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뮈제트 아카데미
출판사 :
처음 뮈제트 아카데미를 보고 난 후의 내 느낌은 '정말 재밌다!'였다.(그래, 재미)
꽤나 신선했고 특히 자기중심적인 주인공이 맘에 들었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씁쓸해지는 것은 왜일까? 거기다 이 글은 조금 많이 아쉽다.
일단, 제목은 '뮈제트 아카데미'이면서 정작 그 아카데미의 대한 것들은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아카데미의 짜임새라던가, 교수진들, 몇 반부터 몇 반 까지 등등.
내가 보기엔 아카데미는 하나의 기숙사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거기다 시험 종목에는 '기마'와 '예절'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마를 연습하는 장면이나 예절을 배우는 장면따윈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난 대체 제목을 왜 '뮈제트 아카데미'라고 지었을까 라는 의문에 휩싸였다.
처음부터 아카데미를 들어가게 된 계기가 배우러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할 게 아닌가.
배움의 장면은 커녕, 주인공 혼자서 독불장군마냥 아카데미를 휩쓸고 소위 '짱'이 되버리니 약간 허탈해진다.
이 글을 계속 읽다보면 수많은 미소녀들과 많은 커플들의 연애담에 '학원물 로맨스냐' 라고 단정 짓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투대회에서 케이가 약간의 실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왠지 그 장면들도 할렘 건설의 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이 케이라는 녀석과 케이와 같이 딸려들어간 친구 녀석은 '레지스탕스'가 아닌가. 레지스탕스가 그렇게 할 일 없는 족속들이었나.
상부는 상부대로 '너네들은 너무 메말랐어! 학교에 가서 청춘을 불태우렴' 하고 그들을 내치고 그들은 그들대로 짱먹고 사귀고 좋아하고 쌈박질하고 아주 잘 논다.
보면서 점점 이건 아니다 싶었다.
히로인이 없는 건 좋았지만 한 챕터씩 꼭 출연하는 미소녀들은 '할렘 건설'이란 문구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케이 친구녀석도 꽤 세다고 들었는데 왜 그 무투 대회에 안나갔을까. 아니, 안 나간건 고사하고 중간에 길가다 만난 꼬마여자애보다 왜 친구녀석 분량이 더 적게 나오는가.
보니까 케이가 인정한 친구는 그 녀석밖에 없을 진데, 주인공은 아카데미에 들어와서 그 녀석에겐 별로 눈길을 주지 않는다.
솔직히 이건 내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친구 녀석이 자주 나왔으면 한다. 친구녀석은.......의외로 귀여우니까.
작가님 간만에 컴백하셨는데 이런 글 올려서 죄송스럽긴 하지만서도.....
볼 게 없어서 작가님의 글을 다시 한번 리플레이 하여 보는 이 녀석의 심정도 이해해주셨음 한다.
뭐 끝말을 맺자면, 위에서 언급한 말들을 다 차치하고라도 뮈제트 아카데미는 꽤나 볼만하다.(결론은.....)
시간을 투자해서 봐도 그 시간이 '아깝지'않을 테니 보고나서 나처럼 조그마한 반항(?)을 하던지 아니면 박수를 짝짝 치고 추천을 하던지 그건 이 글을 보시는 분의 선택 사항일테지.
쓸데없는 주저리를 봐주신 분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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