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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군림 5권, 감상에 젖어...

작성자
Lv.6 서하(瑞河)
작성
09.08.28 18:43
조회
2,221

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군림

출판사 : 청어람

감평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인지라 평어로 씁니다.

널리 이해바랍니다.

더 나은 강호를 만들거라고 외치는 아들을 보며, 적수린은 '더 나은 강호는 없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잠시, 젊은 날의 자신을 떠올리고는...이제 그 신협도 없어.라고 자조한다.

137쪽.

나는 이 대목에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내 상상은 자연스레 영화 '동사서독'의 한 장면으로 디졸브(dissove) 된다.

혈기방장한 홍칠공은 사막 너머(강호)에 가보고 싶어 한다.

숨쉬는 것조차 귀찮게 보이는 천하제일인 구양봉은 '내가 가보았지만 사막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해준다.

(적수린과 적이건의 대립 장면은 영화의 이 부분을 연상케 했다.)

모든 젊음이 그러하듯 홍칠공은 구양봉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러자 구양봉은 그러면 사랑하는 아내도 데리고 가라고 마지막 충고를 한다. 젊은 날 자신이 하지 못했던 일.

홍칠공은 그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아내와 동행을 한다.

구양봉의 씁쓸한 미소로 그들을 떠나보낸다.

그의 미소가 씁쓸하게 보였던 건 회한 때문일까?

다시 절대군림으로 돌아와 아마 적수린이 그런 마음(구양봉)이지 않았을까하고 내 멋대로 상상해버렸다. 누구의 생각이 옳은지는 결론 내리기 쉽지 않다. 적수린의 생각이 옳을 것이라 믿지만, 적이건의 생각이 옳다고 포장되는 것이 예쁜 그림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마 이것이 절대군림의 주제인가 싶어서.

그리고 이 기분을 놓치기 싫어서.

138쪽으로 넘기지 않았다.

스무 번도 더 봐서 너덜거리는 '동사서독' 테입을 꽂았다.

볼 때마다 가슴 설레는 첫 장면.

바다, 광활한 바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시간의 재'인 것은 증말 예술이다.)

누구의 강호이든 저 바다는 다 포용하겠지.

가슴 짜릿한 음악을 들으며, 시큰둥해졌던 무협에의 로망을 다시 불살라본다.

절대군림때문에...

덧) 감상은 처음인데, 음...어렵네요. 뜻대로 잘 안되는 데요?

부족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ㅎㅎ.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8.28 19:34
    No. 1

    감상글이 정말 매력적이시네요. 영화가 보고 싶어지다니..//
    왠지모를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8.28 19:57
    No. 2

    그냥 적이건이 철이 없는 듯.
    제가 볼 땐 순수한 게 아니라 단순히 철이 없는 겁니다.
    세상의 모든 남자가 영원히 철들지 않는 것처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찌찌봉
    작성일
    09.08.28 20:35
    No. 3

    가본자와...가야할자의 차이아닐까요...
    결국 가야할자의 몫이죠...가라.최선을다해라.후회하지마라......
    그 마지막이 어떠한 결과로 남더라도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서하(瑞河)
    작성일
    09.08.28 21:25
    No. 4

    예, 두 분 말씀에 다 동감합니다. 독자와 이런 의견 나누는 것 너무 좋은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09.08.28 23:04
    No. 5

    아...정말 댓글을 잘 안다는 편인데 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리있게 설명하지는 못하겠는데, 정말 좋은 감상평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라이젤
    작성일
    09.08.29 00:22
    No. 6

    가고 싶어하는 자의 몪시겠죠 끝에 무엇이 있든 후회하지 않을 각오가 됐다면

    자신이 원하는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가치있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조동재
    작성일
    09.08.30 10:30
    No. 7

    절대군림 재밌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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