수보다는 곱씹어 읽게 만드는 책을 선택하게 만드는 장점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Comment ' 4

  • 작성자
    Lv.50 공공칠빵
    작성일
    10.06.09 12:36
    No. 1

    네 작품 다 재밌게 읽었지만 한담님 작품인 거는 오늘 첨 알았네요. 작가는 기억을 잘 못하거든요. 개중 제가 젤 좋아하는 작품은 "나곤의 만행"입니다. 소장하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새누
    작성일
    10.06.09 13:19
    No. 2

    초반에 재미있었지만 점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림비록
    작성일
    10.06.10 17:17
    No. 3

    한담 작가를 좋아하면서도 눈쌀을 찌푸리는 점이 후반에 갈수록 구성력과 완결에 대한 뒷심이 부족한 면입니다.점점 나아가는 면을 생각하고 기대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0.06.11 03:05
    No. 4

    월영문을 재밌게 읽은듯..(가물가물..)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3446 판타지 강추....이수영님의 리로드 +21 Lv.80 노을1 10.06.11 4,107 5
23445 무협 (월인)장홍관일1,2,3권... +2 Lv.5 오거수레 10.06.11 3,587 0
23444 인문도서 퍼펙트 레드, 돈되는 빨강 +4 Lv.66 서래귀검 10.06.11 1,539 1
23443 기타장르 [헝거게임]지배자의 향락을 위해 목숨을 거... +2 Lv.4 캐모마일 10.06.11 1,516 2
23442 기타장르 소드 엠페러 줄거리 약간.. +7 Lv.1 피벅 10.06.11 6,760 0
23441 무협 천잠비룡포에 강설영과 단운룡에 대한 의문... +24 Lv.64 극성무진 10.06.10 4,688 1
23440 판타지 트루베니아 연대기와 김정률작가님 +8 Lv.14 실군 10.06.10 2,638 1
23439 무협 천잠비룡포(약간미니니름) +2 Lv.3 일성일군 10.06.10 2,061 0
23438 판타지 포이온 8,9권. 절대 후회 안한다. +7 Lv.2 체크무늬 10.06.10 3,441 0
23437 무협 천라신조 (부제 : 깡촌 소년 서울 상경기) +5 Lv.85 光徽 10.06.10 3,963 0
23436 판타지 샤피로-이제 쥬논의 귀환이구나 +7 고사리동 10.06.10 3,452 1
23435 판타지 으아니..기앙코티의 군주 이게 뭐야.... +6 Lv.64 天劉 10.06.09 3,332 0
23434 기타장르 호숫가 살인사건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0.06.09 821 0
23433 무협 일보신권 7권이 나왔더군요...(네타??) +9 Lv.1 [탈퇴계정] 10.06.09 4,919 0
23432 게임 무한의 강화사 +15 Lv.58 식객(食客) 10.06.09 3,514 1
» 무협 볼만한 무협소설 한담의 '이한무장' +4 Lv.1 무림비록 10.06.09 3,459 2
23430 무협 [강추] 모산기협전 +2 Lv.83 ge** 10.06.09 2,761 3
23429 게임 기갑전기 매서커, 샤피로에 대한 약간 감상.. +7 Lv.1 밀레너리 10.06.09 2,961 0
23428 기타장르 싱커.. 어느 새 장르소설은 (줄거리) +1 Lv.7 알력학 10.06.08 2,731 2
23427 무협 마검왕! 정말 많은 감탄을 합니다... +17 Lv.23 가상인 10.06.08 5,793 5
23426 무협 무애광검 5권이 완결이라니 ..... +18 Lv.41 tjgogo 10.06.08 5,443 2
23425 기타장르 스릴러 한편을 보는듯한 글, 그레이브 디거 +4 Lv.64 天劉 10.06.08 1,189 2
23424 무협 새로운 신세계....(임영기 님의 대사부를 ... +7 Lv.1 우니드 10.06.08 3,257 0
23423 기타장르 샤피로 -작가의 새로운 시도 +8 Lv.3 다단 10.06.08 2,708 2
23422 인문도서 4000권을 읽고 썼다는 "빵의 역사" +4 Lv.66 서래귀검 10.06.08 2,711 3
23421 기타장르 [sf] 시대를 뛰어넘은 필립 k 딕의 "유빅" +3 Lv.66 서래귀검 10.06.08 1,248 3
23420 기타장르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0.06.08 794 1
23419 기타장르 로스트 심벌 을 읽고 +7 Lv.22 무한오타 10.06.08 1,602 0
23418 무협 2010년 최고의 대작 산조.. +9 Lv.1 연심(緣沁) 10.06.07 5,982 1
23417 무협 [추천 및 부탁] 모산기협전 읽으시는 분들께 +4 Lv.34 Gomurim 10.06.07 2,912 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