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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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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돈이 너무 아쉽다ㅜ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9.17 16:47
조회
1,827

요즘 돈이 너무 쪼들린다.

저번에 회사에서 짤리고, 그 동안 저축했던 돈으로 집에서 한 반 년 쉬며 글이나 쓰며 생활할 작정이었는데 형수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

 

 

형수한테 돈을 빌려 준 게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세 차례다.

조금 저축해 놓으면 빌려 주고, 또 빌려 주고....

이번엔 더이상 월급 나올 곳도 없어졌고 지금 가진 돈이 전부이니 이 돈은 꼭 갚아 주어야 한다고 다짐을 받고 빌려 주었었지만 막상 갚겠다던 기한이 되자 이번에도 소식이 없었다.

어렵사리 독촉을 하자 겨우 내놓는 돈이 40만 원이었다.

내 나름대로는 어떻게 알뜰하게 버텨 보았지만 그 돈도 이제 겨우 15만 원 남았다.

 

 

엊그제는 한전에서 전기세 내라는 독촉 문자가 날라왔다.

공과금 자동이체를 하던 통장이 바닥난 것이다.

형편이 이런데도 지름신은 자꾸 강림한다.

LP판을 들을 수 있고, 그렇게 듣는 음악을 mp3 파일로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다는 7만 언짜리 휴대용 턴테이블, 달걀을 깨어 넣으면 5분 안에 따끈따끈한 핫바로 만들어 준다는 6만 원짜리 조리기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SF작가 이영수의 새 단편집....

 

셋 다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밖에 없다.

추석 지나면 얼른 새 직장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ㅜㅜ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9.17 17:04
    No. 1

    남편이신 형님한테 받아서 쓰면 될 걸 왜 도련님한테 빌린답니까? 김송현님의 형수님 혹시 제태크나 주식하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17 17:15
    No. 2

    형수가 백화점에 작은 주스 가게를 열고 있는데 이번에 백화점을 다른 백화점으로 바꾸고 새로 이전을 하면서 돈이 많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저번에는 제 명의로 새마을 금고로 대출까지 조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17 17:11
    No. 3

    저도...
    명절에는 그나마 돈이라도 있는 척 허세 부려야 하는 입장인데, 올해는 그것도 힘들 것 같아서 괴롭네요.
    그래도 허세든 뭐든 기죽지 말고 지갑 든든한 척 합시다. ^^;
    거기까지 걱정끼치기 시작하면,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17 17:17
    No. 4

    그건 그래요. 백수한테 명절이 무슨 의미겠느냐마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17 17:11
    No. 5

    몰래 받아쓰는건 아닐지...
    사정을 잘 모르니 뭐라 말하는 것이 힘드네여.

    그나저나 핫바 만드는 조리기구 이름이 뭔가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17 17:14
    No. 6

    검색해보니 rollie eggmaster 같네염
    동영상보니 ㅎㄷㄷㄷ지름신이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17 17:18
    No. 7

    그거, 정말 갖고 싶죠? 저처럼 밥짓기 귀찮아 굶기를 밥먹듯 하느 게으름뱅이한테는 진짜 긴요한 물건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anbo
    작성일
    13.09.28 19:26
    No. 8

    집에서 쉬고있는걸 아시면서 빌려가시는 형수님이.....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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