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표기무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호위무사', '권왕무적' 등을 쓰신 초우님의 신작입니다.
작은 판형이 아니라 예전의 큰 판형이라서 좀 놀랬습니다.
<표기무사>는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서 표기무사가 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표기무사라는 것은 본래는 없는 말로써 표국의 표행시 표국의 깃발을 드는 쟁자수를 주인공의 아버지가 오해를 한 것인데, 주인공은 이 가상의 표기무사를 현실로 만들어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드리겠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제목이 뜻하는 것을 아셨으니 아마도 표국이나 표사가 중요한 소재겠구나, 라고 생각하실텐데 맞습니다. 주인공은 표국에서 일합니다.
보통 무협소설에서 표국의 위치라는 것은 천하제일표국 같은 초거대단체를 제외하면 구대문파의 속가들이 세운 지방유지, 잘 해봐야 군소방파 정도의 포스이고, 천하제일표국이라도 무력으로는 사실 그렇게 대수롭지 않습니다.
당연히 표사들의 힘도 그리 대단치 않고, 주인공이나 주인공 동료 정도의 돌연별이들 정도나 막강한 힘을 지닙니다.
'표기무사'에서 표국은 상당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표국들이 천하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중소문파의 제자들은 표국의 표사가 되기를 바라며, 표국들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경우는 거의 구파일방과 같은 거대방파와 비견될 정도입니다. 물론 쪼렙 표국은 여전히 쪼렙 표국입니다만은...
표국의 힘이 강하고, 주인공이 표국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표국이 스토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표사회 같은 무림의 상위 100개 표국이 가입한 거대 연합도 있고, 표사회에서도 탑을 다투는 표국의 경우에는 국주가 천하에서 가장 강한 아홉명 중에 한 명이기도 합니다.
보통 무협소설에서 표국의 위치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보니(자금제공, 혈겁에 쓸리는 희생양 등등..) 표국 구성인원은 표두, 표사, 쟁자수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표기무사'의 경우 표국, 표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탓인지 몇가지 분류가 존재합니다.
표행도중 조우한 녹림도와의 협상이나 고객과의 협상, 타 세력과의 분쟁, 마찰의 외교적 해결에 나서는 설표(說鏢), 사람이나 물건을 추적해서 행방을 알아내는 추혼표, 쟁자수의 경우에도 맡은 일에 따라 분류가 있습니다.
'표기무사'의 스토리는 요약하자면은 예전에 은혜를 입은 표국에 몸을 담았는데 무림암류에 의해서 음모와 위험이 다가오고 그것들을 하나씩 깨부숴나간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뭐, 원래 요약하면 다 간단합니다. -_-
태어났다 살았다 죽었다 처럼요.
글의 스타일은 초우님께서 서문에서도 밝히셨지만 ‘호위무사’와 ‘권왕무적’의 중간 즈음입니다.(저는 그보다는 호위가 6, 권왕이 4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아무튼 그렇습니다.)
초우님께서는 각 글에서 주인공의 무공 습득과 주인공의 무공에 특이함을 주시던데 이번 표기무사의 주인공 역시 무공을 얻는 과정이 특이합니다.
‘그냥 일반 기연이지 특이하기는 개뿔.’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무척 특이했습니다.
특이한 아이템으로 기연이 주는 식상함을 줄이면서 사람들의 흥미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발바닥 지압은 만병통치....[퍽]
예정권수는 6~8권이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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