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성호
작품명 : 신디게이트
출판사 : 드림북스
* 평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대여점에서 신간 목록 1,2권만 꼽혀있는 책장이 있다. 2권까지는 나오지만 그 뒤로는 찾아 볼수도 없는 소설이 많아 말뿐인 핑계지만 많은 글을 보고 싶어 1,2권만 빌려보는 요즘 사정이다. 요즘 가장 확인 하는 게 출판사. 어느 한 곳의 출판사는 거의 대부분이 싫어할 정도라 나도 그 출판사만 아니면 웬만한 글은 모조리 읽는 편이다. 그렇게 오늘도 4권을 뽑아 집에 가져왔고 집에 도착해서야 표지를 봤다. 아이리스 이지스의 작가! 박성호 판타지 장편소설.
거창하게 붙어있는 광고문구. 솔직히 뭔가 아찔했다. 아이리스나 이지스 두 글 모두 내 취향은 아니었으니까. 현대에서 넘어가는 것은 전 작품과 다를게 없다. 다를게 있다면 이번에는 조폭이었고(조폭영화에서 미화되는 딱 그 조폭.) 50:1로 싸우다 결국 다죽이고 자신도 죽고 판타지로 넘어간다는 앞부분. 솔직히 그만 읽어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저번 글과는 다르게 복수라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기에 한 번 읽어보았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현대의 주인공이 시나트라라는 몰락 백작에게 들어갔는데, 그 시나트라라는 인물의 생이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죽마고우로 지냈던 2명에게 뒤통수를 오질나게 맞았다. 그 두명의 흉계로 강간 살인 누명을 쓰고 150년 형을 선고받고 악명 높다는 마나석을 캐는 광산 감옥에 간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강간 살인 누명의 피해자가 뒤통수를 때린 2명의 친구 중 한명의 누나였다. 친구 한명은 공작가의 장남, 다른 친구는 몰락(?) 남작이었는데 그 남작 친구의 누나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이해가 갈지 모르겠다.)
감옥에 가기전 잠깐 구금된 곳에서 시나트라라는 인물이 자신의 연인인 공주에게 받은 반지에 소원을 빈다. 복수. 그렇게 주인공이 몸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 반지가 공주의 어머니에게 받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반지였다. 그렇게 주인공이 몸에 들어와 슈비츠 수용소라는 마나석 광산에 끌려갔다. 책 뒤편에 적혀 있었던 강제노역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계가는 기본 스펙인 잘생긴 얼굴 덕분에 남자들 뿐인 곳에서 비누를 주워야 할판이었고 기사였던 몸, 억울해서 도주하다 평민이라 실력은 줄충하지만 출세하진 못한 놈에게 익스퍼트 중급이 떡 실신 당하며 마나홀이 파괴되고 오른 팔이 바보가 되어 버린 몸으로도 현대에 왼손잡이, 쌈잘했던 조폭이라는 버프로 수용소 방장을 떡 실신 시키며 비누를 줍지 않게 되었고 방장의 의형제인 2미터 50센티의 오우거 닮은 놈도 그 몸으로 싸워 이겨 보스가 되었다. 방장과 보스의 특권인 강제노역 면제. 그후로 탈옥을 생각하게 되었고 특유의 주변 인물인 10일전 수감되어 그도 잘생긴 얼굴 덕분에 방장과 싸운 5서클 마법사를 만났다. 하지만 마나서 광산 주변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마법을 쓸 수 없어 마법을 이용한 탈옥은 꿈에도 못꾸고 5년이 지났다.
자신은 상관이 없는데 5년이나 가뒀다며 빨리 풀어줬으면 바줬다는 말을 하며 복수에 이를 갈고 어느 제국 건국 공신(마나석 광산은 왕국) 9서클 대마법사가 리치가되어 드래곤에게 봉인된 곳을 광산에서 발견하게 되었고 5서클 마법사는 알고보니 엘프. 그리고 치료 방법 중 하나였던 9서클 마법사가 마나를 불어 넣어 줘야 한다는 전제에 짐작은 하였지만 봉인당한 9서클 리치가 자신을 죽여달라 부탁해 라이프 베슬을 부쉈고 그에 9서클 마스터의 마나가 주인공의 몸으로 들어와 회복.
그후 폭동을 일으키며 산맥을 넘어 다른 왕국으로 넘어간다는 내용이 2권까지인데, 딱히 뭐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웬지 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소개에 적혀있던 위트와 유머가 걸린다고 해야하나? 작가의 전 글을 통틀어 단 1권도 보기 힘들었던 느낌을 2권에서야 받게 되었다는 것 정도가 달라진 것 같았다. 물론 취향차이겠지만.
전작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 내용. 복수라는 무겁고 그럴 듯한 주제로 삼았지만 가벼워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고, 위기 상황에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1권까지는 그럴 듯하게 풀어가는 듯 했으나 작가의 특유 분위기가 2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보기가 힘들었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 공감되지 않고 그냥 딱딱하게 읽히는 느낌.
작가의 전작을 재밌게 봤거나 이런 류를 좋아하시는 분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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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남의 취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해가 안간다는 식의 댓글이 달릴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매번 올릴때마다 지칩니다. 그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말만 계속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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