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쟁천구패를 읽고나서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
06.06.12 15:43
조회
2,198

임준욱

쟁천구패 7권.

평어로 말합니다.

* * *

임준욱의 작품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특히 한국적인 삶을 가장 잘 그려내는 작가다.

배경이 중국의 가상세계일뿐 그의 무협은 정을 듬뿍담은 한국적인

무협이다.

그의 전작들을 둘러보면 다 그렇다.

초기작 진가소전부터 최근의 쟁천구패까지 그의 작품속에 녹아있는

'은은한 정'은 일품이다.

역설적으로 그러한 점이 임준욱의 작품세계를 한정짓는 것 같다.

쟁천구패!

얼마나 패도적인 제목인가?

하늘을 쟁패하는 패도라.......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하늘을 찢여버리는 패도는 없다.

이작품의 패는 협의가 없어지게 만드는 패다.

즉 협을 논할수 없을 만큼 정의롭게 만들어버린다는 패도다.

얼마나 광오한 발언인가?

무적지경의 무위를 자랑할 수 있다.

그러나 공포를 줄수 있을지는 모르나 감복시키기는 어렵다.

사람을 감복시키는 패도라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가?

그러한 인의를 담은 패도대협을 임준욱을 그려내고 있다.

다르게 본다면, 패의 탈을 쓴 협객이다.

진정한 협객이다. 협객은 협객이되 세상의 평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믿고 나아가는 무인.

쟁천구패는 이러한 작품이다.

그러나 아쉽다.

난 패도를 좋아한다.

강한 남자는 남자라면, 다들 한번쯤 꿈꾼 로망이라고 본다.

그래서 강한남자를 보고 싶었다.

쟁천이는 강한 남자다. 또한 패도적이다. 그러나 협의가 진한 패도다.

협의의 패도를 추구하는 남자는 자비롭다. 또한 정정당당하다.

물론 협객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큰 불만은 없다.

단지, 쟁천이가 노독행과 같은 투기와 패기를 보여주지 않는 점이

아쉽다. 그렇다. 난 임준욱의 작품에서 공포적인 무위를 가진

남자를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진정 무적의 무위를 가진 남자.

쟁천이는 강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가  

무적의 무위를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보고싶었다.

마지막 한권이 남아있지만, 절대무적의 패도를 보여줄까?

좋은 작품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Comment ' 4

  • 작성자
    Lv.73 천외천마
    작성일
    06.06.12 15:57
    No. 1

    아마 백면서생님이 바라는 우쟁천의 모습은
    절대 보실수 없을 듯...^^ (임준욱님 특성상...^^)

    하지만 그런 패기를 보이는 다른 인물이라면
    쟁천구패에도 이미 있지요
    만검혼....
    황실도 우습게 보며, 천하의 그 어떤 사람/세력도
    내려다 보는 광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그런 실력도 물론 있고요...^^

    개인적으로 만검혼과 도마 고승도와의 대결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아마 쟁천이는 이 작품에서는 절대 만검혼 수준까지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이니
    결국 만검혼은 도마가 상대해야 할 듯 한데...^^
    양패구상이냐? 아니면 도마의 승리냐가 궁금해 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만검혼이 양보하면서 도마의 승리가
    되리라 생각됩니다만....^^ (건곤불이기와 비슷한 결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火靈
    작성일
    06.06.12 17:48
    No. 2

    한권으로 남은 이야기를 다 풀어나갈려면...
    사라전종횡기10권 분량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萬兵帝
    작성일
    06.06.12 20:59
    No. 3

    저는 도마와 만검혼은 왠지 양패구상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쟁천이랑 화천상이랑 싸우면 음... 쟁천이가 이기겠죠? 여하튼 오늘 7권까지 다 봤는데, 너무 재밌습니다. 드디어 쟁천이도 호신강기를 쓴다는... 마지막 8권도 재밌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홍락방이 홍락천하를 이루길 바라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견인불발
    작성일
    06.06.14 06:11
    No. 4

    임준욱님의 글은 사람이 살아가는 흔히 지나 칠 수 있는 사소함에 대한 혹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풀어 놓는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책장마다 온기가 느껴져서 참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483 판타지 레드스톰 +8 Lv.57 가네스 06.06.15 2,092 3
11482 무협 태극검해9권 +3 Lv.62 푸른얼 06.06.15 2,349 1
11481 무협 태극검혜 9권!! 두둥~ 미리니름? 조금~ +3 곰단지 06.06.15 2,058 0
11480 무협 설봉님의 마야.. 그리고 백준님의 청성무사 +21 복학생 06.06.14 3,369 1
11479 무협 백준님의 '초일' +14 Lv.2 다한그꿈 06.06.14 2,011 1
11478 판타지 천붕낙서를 읽으면서... +5 Lv.32 홀로진달 06.06.14 3,106 1
11477 기타장르 몇몇 작품 추천! +3 Lv.75 인외 06.06.13 2,669 1
11476 무협 전왕전기...뭔가..아쉬운감이.. +6 Lv.5 오거수레 06.06.13 2,449 1
11475 판타지 스틱스 - 완성도와 인기의 반비례 +32 Lv.15 LongRoad 06.06.13 3,099 3
11474 무협 마야 3권 +9 Lv.62 푸른얼 06.06.13 2,015 1
11473 판타지 (강력추천)부서진 세계 +8 Lv.11 샤브샤브 06.06.13 2,479 4
11472 판타지 하프블러드 10권 네타 있음 음 개인적인 내... +7 lee 06.06.13 1,645 1
11471 무협 여러작품들 소개합니다. +6 Lv.1 사이티크 06.06.13 2,086 1
11470 기타장르 박빙을 읽고........ +14 Lv.1 칼날같은삶 06.06.13 1,777 2
11469 무협 생사신 1권 +4 Lv.71 평타평 06.06.13 2,257 2
11468 판타지 7even - 최후의 묵시록, 자연은 인간의 멸... +5 Lv.99 아르데우스 06.06.12 1,429 1
11467 판타지 Soul Reborn - 풍종호 +8 쿠쿠리 06.06.12 3,744 2
11466 기타장르 김용의 소설속 주인공을 나열한것을 보니 +19 Lv.4 천상용섬 06.06.12 3,164 1
» 무협 쟁천구패를 읽고나서 +4 Lv.14 백면서생.. 06.06.12 2,199 1
11464 판타지 마하칸 - 온달과 평강공주 일까? +15 Lv.99 노란병아리 06.06.12 1,876 3
11463 무협 금강부동신법을 읽엇읍니다 (추천) +4 Lv.1 비가오네 06.06.12 2,893 2
11462 판타지 적유의 초월전기-여자를 찾아서-추천해요. +4 Lv.1 적유(寂柔) 06.06.11 1,309 1
11461 무협 *강추*남궁훈님의 검왕창천...^^ +5 Lv.27 양갱이다 06.06.11 2,257 2
11460 무협 팔만사천검법 +20 Lv.1 극동사 06.06.11 4,861 3
11459 기타장르 군림천하 17권...한마디에 모든걸 담아 봅시다 +36 Lv.1 월무 06.06.11 6,290 1
11458 무협 사람이 살아있는 글, 신협 +2 칠묘신군 06.06.10 1,584 1
11457 무협 원앙전 3권 +5 Lv.40 아시리스 06.06.10 1,222 1
11456 무협 권황지로를 읽고 +3 Lv.4 천상용섬 06.06.10 2,799 1
11455 무협 군림천하 17권 +9 Lv.62 푸른얼 06.06.10 3,368 2
11454 판타지 위대한 정복자 - 규토 대제의 인간성 고찰 +11 Lv.73 천외천마 06.06.10 2,564 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