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읽은 것이 13살 때이고 지금 어린 나이로 무협을 읽은 지 5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이고 감히 말을 하는 거겠지만 요즘 무협물들에 관해서 후회와 한숨만이 나오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한자를 제대로 배우고 글을 계속해서 읽고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할 수록 무협에 관해서 어느 책이 명작이고 어느 책이 졸작인지를 구분했다.
그나마 그 때는 좋았던 것 같다. 적어도 명작이라고 불릴 만한 작품들이 많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명작이라고 불릴 말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더욱 말해서 왜 출판사에 무슨 의도로 이 책을 펴냈는지 의문이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끔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인데 솔직히 인터넷에서 작품성이 좋은 것들은 많지만 그 중 인정 받은 것은 극소수이다.
오히려 단지 읽기 편하고 재수가 좋아서 사람들 눈에 뛰어서 성공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다행히도 고무림 내에서는 어느 정도 작가님들의 필력을 인정하여 좋은 글과 나쁜 글을 알 수 있지만 정확히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자유연재란을 보면 아까운 그들이 몇개 존재한다. 그나마 그것은 적은 것이다.
요즘 유조아라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유행이다. 보통 그들의 총 초회수가 상당하다. 그러나 그곳의 글을 읽을 수록 어째서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격찬하는 지 알 수 없었다.
특히 무협이란 것들은...
요즘 신작들은 전부 조금 상스러운 말로 하면 개짓들을 하는 것 같다.
기연. 기연 기연.
기연이 아니면 이야기 진행도 못한다.
고수가 아니면 내용 전개도 못한다.
미녀가 아니면 사라도 받지 못한다.
웃기지 않으면 읽지도 않는다.
정말로 재미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무협지들... 솔직히 먼치킨류 소설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또한 주인공이 어느 정도 강해야 소설 진행이 쉬워지는 것도 부정은 하지 않으며 나쁘다고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왜 작품성이 그렇게 떨어질까?
솔직히 말하면 호위무사나 쟁선계의 경우도 먼치킨류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 소설은 사람을 사로잡는 묘미가 있다. 어째서 일까?
정확한 말로는 분위기가 다르다.
금강님의 작품과 요즘 신작들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중후함과 가벼움.
나는 가벼움이 참으로 싫다. 책의 내용 대부분이 헛소리들이다. 그 중에 복선이 존재하는 책도 찾기 힘들다. 이야기는 단지 가볍게 진행한다. 중간에 그것의 이유도 없다. 그저 주인공의 행보에 이야기를 끼어넣는 듯한 어법이다. 무언가 설정자체가 보이지가 않는다. 마치 충동적으로 글을 쓰고 그저 마음만으로 글을 이어가는 느낌이다.
정말로 그런 글은 싫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졸작은 졸작 중의 졸작이 된다.
정말로 제대로 된 작가분들 빼고는 뒤로 갈수록 졸작이 되기 마련이다.
끝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다. 그럴 바에 왜 글을 쓰는가?
솔직히 사정이 있어서 글을 끝내지 못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요즘은 필력이 딸려서 인정받지 못하고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책은 대부분 읽어서 기다리기만 있는 것도 지쳤다.
요즘 신작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말로만 극찬이고 실속은 없다. 솔직히 내용은 제대로 볼 이유도 없다.
그저 훝어보면 내용이해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 뼈대는 없는 데 썩은 살만 가지고 더덕더덕 붙혀놓은 느낌이다. 중간에 던져버린 책도 많다.
무엇보다 그런 책들 때문에 요즘 출판계가 엉망인 것이 싫다.
글이 장난도 아니고...
정말로 웃겨 죽겠다.
---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인데 제대로된 책은 요즘 인정받지 못한다.
언젠가 금강 님께서 가끔 자유연재란에서 제대로된 책을 추천해줬으면 한다.
아니면 많은 작가 분들이 직접 몇개를 추천해줬으면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명작들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