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요즘 나오는 글이 아닌 예전에 읽었던 글을 다시 읽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괜히 꿀꿀해지는 맘에 금강님의 책들을 쭉 둘러보다가 천산유정에 손이 가더군요.
분명히 다 읽었었지만 책을 보는 순간 그 내용이 문득 생각이 나질않아서 선택을...
처음부터 등장하는 천하제일고수, 대협 백철군~!
15세의 어린(?)나이에 강호로 나와서 新星으로, 그리고 몇년후엔 당대제일의 청년고수로, 그리고 천존의 마수로부터 강호를 구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천산으로 은둔~!
음냐...조금은 놀랐습니다...
예전ㅡ그래봤자 4~5년 전이지만서도,에는 무협소설은 다 이런 줄로만 알고 있다가 요즘에는 이런 천하무적 절대고수가 처음부터 등장하는 글은 잘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갑자기 스쳐지나가는 야설록님과 사마달님의 글들...
하지만 저에겐 무협의 신대륙을 열어주신 분이 금강님이었기에 믿는 마음에,솔직히 믿고 싶은 마음에 한장한장 읽어갔습니다.
재미있다기보다는, 읽으면서 편했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저랑 비슷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나오는 글중에도 좋은 글이 많지만 그보다는 읽으면서 짜증이 나는 글들이 더 많기 때문이죠. 1권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는 글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가분들의 글들은 항상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리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좋고 싫음이 있겠지만, 그래도 공통적인 건 읽으면서 참 편안하다 라는 느낌입니다.
무리없는 글의 구성, 쓸데없이 늘어지지 않는 문장, 등장인물에 대한 작가분들과 독자의 공감대의 형성 등등의 이유라고 생각하구요.
이제 조금씩 내공이 쌓이기 때문일까요? 건방지게도 예전에 읽었던 글이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다시 책방을 찾을 생각이구요.
역시나 금강님의 글 좋습니다.
피에수: 한가지 사족이랄까 딴지랄까?
주인공의 처음의 강렬했던 복수,내지는 분노의 감정이 글 중반에는 조금 희석된 느낌이 저에겐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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