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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하렘오덕후
작성
10.05.07 19:27
조회
6,712

작가명 : 수부타이

작품명 : 연풍무적 5권

출판사 : 뿔미디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시 급하게 쓰고 급하게 마무리지었다는 인상을 못 지우겠네요...자미신녀의 갑작스런 등장과 한 장(챕터)마다 공간이동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작가 그 특유의 히로인들과 밀고 당기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부분도 아쉽네요...이번에 보인 자미신녀와의 감정대립과 언쟁은 유치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필력이 떨어졌습니다...히로인들과 그냥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겠네요...솔직히 누군 버리고 누군 취한다는 것은 제 취향이 아닌 듯...

그리고 연풍무적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주인공과 히로인들과의 로맨스에만 초점을 맞추시는데, 전 소설 속 기이한 배경과 소재, 사건 역시 흥미롭게 보았습니다...신화와 역사, 무협을 잘 조화시켰다고 할까요?? 역시 무협이니만큼 그 진부하고 지겨운 정사대전은 안 빠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소재였고,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건 전설 속의 신녀에 대한 사연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 표지에 쓰인 오리엔탈 판타지라는 용어는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아니면 무협이 영어로 원래 오리엔탈 판타지인가요??) 다만 연자구 공알산(촉산)이라는 기이하고 호기심이 가는 또 다른 배경을 치밀하게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고...

그 유치찬란한 연풍무적이라는 소설 제목도 두고두고 아쉽네요...밑에 글에서 어느 분이 원제가 무산지정이라고 하셨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생각해두었던 제목이었습니다...아니면 신녀요희라던가, 무산신녀, 황요초, 참동계 등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이면서 신비스럽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었으면 어떠했을까 쉽네요...마치 의천도룡기처럼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라면 웬만하면 꼭 책을 구매해서 읽읍시다...그렇게 해서라도 대여점에서 인기가 없다고 작가와 작품이 묻히는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네요...극장에서 영화 1편 보는데 8000원은 선뜻 지불하면서, 왜 책 구매에는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네요...


Comment ' 6

  • 작성자
    Lv.7 장과로
    작성일
    10.05.07 21:14
    No. 1

    저는 개인적으로 누굴 택하든 한명의 히로인과 이어졌으면 하고 바랬는 데 그렇지 못한게 안타까워요. 여러 무협지를 보면 전대 고수들의 애정전선과 그로인해 얽힌 이야기들이 나오는 걸 보면, 누군가 한명과만 연결되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하는 데 그런 것처럼 (예를 들면 천룡팔부의 단예가 3,4명의 여인들을 만나는 데 그 모두가 자기 아버지가 젊은 시절 강호를 유랑하며 사랑했던 여인들과의 사이에서 생긴 자식으로 알고보니 이복동생들이라서 좌절하지만, 알고보니 어머니가 아버지의 애정행각에 열받아서 바람한 번 피워서 낳은 것이 자기라서 결국 왕어언이랑 이어지죠).
    하여튼 연풍무적 너무 이르게 끝난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렘오덕후
    작성일
    10.05.07 22:42
    No. 2

    장과로님...천룡팔부는 이복동생으로만 생각했던 다른 여인들도 결국 남남이라고 밝혀졌기에...그들과와도 열린 결말을 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다시 말해서, 왕어언 뿐만 아니라 다른 여인들과의 여지를 남겨두어서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거죠...의천도룡기의 결말도 비슷했고요...

    전 소설이라면 역시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그런 하렘분위기의 달콤함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10.05.07 23:16
    No. 3

    천하오절님의 말씀에 동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장과로
    작성일
    10.05.08 08:39
    No. 4

    저도 천하오절님처럼 하렘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연풍무적은 다른 소설들이 보여줬던 하렘과는 차별된다 할 정도로 인물들간의 감정선이 너무 잘 표현되었기에 일반적인 하렘과는 다른, 어떤 무엇을 기대했기에.
    권수가 늘어났다면 다른 새로운 결말을 보여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10.05.08 11:09
    No. 5

    무협지중 유일하게 수부타이님꺼만 사서 봤는데 만고지애후 연풍무적마저 이렇게 끝나버리니 아쉽기 그지 없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스마일즈
    작성일
    10.05.08 15:00
    No. 6

    천룡팔부는 결국 왕어언하고만 이어지고 나머지 동생(?)들은 공주로 삼는결말 아니었나요. 단예의 고지식한 성격상 하렘은 무리일 듯 싶습니다.
    의천도룡기는 양다리..아니 양손의 꽃으로 끝나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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