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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5 Judi
작성
12.09.03 15:49
조회
3,666

작가명 : 니콜로

작품명 : 경영의 대가

출판사 :

주인공이 회귀해서 정령사가 되어 영지를 잘 다스리는 흔하디 흔한 '회귀+영지+정령물'이다. 뭔가 새롭거나 특출난 것을 기대한다면 읽지 않는게 좋다. 허나 크게 거슬리지 않고 재미있게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고 싶은 책을 찾는다면 딱 어울리는 책이다.

주인공은 특별할 것이 없는 90 여년의 인생을 마치고 젊은 시절로 회귀하게 된다. 그리고 전생에서 이루어 보지 못했던 정령술사의 재능을 발견하여 삶의 유희로 즐긴다. 또한 자신이 지닌 미래에 대한 지식과 90 여년 살면서 쌓아온 통찰력, 사람을 다루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돈도 벌고 가족과 국가 그리고 일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요새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영악함을 강조하다 못해 심지어 악마스럽기 까지 한데 비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실속은 챙기면서도 사람들에게 좋은 일도 하고픈 보다 현실적인 인물이다.

경영의 대가라는 제목 때문에 본격 상업소설이 아닐까 기대할수도 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주인공이 상인으로서 돈벌이에 주력하기도 하지만 돈 외에도 영지와 국가 경영같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의 일도 한다. 고로 여기서 경영이란 상단이나 기업 경영으로 한정시키기 보다는 보다 포괄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작명에 별 무리는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을 찾자면 장르소설의 흥행요소가 적절히 짬뽕되어 있고 스토리 전개가 자연스럽다. 그리고 독불장군이 아니라 사람들과 교류하고 인재를 발탁해서 일처리 하는 '인재경영'이 퍽이나 매력있었다.

단점을 찾자면 점점 심해지는 정령술의 사기성이다. 정령들과 교감을 통해 자연스레 향상된다는 설정을 했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미친듯이 업그레이드 되어 주인공에게 사기적 능력을 부여하고 있다. 그리 쉽게 강해질수 있다면 뭔가 불공평하지 않은가? 또 왜 그런 강자는 많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게 된다. 좀 더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했으면 좋았을듯 싶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백수우
    작성일
    12.09.03 17:39
    No. 1

    담담한,,,,좋은 감상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별일임
    작성일
    12.09.03 17:43
    No. 2

    경영의대가의 무난한흐름에 어울리는 무난한 감상글이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indows9
    작성일
    12.09.03 18:10
    No. 3

    요즘엔 너무 지뢰가 많아서 도리어 무난한 평작이 오히려 읽기도 편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좋게 느껴지더군요. 밸런스부분에서 적이라 할 수 있는 제국의 전력이 워낙 막강하니 (회귀전에도 전대륙을 거의 재패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는 성장해줘야 제국의 엄청난 대병력과 소드맛스타들을 상대할 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앰블램
    작성일
    12.09.03 19:41
    No. 4

    이 소설에서 정령 빼면 없음... 귀여운 정령 맛에 읽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휘앙
    작성일
    12.09.04 10:37
    No. 5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전부 개그케릭이죠
    살짝 유치한 느낌은 들지만
    술술 읽게되죠

    일반소설이 한시간쯤 보통 걸린다면
    이소설은 30분이면 다보게 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랑도령
    작성일
    12.09.04 14:20
    No. 6

    같은 책을 봐도 각자가 느끼는 감상은 다르기 마련이지요,
    judi 님의 감상은 저도 상당부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제가 좀 다르게 느끼는 재미는 주인공의 전생의 경험으로 인한 주인공의 변화가 가져오는 주변의 변화 같은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전생에 부유한 귀족의 딸과 결혼합니다.
    능력이 평범하여 열등감이 강했던 주인공과 허영심 많은 부인은 갈등이 심했고 결국 결혼생활은 파경에 이릅니다.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따르는 방탕한 귀족 자제의 모습이었지요.
    그래서 다시 생을 살면서 전생의 부인과의 재결합을 거부하지요.
    전 부인과의 결혼을 거부함으로써 불행했던 결혼생활과 불만족스러웠던 아들과의 재회를 회피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전생의 부인과 형과의 결혼이 추진되고 주인공은 막을 방법이 없어서 불편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게 됩니다.
    그러나 전생의 허영심 많았던 전생의 부인 즉, 현재의 형수는 결혼전 주인공이 해줬던 근검절약에 대한 조언과 주인공 형과의 무난한 조화로 전생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나갑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스스로의 문제점과 서로의 잘못이 불행한 결혼 생활을 만든 것이지 전생의 부인의 탓만으로 불행이 초래되었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지요.
    결국 스스로가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면 상대방도 달라지고 상황도 변화하게 된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아마 이 소설을 쓰시는 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판타지적 재미를 위해 등장하는 정령도 불편했던 아들과의 관계때문에 대지의 정령이나 물의 정령은 귀여운 딸 같은 이미지로 등장하지만 전생부인과의 결혼을 회피함으로써 이제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연민으로 인해 , 불의 정령은 아들을 닮은 악동의 이미지로 나타나지요.
    그리고 이런 불의 정령을 보듬고 다독이는 가운데 스스로 아들로 인해 받았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으로 그려집니다.
    전 이런 점들이 경영의 대가를 읽으며 크게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었고 그래서 다른 책들에 비해 진지하게 읽게되어 보는 시간도 더 걸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휠옵1.1
    작성일
    12.09.06 19:05
    No. 7

    최근 읽은 소설 중에 볼만한게 별로 없었는데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이런 회귀류의 소설은 1,2권에서 특이한 설정이 바닥나면 뒤로 갈 수록 글이 어지러워져서 독자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초반에 주인공이 능력을 얻는 부분만 재밌고 나중에 나라간의 이해관계등 사회활동 하는 부분은 지루하고 입체감 없이 표현하죠. 하지만 이 소설은 제가 본 5권까지는 막힘없이 술술 읽히네요. 상당히 좋은 밸런스의 글인 것 같습니다.
    제목이 현대물을 연상케 하여 보는데 망설였지만 제목과 내용이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글 중간에 잠깐 나오는데 경영의 대가의 뜻이 능력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주인공은 뒤에서 노닥노닥 거린다가 아닐까 합니다. 그게 주인공의 목표고요.
    한가지 문제점은 주인공 정령술이 너무 사기적입니다. 정령을 수단으로 사용하면 정령친화력이 하락한다고 글에 명시되어있고, 전설적인 바람의 정령사도 아들같은 정령을 전쟁터에도 안보낸다고 되어있죠. 하지만 주인공은 딸같은 정령들을 전천후로 그냥 막 부려먹습니다. 말만 딸이지 운디네는 그냥 포도주 제조기에 빨래하고 씻겨주고 회복시켜주는 하녀 역할만 하여 보는 내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네요. 사기적인 정령술의 진화에 걸맞는 정령과의 교감의 묘사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Judi
    작성일
    12.09.07 14:34
    No. 8

    휠옵님 이야기와 제 생각이 일치합니다. 요새 장르소설중 이만한게 찾기 힘들 정도로 나름 잘 썻습니다. 작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죽어야 번다의 다운그레이드 버젼 정도로 보이더군요. 다만 정령술이 너무 사기적이고 너무 쉽게 익혀지는게 불만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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