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협소설을 읽는 가장 큰 이유가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산동악가 작가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읽게 해주셔서.
산동악가는 두가지 면에서 읽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내용이 무척 복잡해서 복선이랄까 , 얽히고 설킨 것이 많아서 과연 끝마무리가
어찌 될 것인지 무척이나 조마조마 했는데 큰 무리없이 마무리 된 것 같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의 작가에 대한 기대가 마지막 까지 유지되어 기쁩니다.
두번째는 탁월한 전투장면 묘사입니다. 전체 내용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특히
연화나 악삼의 전투장면은 근래에 보기드문 통쾌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이 소설을 다른 면에서 분석하고
다르게 해석하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협소설의 다른 면들 예를 들면
글 속에 녹아있는 작가들의 의식, 주제, 추리적 기법이 가미된 의외의 결말등을 무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무협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것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통쾌한 전투장면의
묘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소설 특유의 이러한 통쾌한 장면이 나오면
온몸이 찌릿찌릿합니다 저는 이러한 묘사에 가장 탁월한 분이 금강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금강님의 글은 이러한 통쾌감에 스피디한 면까지 가세되어
그야말로 흥분이 온믐을 달립니다.
제목에 9권을 읽는 것을 망설였다고 한 이유는 이전8권까지 다시 읽고 9권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의 스토리 전개가 전체 내용을 알고 있지 않으면 읽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죠.
특히나 산동악가는 그런면이 더 강한 책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더 망설여 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과연 읽는 재미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책은 8권과
완결인 9권의 출판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한 3주내지 4주이네에 다음권이 나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은 것은 권수가 너무 많지 않은 것도 무협소설이 재미
있기 위한 필수조건중의 하나라고 우기고 싶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것도 길어지다 보면 자연 늘어지고 이완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무협소설의 특징들(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것등등) 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협소설은 1권으로
끝나는 것이 없는데 요즘은 한없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장편이더라도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길게 쓰려고 하다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가는 아니지만 읽다보면 그러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작가입니다.재미있다고 제가 찍어놓은 작가분의
책이 풀판되면 무조건 사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지금까지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들을 소개하자면(존칭생략)
금강, 용대운, 좌백, 설봉, 한수오, 풍종호,
저는 이분들이 쓴 소설들 거의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부자라서
이분들의 소설을 다 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협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무협소설과 그 작가분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새로운 작가분들(존칭생략)
박신호, 송진용, 별도, 김석진. 조진행, 월인 등등
그런데 요즘은 신인작가들도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그에 따라 재미있는
책도 많이 출판되어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되어 걱정입니다.
하지만 무협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보다 기뿐일은 없습니다.
특히나 한국무협소설의 발전을 위해서 무협공모전등 여러가지로 애쓰시는 고무림의
금강님등 등 작가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주 아주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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