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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고민입니다.

작성자
Lv.6 에르디시
작성
11.09.09 22:00
조회
519

추석에 친가에 내려갈지 고민입니다.

2년동안 외가만 갔었거든요. 이유는 친가 큰 어른들이 절 꺼려한달까, 탐탁지 않아한달까, 안타까워한달까.

제가 후천적 시각장애가 있습니다. 10대 초반부터 서서히 나빠져서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큰 어른들이 과도한 배려 같은 무시를 합니다.

얘를 들자면 대화 도중에 어떤 화제가 나오면 '얘가 어떻게 알겠어.'이런식으로 얘기하시거나 대회에서 입상을 한다던가 악기 연주 같은 걸 하면 하시는 말들이 눈도 안 좋은데 잘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십니다. 더 불쾌한건 시력 때문에 하는 실수 같은 걸 보시면 한숨쉬시는데…… 엄청 화가나고 짜증납니다.

어렸을 땐 대학가면 좀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바뀐게 전혀 없어요. 이건 뭐 완전 지적장애아 취급이니. 그리고 2년 전부터 안 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밤 늦게 동생이랑 방에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어른들 대화소리에 제 이름이 들려서 엿들었는데

y대 생명공학과라고? 아니 너흰 안 보이는 애 고생하게 뭐 그런델 보냈어.

ㅋㅋㅋㅋㅋㅋ 아, ㅅㅂ 진짜 노친네들 휴~

이외에도 거의 모든 행동이 사람을 불편하고 비참하고 자존심상하게 만듭니다. 단지 눈 안 보이는 거 가지고…… 하다못해 12살, 9살 동생들도 안 그러는데.

며칠 전에 큰 아버지께서 '올해는 내려 올거지?'라고 물어보셔서 상황봐서 간다곤 했는데 애휴~


Comment ' 7

  • 작성자
    Lv.6 slowly
    작성일
    11.09.09 22:34
    No. 1

    나이 헛먹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slowly
    작성일
    11.09.09 22:35
    No. 2

    그 어르신들 말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게랄드
    작성일
    11.09.09 22:43
    No. 3

    가까운 사람들이 주는 상처는 지독히도 아프고 오랫동안 남아 있는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율곡이이
    작성일
    11.09.09 23:06
    No. 4

    힘내세요^^
    자기일 아니면 쉽게 말하는게 사람의 본성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냥 사람이니 이해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명인k
    작성일
    11.09.09 23:49
    No. 5

    나이 헛먹었네요 2.
    근데 친가분들은 에르디시 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모를테니 한 번 좋게 얘기해 보는 건 어때요? 그러지 말라고. 아니면 다른 사람 통해서 슬쩍 얘기가 들어갈 수 있게 ㅎ.
    계속 그렇게 껄끄러운 상태면 딴 거보다 일단 에르디시 님 마음이 불편하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그렇잖아요. 머 의외로 말하면 아차 싶어 하실수도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1.09.10 12:20
    No. 6

    거참.. 인연을 끊고 싶어지는 분들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알데뮬러
    작성일
    11.09.10 14:36
    No. 7

    아 글 읽는 제가 ㅅㅂ라고 욕나오네요..
    눈이 안보이는것을 무시하고 일상대화처럼 해주는게 아니고 인신공격적으로 대화를 해버리는듯한데 저라도 안가겠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한번은 가봐야 될듯하지않나요?일있다하면서 잠깐 얼굴비치는것도.....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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