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4.05.04 23:31
조회
1,844

아래 비만늑대님의 글에 댓글로 달려고 하다가 생각을 바꾸어 좀 길게 써봅니다.

소천전기, 백도!

모 사이트 무협 부분 조회수 1, 2위를 다투고 있는 소설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멋진 신인 작가분들의 탄생이라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두 작품을 비교 감상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비평 환영합니다.

단순히 수치화하자면 두 글의 평가는 이렇습니다.

1) 흥미도     소천전기 =  백도

초반 도입 부분의 흥미도는 두 글 다 막상막하라 판단을 보류하겠습니다.

2) 새로운 시도(창의성)   소천전기 <  백도

이건 백도가 우월하다고 봅니다.

소천전기의 시작 부분은 흥미는 있으나 다소 평이합니다. 노승의 등장과 함께 문파들에게서 외면을 당하던 소천이 내공을 익히는... 새로운 시도라고 보기에는 어렵죠.

백도는 조금 다릅니다. 무시를 당하던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후회하고, 한탄하다가 떠날 준비를 하는데, 잠에서 깨어나니 자신의 젊었을 적 모습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단순히 이렇게 설정을 하고, 주인공이 화산은 지긋지긋해 하산해 다른 문파로... 뭐 이런 삼류 스토리(과연;;)로 이어졌다면 저는 백도를 던져버렸을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생각하고, 이제 다시는 그런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소천전기의 소천이 단순히 '강해지고 싶어서'란 이유보다 무공을 익히는 이유가 타당하다고 봅니다.

뭐, 말이 꼬인 것 같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백도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백도는, 과거로 어떻게 돌아갔나, 그 부분을 얼마나 멋지게 갈무리하나에서 점수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멋진 갈무리라면, 수작으로 남을 테고, 어설프게 결론이 난다면... 묻혀지겠죠.

3) 오타      소천전기 >  백도

글의 수준을 짐작케하는 오타 부분은 소천전기가 이겼습니다.

백도... 참으로 오타가 많더군요. 읽는 부분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건 출판사 문제도 있고 하니, 무조건 작가를 비판하기에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4) 주제의식    소천전기 < 백도

무협이 소설 장르로 완전히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제의식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치고 받고 해서는... 진정한 소설로는 인정 받기가 힘들겠죠.

제가 안목이 높은 것도 아니고... 주제의식을 완벽히 알아낼 수야 없겠지만, 일단 드러난 것을 봐서는 백도가 우월하다고 봅니다. 백도에 주제의식이 어디 있나고요? '훗날 과거에 일을 후회하느니 지금 잘 하자' 정도의 주제 의식은 있다고 봅니다. 1권 내용만 봐도 충분히 보입니다. 소천전기... 솔직히 그런 주제 의식은 찾아볼 길이 없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발견하지 못한 건가요?

5) 어떤 것이 읽기 쉽나?    소천전기 = 백도

소천전기는 3인칭이고, 백도는 1인칭입니다.

1인칭은 대체적으로 소설 초보들에게 알맞고, 3인칭은 많이 읽어본 사람에게 좋다고 하더군요 (주어들은 말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백도의 진행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 고수분들이 읽기에는 백도가 유치해 보일 수도 있어 일단 같다고 하겠습니다.

蛇足

사실 전 백도의 뒷 표지글을 읽고,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표지 뒷 글을 처음 보아서 말입니다. 내용은 더 마음에 들었죠.

비록, 주인공의 지나친 강함은 거슬리는 면이 없지는 않지만, 자연스러운 구성(주인공이 과거를 기억하고, 그것을 이용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과 진행하며 주제의식은 소천전기보다 우월하다고 봅니다.

아랫글 비만늑대님의 글의 한글사랑님의 글을 살짝 비평해 보겠습니다. 단순히 1인칭 소설이기 대문에 읽기가 어려워 반납했다... 라는 말씀은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반응만이 나온다면 작가님들의 새로운 시도는 없을 테니까요. 오히려 환영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잘 쓰는 분들보다는 약간 못쓰시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신 작가분들이 미래가 유망하다고 봅니다. 글솜씨야 얼마든지 늘 수 있지만, 아이디어는 쉽게 나오지 않으니까요.

저에게, 백도는 사고 싶은 글이라면 소천전기는 빌려서 보고픈 글입니다.

기준이야 모든 분들에게 제각각이시겠지만...

총제적 평가     소천전기 < 백도

소천전기 작가 현민(작가와 독자)님께 :  글 잘 쓰시는 건 잘압니다. 다만, 새로움이  

                                    조금 빈약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 것을 커버한다면, 후에

                                    무협계의 별이 되실 거라 감히 제가 장담합니다.

                                    

                                    하핫, 표지가 공포였습니다. ^^;

백도의 작가 이상현(영상)님께 :  주인공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글 구성도 아주 좋았

                                   고 말입니다. 인터넷으로 보는 것은 취미가 아니니, 꼭 사

                                   서 보겠습니다.

                                     다만, 오타에는 신경을 써주세요 ^^; 많은 오타는 글의

                                    수준이 떨어져 보입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8 ask13579
    작성일
    04.05.04 23:40
    No. 1

    소천전기는 보지 못했지만 백도는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류를 좋아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5.04 23:42
    No. 2

    ㅎㅎㅎ
    저도 그런거 좋아합니다.
    리플레이J인가도 그래서 좋아했고..(1권다음 권은 못 찾은 게 아쉬움)
    재생도 좋아하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二拳不要
    작성일
    04.05.05 00:43
    No. 3

    다시 한번 인생을 살아간다는 설정은 그렇게 신선한것은 아니죠.
    엠블렘 이라는 만화에서 이미 써먹은 방식이죠
    별볼일 없는 야쿠자였던 주인공이 결국 조직에 버려져서 죽음에 쳐해지게 되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과거로 돌아가 있게 되고
    다시 형편없는 야쿠자가 되기 싫어서 최고의 야쿠자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설정입니다.

    저는 처음 백도의 과거로 돌아가서 새 인생을 산다는 스토리를 보고 바로 엠블렘이 생각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자운비
    작성일
    04.05.05 00:46
    No. 4

    저도 백도 재밌게 읽었는데..
    고무림에서 연재를 한 것 같은데 보이지 않네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만늑대
    작성일
    04.05.05 02:09
    No. 5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백도는 아래글에서도 밝혀듯이 과거의 일어난 사건과의 연결이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응하는 방식이 조금 미흡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둔저님 리플레이 제이 10권까지 나왔습니다.
    주인공이 거의 세계10대제벌안에 듭니다. 주인공의 라이벌도 꽤 멋지게 나옵니다. 처음에는 좀 사악한 오로라가 감돌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ask13579
    작성일
    04.05.05 02:25
    No. 6

    리플레이 j 저도 좋아하는 슈헤이 인가 하는 주인공의 종횡무진...
    10권을 얼마전에 봤는데 독일을 통일시키고 세계 2위인가 하는 재벌이 되죠 그때 당시에는 빌게이츠도 한 20위권인... 백도는 재미는 있지만 3권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요즘 소설들의 특징중 또 하나가 3권넘어가면 급격히 흥미를 잃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헐헐헐
    작성일
    04.05.05 03:57
    No. 7

    백도

    꿈을 꾼것처럼 돌아가저

    과거로 간것중에

    가장 나은소설인거 같습니다.

    과거로가는 것중 환생은 염라대왕나오고

    기억 안지워지고 좀 말이안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스칼렛2024
    작성일
    04.05.05 17:53
    No. 8

    저도 백도 고무림에서 연재하실때 읽어봤는데 정말 소재도 소재지만 작가님 글솜씨도 훌륭합니다.
    혹시 나중에 일장춘몽은 아니겠지요? 수정 전에 자살이었다면 과거로 돌아간게 꿈은 아니겠지만 표현을 순화하신 후에는 얼마든지 그런일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383 무협 임준욱 예찬. +13 Lv.17 억우 04.05.05 1,677 0
3382 무협 감상비평에 글쓰기 +1 Lv.9 단예36555 04.05.05 592 0
3381 무협 요즘 터지듯 나오는 무협지들. +6 流下 04.05.05 1,589 0
3380 무협 재밌는 무협 "무정지로" +2 Lv.3 지존보 04.05.05 1,360 0
3379 무협 이상현님의 <백도>를 읽고. +6 Personacon 검우(劒友) 04.05.05 1,380 0
3378 무협 이훈영님의 <강호비가행>을 읽고. +1 Personacon 검우(劒友) 04.05.05 1,318 0
3377 기타장르 감상/비평란 이용에 대해서 드리는 글입니다. +34 Personacon 금강 04.05.05 3,328 0
» 무협 소천전기 VS 백도 작품 대 작품 비교 감상... +8 Lv.1 [탈퇴계정] 04.05.04 1,845 0
3375 무협 소천전기를 읽고 +10 비만늑대 04.05.04 2,294 0
3374 기타장르 저의 무협 Black list 입니다 +23 파천검선 04.05.04 2,502 0
3373 무협 용혈무궁, 용의 피는 다하지 않는다. +7 Lv.17 억우 04.05.04 1,430 0
3372 무협 [건곤불이기 .초일. 대풍운연의 +7 Lv.1 무광 04.05.04 1,337 0
3371 무협 금강님의 천산유정을 읽고... Lv.1 혈잔향초일 04.05.04 805 0
3370 무협 제목에 대하여. +9 Lv.8 뭉무 04.05.04 1,073 0
3369 무협 이우형님의 무예 +5 Lv.73 빨간머리N 04.05.04 1,151 0
3368 무협 와룡선생............비난받아 마땅한가 ? +8 Lv.5 용호(龍胡) 04.05.04 2,135 0
3367 기타장르 '삼류무사' 대여기 +14 Lv.23 인의예지 04.05.04 1,367 0
3366 무협 [추천]야설록님의 무협만화 몽비몽 본적 있... Lv.99 무림사랑이 04.05.04 1,776 0
3365 무협 자연에 '다사왕비' 색다른 재미가 솔솔 Lv.63 달려 04.05.04 1,033 0
3364 무협 반고의 칼... +9 Lv.9 young虎蟲 04.05.04 1,449 0
3363 무협 괴선을 읽고... +6 Lv.99 혜린 04.05.03 1,394 0
3362 무협 청룡맹에 실망하며 +19 Lv.68 ptype 04.05.03 1,980 0
3361 무협 괴선의 임준운님의 글에 대한 총평. +11 Lv.68 ptype 04.05.03 1,654 0
3360 무협 금강님의 [대풍운연의]를 추천하며. +3 Lv.68 ptype 04.05.03 1,097 0
3359 무협 묵향 타이탄의 설정은 '파이브 스타 스토리... +18 Lv.63 인생50년 04.05.03 3,032 0
3358 기타장르 승천문 +7 Lv.1 고화 04.05.03 1,168 0
3357 무협 와룡선생을 3권까지 읽고... +8 Lv.1 환영여단 04.05.03 2,548 0
3356 무협 무협 Black List. +17 Lv.17 억우 04.05.03 2,577 0
3355 기타장르 무협 White List. +26 Lv.17 억우 04.05.03 2,872 0
3354 무협 정구의 '신승'을 읽고... 갈수록 늘어져서 ... +17 Lv.59 OXYZEN 04.05.03 1,47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