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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7 억우
작성
04.05.04 16:58
조회
1,430

어제는 시험기간 중이었다.

2차 수시를 준비하는 공고생인 나로써는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3학년 첫 시험. 헌데 난 그 중요한 시험 첫날의 밤에, 둘째날 칠 과목을 공부해도 모자랄 그 시간에, 무협소설을 읽었다. 한수오님의 용혈무궁. 용의 피는 다하지 않는다, 라 했던가.

전혀 상관 없는 듯한(서 2는 넣어도 그만, 빼어도 그만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주인공 유금우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 할 말은 없지만.) 서가 물 흐르듯 지나가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어두운 미로를 헤쳐나간다. 용혈무궁이란 글은, 그리고 한수오란 작가는. 2권 말에서야 비로소 모든 일의 해답(이랄 수도 있는, 그러나 절반뿐인)이 밝혀지고, 중원 제일 세력 남천상계의 중심부에서 모든 은원이 해결된다.

정신없이 빠져든 3시간이었다.

어느 한놈 믿을 수 없게 돌아가는 스토리,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는 반전, 반전, 반전. 그리고 복선들.

과연 한수오, 란 말이 절로 나왔다.

처음 패도에서 한수오란 작가를 느꼈고, 과거를 거슬러 달빛 아래의 강호를 느꼈다. 색협을 보았고, 아수라를 거쳐, 천봉까지 모두 탐독하여 그를 완전히 느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한수오란 작가는... 용혈무궁을 탐독해 보아야 완전히 느낄 수 있겠다, 생각한다.

이상, 김현 드림.

덧. 확실히 일련의 뫼 출신 작가진들은 나에게 일말의 속쓰림도 주지 않는다. 그들은 최고다.


Comment ' 7

  • 작성자
    Lv.17 억우
    작성일
    04.05.04 17:01
    No. 1

    덧붙여...
    용혈무궁은 결국 혁련승풍 일가의 남천상계 지키기 프로젝트였었나, 하는 생각도 문득...
    역시 저는 아웃사이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4.05.04 19:13
    No. 2

    용혈무궁..
    언제적 작품인가요?
    근처 책방에서 못봤는데..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5.04 19:54
    No. 3

    좀 됐죠? 저는 월하강호를 정말 재밌게 봤죠... 아~ 그 때, 한참 한수오가 데뷔했을 당시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무협계의 르네상스가 아니었는지... 현재 난다긴다하는 작가들 중 태반이 그 시기에 데뷔했었죠... 한수오는 그 시기의 말미에 데뷔하셨고...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야설록 대표의 도서출판 뫼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것은 뛰어난 인재들을 많이 발굴해냈다는거죠... 그 때는 출판사가 뫼면 제목도 안보고, 작가도 안보고 빌려봤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5.04 19:55
    No. 4

    쓰고 나니 버릇없네.. 한수오가 뭐야 한수오가? 한수오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퓨먼
    작성일
    04.05.04 20:22
    No. 5

    용혈무궁 흥미진진한 내용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글사랑
    작성일
    04.05.04 21:46
    No. 6

    저는 오늘 2, 3권을 빌려봤습니다. 아 어제 -ㅁ-

    처음에는 살까도 망설였습니다만 한 번 보고 나서 구입하자 하는 마음에(예전에도 일독을 하였지요.) 정독으로 쭉쭉 읽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왠지 저의 마음을 끌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역시 다수의 비중있는 인물들을(유금우와 그 의형제들을) 각각 표현하기에는 3권이라는 책의 부피는 너무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 제일 허무하게 되어버려서... 끝은 잘 알수 있었지만 제가 보고 싶었던 것은 주인공만이 아닌 의형제들의 이야기였는데 그것을 전혀 표출하지도 않는 마지막은 중요한 인물들이 한덩어리로 사라진 것 같은 마음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ㅁ- 구입안합니다. 역시 "건곤불이기" 만을 구입~

    한수오님이 무림인사이트에서 용혈무궁을 제일 아끼신다고 한 것 같은데 그것은 아마 더 잘 쓰실 수 있는데 3권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었을까 감히 상상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라
    작성일
    04.05.04 22:33
    No. 7

    이토록 한수오님에 대한 극찬이 대단하니 언제 한번 한수오님 컬렉션을 빌려다 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읽은 책은 패도 하나 뿐인데, 패도에서는 그다지 강렬한 끌림을 못느꼈기 때문에....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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