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을 사 먹었는데 시키면서
"저기요. 혹시 순대국에 고추들어 가나요 ?
아니요 생고추 썰어서 넣어주시기도 하더라고요
네네 저 고추 못 먹으니까요 빼주세요"
"호호 매운걸 못 드시나봐. 다데기나 매운장도 뺄까?
그리고 우리 고추는 하나도 안 매워"
"아닙니다 매운탕이나 불닭 같은 매운 맛은 좋아하는데요
생고추를 씹을 때나는 향을 싫어합니다
그러니 딴건 문제 없고요 고추를 직접 넣지는 말아주세요"
"및반찬으로도 고추는 안 주셔도 돼요
간장에 절인고추도 썰은 고추도 다 안 먹습니다"
그런데... 저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
Cㅂㄹ 아주 채를 썰어서 넣어주셨어요
"어머 어머 깜빡했네 첨이라 내가 깜빡했어 미안해서 어쩌지 ?"
......몇 숫갈 뜨고 나왔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건 아닌데 ... 전 고추를 못 먹어요
그래서 순대국이나 김치찌개 칼국수 등등 고추가 들어갈 만한 음식을 먹을 때면 항상 저렇게 물어보고 부탁을 드리고 이상한넘 취급을 받으면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먹으면 알래르기가 있는건 아닌데 어릴 때 부터 고추에 호되게 당한 기억들이 있어서 인지 고추를 씹었을 때 나는 향을 맡으면 식도가 좁아지는 느낌이 들면서 입이 저절로 벌어지면서 침이 나고 음식물을 뱉던지 흘려보내야 해요 구역질이 나고 토하고 난 상태 처럼 위가 뒤집혀서 음식을 먹고 싶은 맛이 없어져요.
그래서 저희집은
다른 가족가 제 음식은 따로 먹습니다
흔하게 먹는 된장찌개에도 고추를 썰어 넣으면 안 먹고
집에서 손칼국수를 해도 양념장을 고추 넣은 것과 안 넣은것 두개로
만두를 빗을 때도 고추만두와 절 위한 일반 만두
등등
기가 막힌게 아무리 맵지도 않고 향도 안 난다고 해도
전 부친개에 고추를 약간만 썰어 넣어도 살짝 이로 무는 순간 "아이씨 고추 안 넣대메 에에.....우에에에.... 퉤퉤... 아 왜 거짓말을 하세요 저 못 먹는다니까요" 이런 상황이 생겨요.
쩝....나이는 삼십댄데.....
친구넘 중에 오이 먹으면 알래르기 생겨서 국수 등 못 먹는 애들도 있는데
당신들께서도 못 먹는 음식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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