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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
03.11.06 13:46
조회
1,836

흔히들 비뢰도 하면, 고무림에서 무협 칙업도 안하는, 그냥 학원 액션물. 무협만의 재미는 없는,게다가 글을 늘리고 늘려쓰는, 그야말로 '졸작'칙업을 받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그 비뢰도가 좋지 못한 작품이라는 근거들을 보고는 순응하여 재미가 없다 라고 생각해버렸습니다. 허나 최근 비뢰도를 읽고는 느꼇습니다.

'재미있다.'

저는 어쩌면 그 이유들을 듣고, 내가 과연 이 작품에 대해 재미를 못 느껴야만 내 수준이 향상되는.. 의무적인 거리를 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뢰도가 재미없는 이유에 대해 순응한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비뢰도에 대해 조금은 갈피를 못잡고 있다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비뢰도에 재미를 느끼는분과 못느끼는 분의 예를 들어 글을 한번 써봅니다.

1. 쉽다.

정말 그랬습니다. 저는 무협에 입문한 소설이 이 비뢰도 인데, 무협을 조금 알아야 볼수있는 여타 소설보다는 쉽고 세세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좀 끄는것같은 느낌도, 어쩌면 초보적인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필요한 설명이라고 봐지구요.

아마도 고무림에 대다수의 분들이 이 비뢰도를 재미없게 느끼시는데에는 여기 있지 않나 싶습니다.

웬지 더디고,긴 설명이 많고,긴박한 상황이나 빠른 전개가 없는것은,무협을 많이 본 사람들에게는 따분하게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협을 읽지 않거나 잘 안보는 사람들은, 타 무협소설의 재미와 비뢰도를 비교할 안목이 부족한 탓에, 지루함 보다는 문장 문장의 주는 재미있는 이해를 느끼기 쉽다는 겁니다.

2. 새롭다.

그렇습니다. 비뢰도의 내용은, 이 소설 저 소설 떼다붙인 그런 느낌이 들지만, 그 이야기속 작은 사연 하나하나에 있는 비뢰도 작가 검류혼의 무협에 대한 새로운 시도

는.. 꽤 신선했습니다. 물론, 이 시도들에대해, 그게 무슨 무협이냐, 하고 강력한 반발은 하시는분들 종종보는데,그런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 알게모르게 그런 시도들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많단 겁니다. 아니, 비뢰도의 인기를 보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도들의 공통점은,현실 세계와 밀접 하다는겁니다.

마치 무협소설과는 다른 본 세계의 어떠한 것들을 무협 식으로 재 창조 해낸것은 타 세계로 여겼던 무협에서 그 사물을 볼때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3. 개성있다.

확실히 비뢰도는 개성있는 작품입니다.

이 개성들 중에서 크게 개성있는것이 바로 필체 입니다. 무협소설에서 저는 이렇게 농담같은 필체는 처음봤습니다.(물론 처음 본 무협소설이 비뢰도 이긴 하지만..)

작가는 확실히 재미있는 필체를 가진 사람입니다. 단지 그것이 무협소설에 쓰여져 칭찬과 지탄을 동시에 받는것이긴 하지만, 무협소설이라 더 독특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개성은 바로 캐릭터들입니다.

비뢰도의 캐릭터들은 정말 개성이 강합니다. 이캐릭터가 이캐릭터 같고 저캐릭터가 저 캐릭터 같은, 그런 소설들과는 달리 마치 만화책을 보는듯한 그의 캐릭터들은 실감나고 개성있습니다.

그 캐릭터들도 적은수가 아님에도 작가의 철저한 계산속에 작가가 불어넣은 캐릭터들 마다의 특성대로 행동하는것은, 충분히 독자의 납득을 사고, 현실감이 납니다.

물론 이것은 소설가의 기초적인 실력이나, 비뢰도 작가의 실력에 의심은 사라질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추구하는 재미가 달라서 생긴 차이라고 생각할뿐이죠.

마지막 개성은 바로 전개입니다.

이 비뢰도의 전개는, 사실 처음 조금부근은 무협의 성질을 띄우나 싶었지만, 천무학관에 들어가면서 이 소설의 전개는 다른무협소설과 다른 양상을 띕니다.

대게의 무협소설의전개가, 스피디 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라면 이 비뢰도의 전개는내용상의 전개보다도, 느릿느릿한 전개에 여러 사건을 넣는식의 전개입니다.

즉,

타 무협소설이 미니시리즈 같다면 마치 비뢰도는 일일연속극 같다는 거죠. 그토록 사연 하나하나에 작가는 재미를 넣습니다. 물론 독자도 재미있게 보고요.

죽 정리하고.. 생각하길, 저는 비뢰도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이하고 돌출날뿐,결코 실력이 못난것은 아니라고요. 이제 그 특이한 점이 후반부에들어 저에게 슬슬 짜증을 줘서, 저 또한 적잖은 실망을 가지긴 했지만, 1 권 그것을 접했을때, 그 새로왔던 느낌. 그것은 아직도 여기저기에 자리잡혀 있습니다.

그것으로 저는 16권을 기다립니다.

p.s 논쟁을 하자는 의도의 글이 아닙니다. 단지 제 생각이고,제 느낌들일 뿐입니다.

허나,반박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69 CashTige..
    작성일
    03.11.06 15:24
    No. 1

    비뢰도에 관한 글을 쓰는것도 듣는것도 지겹네요..그만하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인생50년
    작성일
    03.11.06 16:03
    No. 2

    -.-;; 재미있다???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그거 무협소설아니라, 무협소설을 가장한 무협명랑청년이야기 이라고

    할수있죠.. 초반에 빠른전개에 좋았는데, 상업적의도인지 쓸데없는 글을

    너무 마니 들어갔고요.. 조연대한 이야기 거의 8권분량에 들어갑니다..

    개연정이라고 볼수없고, 주제가 뭔지모르고, 단지 말할수 있는 것은

    무협소설은 다양한 장르가진 영화이라면, 비뢰도는 순풍산부인과이라고

    할수있죠.. 어느정도 인기를 늘자, 역시 질질끌리고, 늘리기 남발하죠..

    연속극,미니드라마에서 대박났다하면, 연장방송한다고 하는 것랑 이치에

    똑같습니다... 원래 비뢰도는 12권 완결할 예정였다고 비뢰도작가가

    그랬습니다.. 출판사가 상업적으로 늘리기로 했을지도...

    잘만든 무협소설은 반지의 제왕, 다이하드, 매트릭스처럼 1,2,3부처럼 나

    오구요,

    비디오에 볼만한게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영화 '밴드 오브 브라더

    스'를 빌려보세요..

    정말강추입니다.. 소장가치있는 작품입니다.. 실제 인물나온 영화입니다.

    후회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에게묻다
    작성일
    03.11.06 16:12
    No. 3

    후기지수 이벤트를 하는데, 무슨글을 쓸가하여, 그냥 그나마 잘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비뢰도를 생각하며 썼습니다.
    전후 사정이야 어떻든, 제가 쓴 비뢰도에 관한글은 이게 처음입니다.
    중복이면 안된다는 법칙이 있나요?
    전 위에서 보시다시피 제 만족을 위한 글이였습니다.
    굳이 보신다고 해서 기분나쁜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11.06 17:10
    No. 4

    비뢰도 덕분에 무협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 된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外在
    작성일
    03.11.06 17:20
    No. 5

    저도 말장난에 지겨워 때려 쳤지만, 새로운 무협 형식을 보인 것은 사실이죠. 뭐 매일 싸움만 하는 무협이 오히려 비정상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가브리엘
    작성일
    03.11.06 18:42
    No. 6

    언제나 싸움만 하는 내용에 배경만 무협인 작품들이 요즘 많이 나오는데

    새롭게 보인것만은 확실하죠..재밌게 느끼고 안느끼고는 읽는독자마다

    틀리고, 아무래도 이것도 그럴수있지만..그래도 볼만하다고는생각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사라미르
    작성일
    03.11.06 18:46
    No. 7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작품들 베스트..

    1. 묵향 (퓨전 판타지의 가장 일반형. 4권까지는 일반 무협으로서
    볼만 하다. 하지만 후반부는 억지로 전쟁이야기를 붙인 듯한 느낌.)

    2. 각종 먼치킨 소설들.(:허무하기 짝이 없다. 구무협의 길을 다시보는
    듯 해서 정말 싫어한다.)

    3.비뢰도
    : 처음엔 좋았다.
    나름대로 무협으로서의 가치도 있고 개연성도 있고 독창성도 보이긴
    했다. 하지만 상술인지 필력의 압박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쓸데없는 늘리기는 짜증만 날뿐이다.

    이 글을 쓴 분이 몇편까지 보셨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글을 계속 읽어 본뒤 스토리를 적어보길 바란다.
    A4한장을 넘길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아무리 책 값의 1/8밖에 안주고 보는 우리라지만 그런 우라질 상술은
    정말 싫다. 진짜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쾌도단마
    작성일
    03.11.06 20:25
    No. 8

    책한권 줄거리가 a4한장 안된다에 올인!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 이해가 안되는 것이 사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일
    03.11.06 21:24
    No. 9

    이 글은 작품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이 글에다 분량이 어떻다는둥, 말장난만 있다는둥 등등의 작품에 대한 논의나 욕등의 꼬리는 자제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시로가네
    작성일
    03.11.06 21:31
    No. 10

    비뢰도는 도대체 언제 끝날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안타까움
    작성일
    03.11.07 01:48
    No. 11

    내년 수능끝나고(지금 2학년) 기쁜마음에 서점에 달려갔을때 18권쯤이 나오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운엽샤량
    작성일
    03.11.07 15:58
    No. 12

    마쟈영..비뢰도는..증말..잼나구...작가의..천재성에..감탄..또감탄..다시..감탄을..금치못하는...증말..조은..소설이지만..언젠가부터..너무너무..지루하게..끌어버려서..오히려..내용이해에...혼란만..가중시키구이떠엽...작가샘님..약간의..빠른...전개..부탁드리게씀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은검객
    작성일
    03.11.07 16:29
    No. 13

    비뢰도라. 비뢰도가 나온 당시만 해도, 비뢰도는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던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대략 7권 8권 9권부터 회상글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번 15권은 회상글로만 100페이지 이상 채우는듯 하군요. 비뢰도 지금 15권까지 나왔습니다만, 노사부와 이별하는게 2권부터니..으음..2권부터 15권까지지나는데 단지 1년~2년정도밖에 흐르지 않더군요. 다 회상에 쓸데없는 에피소드 넣고 하면서 생기는 일이더군요. 더구나 15권까지 갔는데도 아직 비뢰도의 큰 흐름은 전혀 알수가 없는 그저 좌충우돌 독자를 우롱하는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乙劍仙
    작성일
    03.11.11 16:16
    No. 14

    스토리라인 자체가 단순하다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저 같은 경우에는 비뢰도 처음 4권까지는 정말 재미나게 보았고 나중에 얼굴 가리고 조교노릇할 때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속도 시원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그런데 점점 가면 갈수록 주인공의 캐릭터에 짜증이 나더군요. 하는 짓이 어쩜 저렇게 5살 먹은 어린애 같을까하구요. 그래서 전 11권까지 보다가 기어이 책을 던저 버렸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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