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은 넘길 때 사그락거리는 소리와 종이와 잉크 그 밖의 여러 것들이 뒤섞인 냄새 등을 종합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제 빌려온 책은 참 냄새가 요상하더군요. 1권을 다 읽고 2권을 읽는 와중에 어떤 냄새가 지속적으로 코 점막을 자극하더니 어지럼증과 재채기를 유발합니다. 결국 2권 310페이지를 읽는데 3시간 걸렸네요. 너무 오래된 책은 정체불명의 이물질이나 낚서 등으로 인해서 책 보기 힘들어질 때가 있긴 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냄새에 독서가 방해를 받다니!!! 3권이 남았는데 뭔가 스토리 진행에 빠져들다가도 띵 하는 환각소리와 함께 몰입에서 빠져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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