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지존록
출판사 : 북박스
지존록 6권 살짝 파해칩니다. 안 보신 분들은 삼가해 주세요.^^
경혼기 가이드라인을 꼭 6권 발매전에 올려서 바람좀 잡으려고 했었는데 실패했습니다.
처음엔 새 공책을 꺼내서 정리한다고 끄적대다가 너무 광범위 하기에 워드를 이용했습니다.
분뢰수를 지금 생각하면 아주 허접하게 정리하고 지존록 정리를 시작하는 와중에 한 3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ㅜㅜ
영어로 이런 경우를 underestimate 라고 하죠.
분뢰수를 끝내자 지존록이 허접하고, 지존록을 끝내자 분뢰수가 허접하고 참으로 사람의 욕심엔 끝이 없다는걸 요변 기회에 새삼 느꼈습니다.
그동안 2-3달 폐인으로 지내다 시피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죠.ㅜㅜ;
하여튼 정리가 끝나기 전에는 지존록 6권을 안보겠다고 제 스스로 다짐했었지만 보고야 말았습니다.
제 자신이 설득당한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그런데로 정리가 끝났고, 다른 하나는 6권을 안 보고서 올렸다가 괜히 개망신을 당할까해서였습니다.(저의 개인적인 추측이 많이 들어있기에 그렇다고 고치는 일은 없을겁니다.)
경혼기 3권, 지존록 5권 합쳐서 8권을 정리하는 동안 수없이 풍작가의 글에 감탄했었지만 요번 6권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더군요.
조금 까다로운 제가 도저히 개연성의 허점을 찾기 힘들게 완벽에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3시간만에 읽기를 마치고 이 감동을(식기전에^^) 풍작가 매니아들과 함께하고픈 마음에 올립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안 보신 분들은 삼가셨으면 합니다.^^
경혼기란 소설이 워낙 복잡하기에 색깔을 써서 좀 편의를 돕고자 했습니다.
파란색-인명과 지명
빨간색-무공명과 무기명
모든 사실들에는 ( )치고 실제 글이 나오는 출처부분을 적어놨으니 찾아보시기에 편할 겁니다.
(분2 235)은 분뢰수 2권에 235페이지란 소리죠. 마찬가지로 (지5 235)에서의 지는 지존록입니다.
1. 도왕의 아들 도연릉.
검왕의 수제자 도연릉이 천하오패의 하나인 도왕의 아드님이셨더군요.(지6 36)
이런 인연이 있다니.^^
여기서 잠깐 분뢰편의 도왕을 살펴보고 넘어가죠.
도왕(도천성)
도연락의 말-
평생 자신보다 경공이 빠른 사람을 본 적이 없음.
기껏해야 필적하는 자가 있을 뿐인데 천하오패의 도(盜)왕이 놀라운 신법을 지녔다고는 하나, 쾌속함으로 도연락보다 빠르다는 얘기는 들은적이 없고 곡비정도라면 쾌를 논할 수 있다고 자만함.(분2 189)
말종은 구룡의 넷을 먼발치에서만 보고 천하오패의 검왕 모용두를 봤음.
도왕 도천성도 보기는 봤는데 허깨비처럼 껑충거려서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을 못함.(분3 293)
2. 황혼기령문의 번도와 9룡인 한비.
초반에 마교의 일맥인 황혼기령문이 나오더군요.(지6 30)
점쟁이 번도가 그 후인으로 소개됩니다.
여기서 번도의 등장으로 9룡의 막내인 한비의 출생비밀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9룡의 출신내력을 정리해보죠.
1단천상-사구신협의 전인(1000년전 개방의 마지막 방주라는 추측에 많은 분들의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 말고도 빽이 세죠. 검왕이 외숙부니……. 목어한테서 범천사 무공도 배우는거보니 요놈도 천재맞습니다.^^
2목어-천축 최고의 신비문파인 범천사출신입니다.
3철무위-섭혼루주 상관월의 제자죠.
4악무극-천산마랑과 유룡객은 의형제인데 그들의 공동 제자죠. 천산파의 일맥입니다.
5운고-곤륜파의 다섯 문파중 하나인 곤륜운궁주 운해룡의 아들입니다.
6용비천-무영문 귀영자의 전인이죠.
7풍기-절대무적 풍현의 동생이고 무영문의 절기를 어설프게 익히고 철관음 밑으로 들어가 나한도의 주인이 되죠.
8연비청-?
9한비-지존록 6권에서 자세히는 안 나오지만 출생의 비밀은 나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1번 단천상은 불확실,2,3,4,5,6,7은 확실. 9룡 한비는 6권의 정보로 나름대로 만족하고요 그렇다면 8룡인 연비청이 문제군요.
간단히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무협소설에 간간히 등장하는 문파들 있잖아요. 화약을 다루는 문파들 중에 하나 출신이겠죠. 예를 들려고 해도 기억나는 문파가 없네요.^^
3. 승천곡
그 다음이 풍현의 단마애 단독출행인데 승천곡의 소요문주 모운서라는 기인을 만나죠.(지 6 45)
천해광객을 제외하고 오직 네 명만이 남은 것이 승천곡의 치명적인 약점입니다.(지5 257)
이로서 우리는 조룡수 담대륜과 요번에 나온 소요문주 모운서,?,? 를알고 있게 됩니다.
4. 귀마
(지6 51)에서 풍현이 고루인을 사용하고 귀마를 죽이는데 이건 별 것 아니니 그냥 넘어갑니다.
5. 운령의 수명.
운령의 수명이 나오는데 그대로 가면 1년밖에 못 살더군요.
승천곡과 지존부의 제약이 풀리는 100년째 되는 해에 운령이 죽는군요. 모든 운명의 시계침이 그 100th year에 맞춰줬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입니다.(지6 80)
번도가 운령을 살 수 있는 길로 인도 한다고 하는데 당연히 풍현에게 소개하겠죠.
그러니 경혼력(제 나름대로 갖다붙인 겁니다.^^ 풍현의 출산을 기점으로 해서) 3년때 풍현의 단심칠보 중 2개(복마신룡검, 묵룡환)나 운령이 갖고있는거겠죠.
무공은 못해도 건강하긴 합니다.
가이드 라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만 풍현이 고쳐주었는지 아니면 위에 언급한 2개의 보물이 자연치유한 것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점장이 번도가 단천상과 목어를 단마애로 보냄니다. 6권말에 상관월이 ‘얘네들 어찌왔을까?’하고 황당해 하죠.(지6 83)
6. 풍현과 지존부의 만남.
지6 97-187까지가 풍현과 지존부인물들과의 만남부분입니다.
지존부의 마중지경, 풍현이 얻은 지존환의 마중천경의 무공들이 무진장 쏟아집니다.
더불어 마중혈경이 있는 내궁의 비밀과 지존부가 어떤 상태로 100년 가까이 지냈는지도 언급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존마가 지존부를 설립시 누구의 방해도 받지말고 무공에만 수련하라고 천마혈기라는 것을 지존부 둘레에다 쳐주었죠. 아마 승천곡에도 비슷하거나 같은 것을 해줬을겁니다.
예를 들면 에덴동산을 생각하면 쉽겠군요.
태클을 방지하기 위해 여기서부턴 원문을 실켔습니다.
100년이 채워져 가며 결국 그 일은(100년이 지나 천마혈기가 소멸되는 것) 백수선처럼 지존부에 몸 바치고 일생을 살아온 자들에게는 공포가 되어 갔다.
SKIP
즉, 그들은 100년이 지나면 모두 집 잃은 아이 꼴이 될 수도 있었다.
천마혈기의 효용 아래에서는 수백 년 동안이라도 버티며 단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 효용이 존재하지 않는 천하에서는 과연 어찌될 것인가?(지6 114)
그 의문의 해답을 쥐고 있는 것은 마중혈경이었다.
SKIP
남은 길은 천경과 지경, 둘이 하나인 혈경을 찾는 것.
그 일은 100년의 시효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였다.
지존부를 존속시키기 위해서, 가장 편안한 그들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지6 115)
문제는 이겁니다.
왜 이들이 이런 시시한 것을 두려워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군요.
지존부의 인물들은 강력한 힘을 갖고도 지존부 외부의 인물들과 싸움을 못하는 것은 100년의 기약이 끝나면 해제가 됩니다.
고로 그들이 두려워 할게 없죠.
참고로 그들이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될 합당한 힘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드리죠.
천마혈기가 없이도 그들의 집을 지킬만한 힘이 있다는 것을요.
마도대법중에는 삼대금기라고 꼽히는 삼종절기가 있습니다.
삼대금기는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연성과정에 실패할 경우의 대가가 너무 가혹한데다가 이를 범할 정도의 수준이라면 이미 천하에 적수가 드문 경우라야 하죠. 그러니, 할 수 있는 자라 해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바보짓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짓을 하는 놈들이 지존부 놈들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한 두놈도 아니고……..(지6 159)
여기서 그동안 나왔던 지존부의 정보를 덧붙입니다.
지존부
풍현이 칩거하고 있다는 지존부에는 정상인 사람이 없음.
거기서는 흑마왕이나 백마신이 정상임.
툭하면 사람을 두들기고 패죽이는 곳임.(분3 306)
분뢰수의 전인인 말종이 벽력수 뇌미종이된 경혼력 23년때 한 말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신빙성을 갖죠.
7. 절대천마의 금제.
그 와중에 드디어 나왔습니다.
의문에 쌓여있던 절대천마의 그 금제가. 그 700년간을 불가사의하게 내려져왔던 그것이 드디어.
그런데 만든이가 절대천마가 아닌 천호라는 인물이군요.(지6 177)
하나의 의문이 풀리자 마자 또 다른 의문의 시작입니다.- -;;
8. 풍현과 시왕.
풍현과 시왕이 싸움이 벌어집니다.(지6 193-228)
별거 없으니 그냥 넘어갑니다만 그래도 약간 섭하니 분뢰편에서 이 싸움에 대한 글귀를 덧붙이죠.
백팔번뇌시를 거느려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던 시왕을 풍현이 홀로 상대해서 패배시키고 상처를 입힘. 그 상처는 가슴에 있는데 밝은 곳이라면 분명하게 보일 얼룩 같은 반점이 하나있음. (분2 80)
그에게는 시왕오위로 칭해지는 분신과도 같은 이 수신위가 다섯이나 있음.
이들이 있는 한 누구도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수 없다는 것이 천하오패로 수십 년간 강호를 누벼온 시왕의 유일한 신념임.
경혼력 1년 때도 절대무적 풍현에게서 살아 남았기에 그 신념은 더욱 굳세져 있었음.
그리고 이 2년 동안 그는 구유명옥백골체를 완성시키는데 성공함. 그래서 더 이상 누군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그 자신이 절대무적의 존재가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분2 165-167)
9. 다시 현세에 등장한 단심칠우.
곧바로 망혼오검과 풍현이 붙습니다.(지6 229-276)
그 와중에 섭혼경이라는 손거울을 상관월이 꺼내들죠.(지6 248)
어떤 분의 글을 읽어보니 지존록=괴선?이라고 쓰셔서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기에 더 이상 정리가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단심칠우=제세칠성이 등장하는가? 하고 말입니다.
읽어보니 이것이 그들이 남긴 또 다른 안배였더군요.
단심칠우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절대천마의 죽음이라기보다 그가 갖고있던 위험한 힘이 영원히 세상에서 사라지는 일이었습니다.(지2 231)
무문도만 수십개 그려놓고 또 하나의 미로를 만들면 아무도 나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는 대신, 도전적으로 절대천마를 유인했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자신들의 병기에 모든 정혈을 남겨 혹시나 절대천마의 절기가 단심실을 빠져나가는 것을 견제)를 했으며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후대의 침입자를 위한 배려까지 남겨놓음.(지2 299)
그것도 모자라 요번 지존록 6권에서는 이혼접겁까지 이용해서 풍현안에 따라 들어온 겁니다. 만약 절대천마가 풍현의 육신을 이혼접겁해서 자신의 육신으로 삼았으면 그 육신 속에서 끝까지 훼방을 놓을려고 작정한 단심칠우.
정말 그들의 끈질김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확실히 머릿수가 많다보니 별걸 다 생각했다고 넘어가는 부분입니다.
현실속에선 절대천마가 풍현을 이혼접겁한게 아니고 코치로서 살고 있기에 단심칠우가 원수인 절대천마의 이웃사촌이 되버린겁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점점 더 재밌어집니다.
점점 미쳐가는 풍현의 미래가 그려지기도 하고요.
어서 빨리 할 일 다 마치고 분뢰수로 변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혼접겁 부분은 (지6 259)입니다.
(풍현=분뢰수? 이 부분은 아직 상상의 영역속에 있기에 그냥 제가 원하는 부분에 맞췄습니다. 2주 안에 많은 증거를 들고 같이 생각해 보죠.)
10. 구천금마비결
아주 중요한 정보가 나옵니다.
망혼오검과 상관월은 그렇게 정명한 기운을 품으면서 마공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대답에 구천금마비결이 나오더군요.(지6 259)
한마디로 절대천마에게 천마호심진기가 있다면 그들에게 구천금마비결이 있는거죠.
요번 주말에 절대천마의 장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만 이 천마호심진기는 경혼기에서 무진장 중요하죠.
-이 천마호심진기의 중요성은 나중에 크게 정,마를 포함한 세상의 좀 한다하는 무공은 다 섭렵하게 되는 풍현에게 개연성을 부여하게 되는것으로 그 가치를 증명합니다.
정파의 무공이나 내공은 물과 불 혹은 물과 기름처럼 마교(사파)의 무공과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이 천마호심진기로 인하여 물과 기름을 섞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경혼기 인명편 3 절대천마에서 발췌. 제 글을 제가 발췌하니 우끼는 군요.^^ 아직 발표안됬습니다. 요번 주말에 올라갑니다.)
11. 상관월의 일월륜.
지존마의 실종과 더불어 지존부가 일시에 천하에서 활동을 접고 그 시점에서 사대기보의 전설이 시작되죠.(지4 191)
사대신병이라고도 불리는데.(지4 192) 이것들은
천녀산화도=천녀신병
절대지존환=지존신병,
천상일월륜=천상신병
왕자군림검=군림신병입니다.
요번 상관월이 쓴 것이 천상일월륜인데 그 중 일륜의 광화섬으로 풍현을 절벽아래로 날려버립니다.
천녀산화도, 지존환, 천상일월륜은 나왔고 혹시 경혼기 분뢰편을 못 보신분들을 위해 언급하자면 되살아난 상관월이 왕자군림검을 들고 분뢰수에게 덤벼듭니다.
이로서 천하사대신병의 비밀은 거의 벗겨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 풍현을 살려주는 상관월
상관월이 죽일수 있는 풍현을 절벽으로 밀어 일부러 더 강해지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상관월을 천하정복에 미친 절대천마과라고 보았었는데 강한 적을 일부러 더 강한 적으로 만드는 부분을 보니 이 친구는 지존마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이상 적이 없는 최고는 항상 외롭다잖아요. 한번도 최고가 되어본 적이 없어서 이해는 잘 안되지만 그럴것도 같군요.^^(지6 273-276)
13. 오극헌
마지막으로 천산파와 황혼기령문의 악연이 조금 언급됩니다.(지6 289)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는 오극헌.
이 인물의 신상명세서를 끝으로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오극헌(수룡도)
-동정호 수룡방의 방주.
근 삼 년 가량을 자리에 누워 꼼짝도 못했음.(분2 303)
가전도법을 익힘.(분2 303)
동정호에서부터 파자구까지 독왕 곡인도의 길안내를 맡음.(분2 303)
동정호에서 수룡방이 대단한 위치를 점한다고 하지만 장강전체에서는 수로맹의 유봉월이 제왕임.
파자구만 제외하면 곡인도의 길안내는 오극헌이 전부 하였음.(분3 62)
흑백쌍마라는 두 괴물에게 경혼력 1년 때 심하게 당함.
겨우 일어난 것이 얼마전(귀역 사건시)인데 정말 지긋 지긋한 악몽이었음.(분3 78)
이로서 지존록 7권 앞부분은 어떤것인지 알 수 있죠.^^
지난주에 어떤님이 화정냉월 여분이 있어서 다른님 주신다는 아름다운 글을 읽었는데 혹시 한 질 더 가지고 계신 다른 분이 있으시면 저좀 주세요. 기연이 닿아서 다른건 다 구했고 지존록은 사고있습니다만 화정냉월은 구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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