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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랑과 삼류무사......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4.02.10 17:47
조회
2,009

요근래 삼류무사를 아주 흥미있게 보았습니다..조선시대 마당쇠이름(?)같은 다소 촌스런 이름의 장추삼이 여자한테 실연당하고 열받아 가출해서 5년동안 이름모를 동굴에서 역쉬 이름모를 사부한테 삼류무공이라는(여기서 삼류란 권,장,각, 3류를 말함)절대무공을 배우지만 불행히도 성격급한 주인공은 그 삼류가 그 삼류인줄 알고 절망한 상태에서 고향으로 돌아가 표국생활을 시작하고..그 와중에 여러 아주 특이한(?)인물들과의 조우를 통해 갈등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왜 자꾸 몽랑이 떠오르는지 원...무식하고 성격드러운(지랄맞다고 해도 다소 상관없는;;)장추삼과 공천진이 자주 겹쳐보이고..물론 공천진의 그  냉소를 넘어 염세적인 분위기까지 풍기는 대사,예를 들어 모함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공천진을 보고 어느여자가 왜 주위의 막강한 빽을 사용안하냐 잘난척하는거냐 재수없다 라고 주절거릴때 그 한마디 "욕하고 싶으면 내가 보지않는 곳에서 하라고,어떤사람들은 욕할거면 당당히 앞에서 하라고 하지만 그런이들은 남들이 자신을 욕하는것 자체를 견딜 수 없으니까 그런거고 난 달르다 남들이 욕하든 말든 상관없다" 라고 비꼬는 공천진에 비해서 장추삼은 정말 정말 단순하죠 그 단순함은 때론 어떤 복잡한 기교보다도 더 사태를 정확하게 직시하기도 해서 주위를 놀라키기도하지만(비록 잠시뿐이지만;;) 이 둘은 다른듯하면서도 정말 닮은 점이 많습니다 주위에 특이한(?)친구나 동료들도 그렇고 남들의 시선따윈 상관없다 나만 잘하자는 식의 가치관 또한 매우 비슷하죠..몽랑의 아쉬웠던 부분들(무공이나 격투장면이 그리 많지않은,나쁘게 말하자면 말의 잔치같은)을 삼류무사를 통해 채워 나갈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몽랑 안읽어 보신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길바랍니다

물론 실망하시는분들도 많을겁니다(무협 추천하고 글캐 욕먹은 적은 첨이었다;;ㅡㅡ) 몽랑은 처절한 격투장면이나 독창성있는 무공은 안나오지만 인생에서 꼭 필요한 주옥같은 철학적인 대사들이 넘쳐납니다.내용전개는 2부넘어가서 서둘러 매듭지은 티가 나지만(2부 주인공인 상관수경을 여타 무협물의 여자주인공들과 같이 평범하게 마무리 지은점은 아직까지도 작가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게 만든다 ㅡㅡ;; 난 무협물 사상 가장 독특한 히로인을 기대했었는데..역시 무협에 있어 여자주인공의 한계는 누구도 못깨뜨리는건가~~~~아아아아~~)암튼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쩝 감상인지 추천인지 저두 헷갈리는군여

....농담이지만 독보건곤의 노독행이 장추삼의 추뢰보를 익혔으면 그렇게 피투성이가 되면서 싸우지 않았을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하~


Comment ' 13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2.10 18:10
    No. 1

    2부를 도무지 구할수가 없어서 1권으로 만족하고있는 독자입니다. 음..그런 결말이.... 호기심이 50프로 줄었지만 그래도 구해봐야겠군요.

    둘다 개성있는 주인공이 살아있다는점에서 박수갈채를 보낼만 합니다. 그리고 유기적인 짜임새며, 독특한 묘사가 일품이지요.

    그리고 ,.. 몽랑의 전투씬은 특유의 건조하지만 박진감넘치는 서술로 충분히 강력한 힘을 펄펄 넘치게 하고있는듯합니다만.. 저만의 생각일런가요 후후. 몽랑 매우 매력적인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2.10 18:20
    No. 2

    2부는 주로 상관수경이라는 여자주인공이 몰락한 가문을 일으키려는 몸부림이 주된 내용입니다....한마디로 공천진이 성전환을 하면 저리될려나 하는 아주 비슷한 성격의 여자주인공을 등장시키죠..조직을 세우고 그에 따른 복잡한 인간관계 처세술이 자세히 나타나 있지만 결국 여자라는 한계(자신을 연모하던 남자가 죽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자 충격을 받고 결국 흔하디 흔한 도움만 바라는 그런 여자로 변신(?)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천진의 도움을 받아서 가문을 일으키는..읽다가 화가 치밀어 제가 다시 마무리 짓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저런 독특한 여자주인공을 한순간에 저리 만들다니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청공검
    작성일
    04.02.10 18:24
    No. 3

    몽랑에 철학적 대사가....?-_-
    어지간한 유명 작가들도 그런 칭찬은 못 받아봤을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2.10 18:28
    No. 4

    개인적으로 몽랑은.. 그저 그런 무협이었던 기억이..(==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2.10 18:45
    No. 5

    제가 1권 1/3보다가 포기한 책이었는데 또다른 뭔가가 있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민가닌
    작성일
    04.02.10 18:45
    No. 6

    몽랑은 1부만 읽기를 권장하고 2부를 읽으실경우에는 4권정도까지만 읽으시고 상상하시길 권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는이다
    작성일
    04.02.10 20:54
    No. 7

    몽랑 별 생각없이 구햇다고 한번에 뻑간 책입죠 니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슬이
    작성일
    04.02.10 23:57
    No. 8

    몽랑... 1부만은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大道無門
    작성일
    04.02.11 00:38
    No. 9

    독보건곤의 노독행에게 한 표...

    정말로 멋진 쥔공 이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숙부인
    작성일
    04.02.11 10:20
    No. 10

    몽랑은 작가가 군대에 있을때 쓴 책이란 걸 염두에 두셨으면.....
    아무래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았겠죠.
    쓸데없는 말이 좀 있는것 같지만 1부는 그런대로 괞찬은데, 2부는 좀
    그렇죠?
    서둘러 글을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레이니블루
    작성일
    04.02.12 01:48
    No. 11

    몽랑 작가님이 자유연재란에서 연재하고 계시니까 한 번 보시는 것도... 성실 연재가 자신 없다고 카테고리도 신청 안했으면서도 꾸준히 연재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4.02.12 17:42
    No. 12

    몽랑은 1부는 다 읽으시고 2부는 마지막 권만 (즉 상관수경이야기는 건너뛰고)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록키
    작성일
    04.02.24 05:33
    No. 13

    몽랑 1부는 꽤 재밌게 봤는데 2부는 3권까지밖에 못봤습니다.
    2부 3권이후에는 아직 책이 나오지 않은줄 알았다는....
    근데 완결이 몇권입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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