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갑자기 종참 생각이 났어요.

훈련소 입소해서 종참을 가잖아요? 전 종교가 불교인지라 절로 갔거든요.

근데 뭐 사실 다들 훈련소에서 종교가 무슨 소용인가요? 초코파이 하나 더 주는

그곳이 내 종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종참 후 내무실에 모여서 훈련소 동기들끼리 넌 교회로 넌 절로 넌 성당으로

각각 흩어져서 그날의 성과를 자랑하는데,

이게 웬걸? 절에선 바나나를 줬는데 다른곳은 초코파이만 줬다네요??

 

전 다주는건 줄 알았는데 득템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다음주 종참때 동기들 절로 많이 몰려갔는데 그때 들려오는 청천벽력

 

“종교적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각 종교별로 같은 부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저야 뭐 그냥 가던게 갔으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동기들은 시망 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서 대위스님이 딜을 걸어 오더군요.

다음주에 반야심경 다 외워 온 사람한테 초코파이 한상자 주겠다고.

 

훈련받고 먹고 자기도 바쁜데 그걸 누가 외우나 했더니

세상에 진짜 외워온 사람이 있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코파이 한박스 들고 위풍당당하게 금위환향 하더군요 ㅋㅋㅋㅋ

 

갑자기 길가는데 종참생각이 나서 적어보긴 했는데

이거슨 먹는얘기인가 종교얘기인가 군대 얘기 인가.....

[마아카로니]

초코파이의 위엄 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옴]

공군기독교는 잘 맞춰서 가면 피자도 주고 햄버거도 주고ㅋ
천주교는 케익도 줬다더군요. 그리고 절 가면 항상 백설기 줬는뎅
암튼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는 기불릭임ㅋㅋㅋ
세개의 종교를 모든 섭련한 나란 남자*-_-*

[남궁남궁]

그럴리가요!! 제가 공군 639기인데 그런거 구경도 못해봤는데요!!!!!!!

[돌아옴]

그건 님이 짬이 안되서 그래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리온]

피...필승?! 제가 있던 657기때는 절에서는 여중생들이 텔미춤을 추고, 교회는 무도를 틀어주고, 성당은 피아노치는 누나가 이쁘다는...(응?) 저야 여기저기 옮기고 다니지 않아서 동기들한테 들은거지만요.

[로넬리]

대선배님들 706기 현역인 저는 그런 얘기를 전설로만 들었사옵나이다. ㅜㅠ

[GO집쟁이]

필승634기입니다
사실입니다 ㅋ
피자와 햄버거 세트는 저도 간접경험해봤습니다
천주교랑 기독교에서동기들이 받아오더군요ㅠ
그리고 공군훈련소에서는 초코파이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영내 반입이
불가능했기에 그 자리서 전부 처리해야 했죠ㅠㅠㅋ

[남궁남궁]

아 634기.... 제 친구가 634기 였는데 자대 배치 받으면 34기 고참들한테 기술학교 동기라고 자기 얘기 하라고 하길래 뭣모르고 말 꺼냈다고 뒤지게 맞을 뻔 했었던 아픈 추억이 있네요....

[남궁남궁]

헐 여기 언제 공군 모임이 됐지;;;;;

[레이언트]

초코파이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